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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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cilsh0rt.bsky.social
태민아 이거 사기로 했잖아 그럼 이것만 사 아니야 우리 다 정했잖아 여기와서 또 왜 그래
자꾸만 그대로 무너지려는 다리에 악착같이 힘주고 kkb 따라 센터로 복귀했을 ltm. 예상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리긴 했지만 수술은 잘 끝났고, cmh는 아직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일 듯. 그리고 ltm은 그런 cmh에게 손 한 번 대지 못 했고. 또 생체리듬이 읽히지 않는다는 시스템창이 뜰까 무서워서.
March 14, 2025 at 11:54 AM
그렇게 굳어있는데 누군가가 어깨를 확 잡아 돌리네. kkb일 듯. 어떻게 된 거냐고, 형 어떠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형... 어... 으으, 만 나와. 답답하고 짜증나고 불안해서 또 잔뜩 인상을 찌푸리는 ltm의 어깨를 꽉 잡으면서 단호하게 말하는 kkb.

내 말 잘 들어. 최믾오 살아있어. 그러니까 너 정신 꽉 붙잡고 따라 와.
March 14, 2025 at 11:54 AM
불안하게 붉은색으로 깜빡이던 알림은 곧 사라지고 전담 가이드의 생체신호를 로딩 중이라고 하더니 곧 미약하다는 알림을 끝으로 시스템창은 그제야 잠잠해졌을 것. 그리고 cmh의 이름이 적힌 전담 가이드란은 회색빛으로 바뀌었지. 그제야 조금씩 짧은 숨을 내뱉을 수 있었지만 뒤는 돌아보지 못했을 ltm.
March 14, 2025 at 11:54 AM
숨이 턱 막혀 내뱉지도 들이마시지도 못 하고 그대로 굳어버렸을 ltm. 손 끝부터 새하얗게 질려가는 감각이 생생하게 심장을 파고들기가 무섭게 덜덜 떨리기 시작했지. 그러자 그제야 귀에 들리기 시작하는 다급한 팀원들의 목소리와 우르르 뛰어와 저를 지나쳐 가는 응급의료팀들이 눈에 들어와.
March 14, 2025 at 11:54 AM
눈을 감으며 잔뜩 인상을 찌푸린 ltm은 얼른 워키부터 뺐을 거임. 그리고 양 손으로 귀를 틀어 막으며 고개를 숙인 탓에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지를 못 했을 듯. 얼마 지나지 않아 이명이 사라지고 꾹 감았던 눈을 떠보면 깜빡이는 붉은 알림.

[전담 가이드의 생체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March 14, 2025 at 11:54 AM
[경고!]
[게이트 내부 환경 변화 감지]
[위험!]
[폭발에 주의하세요.]

폭발? 사막에서 뭐로 바뀔 건데 폭발을 주의하라는 거야? 빠르게 몸을 일으켜 cmh에게 알림 받았냐 물으려던 그 순간, 펑- 하는 큰소리와 함께 훅 꺼져있던 땅이 한 순간에 위로 솟았고 그 소리에 대한 충격으로 귀에선 삐- 하는 이명이 들려와
March 14, 2025 at 11:54 AM
더운 거 너무 싫다 찡찡댈 때까지만 해도 진짜 이렇게 상황 종료인 줄 알았지. 코어 확인하고 오겠다는 cmh를 보내고 그대로 앉아서 숨 돌리던 ltm, 눈 앞에 뜨는 붉은 시스템창에 인상을 찌푸렸을 거임.

[위험!]
[게이트 등급 상승 감지]
[추청등급 - 2단계]

이럴 수가 있어? 방금 코어 부쉈잖아...!
March 14, 2025 at 11:54 AM
덕분에 엄청 지쳤을 걸. 하도 산발적으로 땅이 훅 꺼지다보니 여기저기 다친 센티넬들도 꽤 많았을 듯. 그래도 꽤나 빠르게 코어인 개미귀신을 제압해서 다행이었지. 상황종료 되고 cmh가 뛰어오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ltm은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을 거임.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 뛰어온 cmh한테 안겨서
March 14, 2025 at 11:54 AM
이번 코어는 땅 속에 있어. 언제 튀어 나올지 모르니까 다들 긴장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팀원들이 서있던 땅이 훅 꺼지기 시작했을 거임. 심지어 여러 곳에서. ltm한테는 진짜 최악의 조건인 환경이라 능력 발휘도 제대로 못하고 구덩이에 빠지지 않도록 빠르게 피하는 게 최선이었겠다.
March 14, 2025 at 11:54 AM
환경에 다들 당황했지. 3단계가 뭐 이리 까다롭나 싶어서. 말 그대로 사막이라 주변엔 아무것도 없고 흩날리는 모래 바람에 눈쌀을 찌푸리며 고개를 숙였던 ltm은 발 밑에 조그맣게 생긴 원형의 구덩이를 가만히 바라보다 나지막이 그랬을 거임. 개미지옥. 그러자 팀원 모두의 워키를 통해 들려온 cmh의 목소리.
March 14, 2025 at 11:54 AM
게이트 앞에서 투입 대기 중 버릇 처럼 돌아보는 ltm과 눈이 마주친 cmh, 괜찮겠냐는 개인무전 보냈을 듯. 그럼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신 대답했던 ltm, 게이트에 들어서자마자 숨이 턱 막히는 더위에 당황했을 거임. 물속성인 한 기수 위 선배가 아무리 비를 뿌려서 땅을 적셔도 바로 말라버리는
March 14, 2025 at 11:54 AM
등급이 낮음에도 1팀이 현장 지원 투입 되는 경우는 그만큼 게이트 공략이 어렵다는 뜻이라 cmh는 먼저 현장에 도착해 3팀 팀장의 브리핑을 자세히 듣고 있었을 거임. 그리고 걱정이 가득한 한숨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지. 게이트 내부 환경이 사막이라 ltm한텐 최악의 조건이었거든.
March 14, 2025 at 11:54 AM
오전 내내 cmh는 여기저기 보고하러 다니느라 바빴고 ltm도 팀 훈련+개인훈련+체력단련까지 쭉 코스로 달리느라 바빴을 거임. 문제의 게이트가 터진 건 4시쯤. 대응 3단계의 낮은 등급이라 좀 쉬고 있던 ltm은 투입 대기를 알리는 시스템창에 아이익... 소리를 내면서도 본능적으로 전투복을 착용했지.
March 14, 2025 at 11:54 AM
그날도 그냥 평범한 날이었음. 월요일이라 출근하기가 좀 더 빡셌다 정도? 침대가 놓아주지를 않아서 10분 더 잠들었던 ltm은 cmh 손에 이끌려 겨우겨우 출근 준비를 했을 거고. 아침 일찍이라 로딩이 덜 돼서 팀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cmh 등에 푹 기댄 채로 잠깐 눈 붙였을 ltm,,,
March 14, 2025 at 11:54 AM
뭐야 왜 웃어, 묻기도 전에 얼굴 감싸고는 쪽, 소리가 나게 입 맞추는 cmh에 이번엔 ltm이 좀 당황했지. 이럴 타이밍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런다고? 그리고 또 가만히 눈 마주보다가 작게 고개 끄덕이고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어, 할 cmh. 그 후로 같이 살자는 말 안 할 것 같어,,, 그렇게 주말부부 느낌으로 금토일만 같이 지내는 걸로 암묵적인(?) 합의를 봤는데 얼마 안 가서 cmh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터지면 어캄,,,
March 13, 2025 at 2:47 PM
근데 같이 살게 되면 그 이상이 될 것 같아. 그렇게 되면 나는 형 없으면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게 되잖아. ...그건 싫어. 그러면 cmh가 뭐라도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아무 말이 없네. 뭐지, 왜 아무 반응이 없지, 싶어서 또 슬쩍 눈치를 살폈더니 빙긋 웃어주는 거야.
March 13, 2025 at 2:46 PM
그래서 뭐라 말도 못 하고 어... 음... 만 하다가 좀 달래듯이 턔민아아... 하면 ltm도 그제야 좀 새침하게 안 되는 거 나도 알 거든요? 할 듯ㅠ 여전히 뾰루퉁한 얼굴로 그랬겠지. cmh 더 난감하라고ㅠ 근데 ltm 내내 cmh 눈 한 번도 안 봤을 것 같아. cmh 가슴팍에 올려둔 자기 손만 보고 있었을 듯. 덕분에 cmh 속만 탔겠지 뭐... 그러다 슬쩍 본 형 얼굴이 미안함 서운함 등등이 섞여있어서 가만히 생각하다가 조금은 누그러진 목소리로 그랬겠다. 나는 지금도 형이 없으면 안 돼.
March 13, 2025 at 2:46 PM
ltm이 각인 하고 싶어 했는데 cmh가 그건 어렵다고 거절 했거든ㅠㅜ... 각인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 cmh는 진짜 ltm만 가이딩 할 수 있게 되니 센터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라 못 하게 하고 있거든요... 각인 하려면 cmh가 현장직 은퇴 해야 함->그럼 또 센터만 손해+ltm은 아직 cmh랑 같이 현장 뛰고 싶음->각인 못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오랜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니 cmh 당황이라기 보다는 난감했겠는데,,,
March 13, 2025 at 2:46 PM
그럼에도 ltm 머리 한 번 쓰다듬으면서 뭐가 겁이 나냐고 물었을 듯. 그럼 조그맣게 한숨 내뱉고는 답 하는 ltm.

형한테 지금보다 더 의지하게 될까 봐.
그럼 더 의지하면 되지.
각인도 안 해주면서...

뾰루퉁하게 이어진 ltm의 말에 세 번째 당황하고 말 cmh... 폭주위기 넘긴 이후에
March 13, 2025 at 2:46 PM
대답 대신 살짝 품에서 빠져나오려 하는 ltm. 그 움직임에 꼭 끌어안고 있던 팔 살짝 풀어냈더니 보이는 얼굴이 좀 복잡해. 어쨌든 ltm 얼굴 보니까 진심으로 싫은 게 아니라는 건 알겠어. 다른 이유가 있구나- 짐작하고 있으면 그제야 진짜 이유를 말해줄 ltm. 근데 첫 마디가 겁 나, 여서 cmh 또 쫌 당황했지.
March 13, 2025 at 2:46 PM
근데 꽤 한참이 지났는데도 들려오는 답이 없어. 그래서 으응? 하고 한 번 더 되물었더니 그제야 조그맣게 돌아오는 대답.

...싫어.

그동안 애매하게 피하기만 했지 이렇게 직접적으로 싫다고 한 건 처음이라 아닌 척 하려고 해도 꽤나 당황하긴 했을 cmh. 그래서 작게 한숨 내뱉고는 아무래도 안 되겠어? 물으면
March 13, 2025 at 2:46 PM
조그맣게 웃던 cmh는 그대로 ltm을 더 꼬옥 끌어안아줬을 거라고. 그렇게 한참을 서로 끌어안고 있다가 cmh가 먼저 턔민아, 하고 불렀지. 조그맣게 응? 하는 답이 들려오면 cmh도 나지막이 그랬을 거야. 우리 같이 살자. 내가 진짜 잘 할게.
March 13, 2025 at 2:37 PM
그날도 서로 꼭 끌어안은 채로 한참을 입술 부비고 있었지. 좀 정신없이 쪽쪽거리다가 cmh 손에 이끌려 마주본 채로 허벅지 위에 앉게 됐는데 어쩐지 자세가 좀 민망해서 그대로 cmh 어깨에 얼굴 묻을 ltm. 한두 번도 아니고, 할 거 못 할 거 이미 다 한 사이인데도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게 그저 귀여워서
March 13, 2025 at 2:37 PM
그러다 센터에서도 한두 번씩 툭툭, 주말에 같이 있을 때도 그냥 가볍게 툭, 한 번씩 장난식으로만 보채던 cmh가 한 번은 정말 진지하게 다시 물어봤을 것 같아. 아무래도 둘만 있다보니 몸이 닿으면 자연스럽게 품에 안고, 안기게 되고 그러다 보면 또 자연스럽게 입술이 닿게 돼서
March 13, 2025 at 2:37 PM
아니 암튼,,, 그래도 cmh 집에 자주 가겠다는 말은 착실히 지킬 ltm. 금토일은 거의 매일 cmh 집에서 같이 보냈을 거임. 일요일까지 같이 있으니 당연히 월요일엔 출근도 같이 했을 거고. 그러니 cmh가 더 조르지,,, ltm도 그걸 모르진 않아서 형 집에 가는 횟수를 좀 줄여볼까 싶다가도 그건 또 싫은 거임. 이제 주말을 cmh랑 보내지 않으면 너무 낯설고 외롭고 그렇거든. 이미 너무 버릇이 돼버려서 고치기 힘든 거지,,,
March 13, 2025 at 2:3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