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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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R 🌟🌙 / ⚔️🍁
Reposted by 업도
무엄한 놈 같으니 새침하게 흥 하면서도 길고 매끈한 손으로 칼날 한번 스윽 훑어주는 음월군을 본 것 같단 말이지
January 30, 2025 at 5:04 PM
정말 짤막한 언급이라 응성의 고향이 어떻게 생겼는지, 식문화가 어땠는지는 영영 알 수가 없겠지만... 이 남자 맨날 본인은 단명종이라 시간 아까워!!!!! 이러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끊임없이 고향 그리워하면서 자투리 시간이라도 활용해 틈틈이 고향에 관련된 것들 메모해놓고 음식 연구했을 거란 생각하면 너무너무 좋지 않나요🥹🥹 잦은 외근 때문에 작업실 오래 비우면서도 기록해둔 노트만큼은 먼지 안 쌓이게끔 관리해둘 것만 같고... 마음이 만 갈래로 찢어져요
February 2, 2025 at 7:44 AM
아무튼 적어도 지금은 외롭지 않다는 말을 끝으로 절 올리는 응성.
January 29, 2025 at 9:25 AM
그래도 예전처럼 대놓고 깔보고 멸시하는 인간들은 없어요. 흥, 나보다 잘나기나 했으면 모를까 내가 백야인데 뭐 어쩔 거야? 같이 평소에 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것들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 같다. 그러다가 유별나지만 마음이 잘 맞는 오전사 얘기도 하고, 응풍적으로 제 별난 친구들 중에서도 유독 맞춰주기 힘든 오만한 용존님 얘기 가장 많이 하는 응성도 보고 싶다. 참 예쁘게 생겨서 성격은 못났다고 은근한 뒷담 하면서도 용존님만큼 제 마음 알아주는 사람 없다고 호탕하게 웃었으면~~🥹
January 29, 2025 at 9:25 AM
어머니 아버지 못난 아들 응성 왔어요, 더 일찍 찾아뵙고 싶었는데... 일이 바빠서 어쩔 수가 없네. 하여튼 야박한 장수종 놈들 같으니라고, 년에 한 번뿐인 제사인데도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January 29, 2025 at 9:25 AM
여기에 응풍 조금 섞으면, 내가 한국인인지라 기름 맞아가며 손수 전 부치다가 화상 입은 응성 보다 못해 뿔난 용존님이 물 한 바가지 부어서 열 식혀주시는 것도(ㅋㅋ;) 보고 싶긴 하지만, 역시 응성 씨라면 홀로 정종 한 병 들고 가서 술이나 올리고 한참 머무르다 올 것 같음 또는 주명도, 나부도 아닌 오로지 고향에서만 맛볼 수 있던 음식 한 접시 만들어서 올리는 것도 좋겠다 (기억에 의존한 음식이라 미간 구기고 씁; 이 맛이 아닌데~... 하는 아저씨 같은 모먼트는 덤으로ㅋ😋)
January 29, 2025 at 9:25 AM
하지만 흉물이 쳐들어오는 난리 통에 응성도 극적으로 제 목숨 하나 겨우 부지한 것일 텐데, 그런 와중에 부모의 유품까지 챙길 수는 없었을 것 같고,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뒤늦게야 챙기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네
January 29, 2025 at 9:25 AM
이제는 너무 시간이 흘러 오랫동안 머리를 굴려야 겨우 생각날 듯한 고향 땅의 풍경, 기분 좋게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던 어머니의 향과 저보다 한참 큰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져 주던 아버지의 손길... 그 사이에 천진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는 단아한 쪽색 머리칼이 돋보이는 어린 날의 자신까지, 두 번 다시 재현해낼 수 없는 추억이기에 더욱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었겠지
January 29, 2025 at 9:25 AM
Reposted by 업도
뭔가 공과 사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도 장인이다 싶고ㅋㅋㅋ ㅠㅠ 게다가 응성도 어려서부터 고생한 게 많으니 뭐든 혼자 처리하는게 익숙할 것 같기도요 용존님이 잘 타일러주고 아껴주셨겠죠 흐흐... 지나가서 더 감동이 심한 추억들이라 돌아오라 말도 못하고ㅠㅠ 가슴만 부여잡고 있네요 엉엉
January 20, 2025 at 4:5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