고요
banner
silence.bsky.social
고요
@silence.bsky.social
배부르고 따뜻하면 다 낫는다.
하지만 너를 가만히 생각하다 보면··· 어쩌면 너에게 이 삶은 참 힘겨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좀 행복했으면 모든 걸 짊어지던 네 어깨가 이제는 좀 가벼워졌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October 23, 2024 at 12:45 PM
꿈에서 항상 나는 머뭇거리고 무서워하는데 그때마다 네가 다가와 손을 건네준다 너랑 신나게 웃고 놀고 일어나면 아침마다 네가 이제 없다는 걸 깨닫고 울었어 어느날은 너무 슬픈 얼굴로 나와서 깨자마자 전화를 하려다가 아, 맞다, 하고 그냥 멍하니 있게 되고··· 이제는 그 빈자리가 익숙하다가도 시리고 ··· 모르겠어 인생은 이렇게 점점 비어가는 과정인걸까 ? 나는 가진 적도 없는데 왜 점점 사라지는 것들만 가득한지
October 23, 2024 at 12:40 PM
우리 인생이 비슷한 파장 속에서 난장판이 될 때 너는 나에게 그래도 웃는 법을 알려준 유일한 친구였는데 이런 인생을 견뎌낼 용기를 나는 너한테서 배웠는데 ··· 너처럼 착하고 강한 사람을 어떻게 또 만날 수 있지 나는 이제 못 만날거야··· 아프지 마, 나 꼭 보러 와, 꿈에서는 꼭 만나
October 23, 2024 at 12:31 PM
사람을 NPC처럼 대한다는 생각이 항상 듦..
December 23, 2023 at 7:04 AM
그리고 지혜가 사라진 자리는 문제해결의 기술이 대체한다. 지혜는 이야기되는 진리다. ‘이야기하기 예술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진리의 서사적 측면인 지혜가 사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최지수 옮김) 중에서
December 23, 2023 at 6:39 AM
조언을 구하는 사람은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조언은 이야기의 맥락이 되는 그 사람의 일상에서 탐색되고 얻어진다. 조언은 지혜로서 ‘삶의 구조에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지혜는 이야기로서의 삶에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삶이 더 이상 이야기될 수 없게 되면 그 안의 지혜도 소멸된다.
December 23, 2023 at 6:3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