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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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
너무 애써 오펜하이머를 규정짓지 않으려는 덕분에 그 주변의 인물들이 오히려 캐리커처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마저도 충분히 허용 가능한 선이라고 생각하고요. 대체로 즐거웠어요. 아이맥스 E열이 아쉬울 만큼.

+ 킬리언 머피는 아주 오랫동안 청년의 얼굴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August 16, 2023 at 11:56 PM
놀란은 <던커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간을 선형적으로 그려내지 않아요.우리는 시간의 적층 속에 존재하지만 어떤 시간들의 결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미 고정된 미래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전개하는 영화의 시간적 구성을 통해 전달하고요. 그런 부분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죠.
August 16, 2023 at 11:55 PM
오펜하이머는 복잡하고 충동적이며 혼란한 인물이고, 그의 어떤 행동들과 그를 둘러싼 비극들은 그 혼란스러움의 결과가 아니에요. 그에게 카오스와 코스모스는 태초부터 함께 하던 것. 마치 우주처럼. 우리의 세계는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이미 예정된 비극으로 달려가는 중이고 우리 모두는 예언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알고 있죠.
August 16, 2023 at 11:5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