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린 체육관, 날카로운 눈빛이 벤치 위에 번졌다. 박수오가 입체적인 감정선을 품은 채, 세상과 부딪히는 고3 학생 고화진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농구팬의 열정과 냉소가 교차하던 순간, 이질적이면서도 뻔뻔한 당돌함이 무광의 스포츠코트 위를 장악했다. 목소리에는 차가운 발언이 스며들었고, 박수오의 연기는 장면마다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수오는 MBC 2부작 금토드라마 ‘맹감독의 악플러’에서 ‘농잘알’ 악플러 고화진 역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 맹공을 직접 찾아가 “이건 악플이 아니라 상소문이고 간언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선 예리함과 특별한 세계관을 품었다. 성과를 내지 못한 감독을 향한 비판, 선처를 미끼로 한 심리전, 그리고 도발적인 매력이 고화진의 캐릭터로 녹아들었다. 농구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 속에서 박수오는 매혹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기운을 덧입혔다. “악플러의 의미심장한 한마디”…박수오, ‘맹감독의 악플러’ 첫 주연→예측 불가 긴장감 / MBC 고화진을 연기한 박수오는 차가운 언행에도 불구하고, 숨겨진 사연과 깊은 내면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예리한 분석력과 방어적인 태도 끝에는 누군가를 향한 아픔과 집착이 교차하며, “저 학생, 뭔가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아이러니한 매력은 박성웅이 연기한 맹공과의 긴장 어린 케미로 극대화됐다. 처음엔 불량학생의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맹공의 내면을 파고들며 두 인물의 벽을 허물어갔다. 관계의 전환점은 빠르게 다가왔다. 악플러와 고소인, 정면으로 맞서는 두 사람은 ‘빅판다스’의 승리를 향한 공통의 목표 아래 점차 닮아갔다. 박수오의 강렬한 연기와 캐릭터 해석은 중심 인물로서의 무게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에너지, 입체적인 감정 전달로 차세대 주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편, 오늘 밤 9시 50분 방송되는 ‘맹감독의 악플러’ 최종회에서는 고화진이 안고 있던 비밀과 맹공과의 관계 변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스포트라이트가 닿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시작된 고화진의 이야기는, 내면의 상처와 진심이 맞닿는 순간을 예고한다. 박수오가 펼쳐낼 또 다른 연기의 레이어와, 두 인물의 선택이 남길 여운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용히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