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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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선생님은 내 이야기가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나랑 같이 집단상담을 받는 분께서 이 얘기에 격한 공감을 해주셔서 속으로 많이 기뻤다. 보통 이런 얘기를 하면 그저 우울한 얘기나 자기비하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그렇게 사는 게 맞다는 건 아니지만, 그 중간지점을 잘 몰라서 헤매고 있으니까.. 마음이 아프다는 얘기도 감사했지만 내 말에 공감해주는(!) 존재를 처음 만난 게 더 기뻤던 것 같다.
August 16, 2023 at 1:36 AM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내가 튀는 게 너무 싫고 무섭다고 했다.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아무 생각없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의도치않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섭다고 했다. 나는 병풍이 되고 싶다고 했고, 사회에서 딱 1인분만 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절대 싫고, 아무도 나를 잘 기억해주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August 16, 2023 at 1:34 AM
아무튼 이럴때를 보면, 나는 내가 가진 것에 비해 인복이 진짜 좋은 편이라는 생각이 늘 든다,,
나는 개털이지만,, 내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참 많어,,
August 15, 2023 at 11:20 PM
아무튼 얘는 보면 지 인생은 하나도 제대로 사는 게 없는데(???) 이상하게 타인에 대한 통찰력만 엄청 좋은.. 히키코모리다. 내 친구중에 제일 이상하고 신기한 애같다. 맨날 나한테 판권 만료된 책 모아서 출판사 차리자는 헛소리나 하고, 아무튼 이상해. 사실 이거보다 훨씬 더 이상한데 그건 차마 쓸 수 없다.
August 15, 2023 at 11:17 PM
이제는 본인이 성격 나쁘다는 걸 알았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남자친구에게 맞추면서 살지 좀 말라는(?) 얘기를 한 세 번 해준 것 같다.

고맙기도 하고, 얘가 진짜 하고싶었던 말이 뭔지 나는 왜 여태 몰랐나 싶기도 하고.
August 15, 2023 at 11:1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