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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goon.bsky.social
@mogoon.bsky.social
한 줌 기쁨을 기억해 / 귀여운 건 연약하고 나는 연약해 / 내가 뭐든 해야지 달리 방법이 없어 / 아무 것도 아닌 채 삶을 지속하는 것도 참 대견하지요 / 너는 혼자 도대체 어떤 싸움을 하고 있니 / 니가 하렴
트위터 파딱(프리미엄) LLM 공해를 피해 다시 블루스카이로 왔다. 초대장으로 처음 발 디뎠던 때를 떠올리면 그사이 국내 활성 계정이 많이 늘었다. 다만, 디스커버 피드에 주로 등장하는 건 ‘섹블’이다. 성인 콘텐츠 필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추천 알고리즘도 무실(無實)해 보인다. 그래도 그들이 취향·나체 노출하기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거라면 가급적 견뎌볼 생각이다. 지금 나를 참아주는 사람도 어딘가 있을 테니까. 무엇보다도 그들과 나, 우리 모두를 위한 낙원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쯤은 나도 잘 안다.
December 25, 2025 at 9:01 AM
이해할 수 없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장래를 두고 어떻게 태만할 수 있는 걸까. 본인이 내팽개친 것을 내가 챙겨 호주머니에 넣어주는 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태만의 주인이 바로잡거나 망칠 기회를 다시 마련해 주는 것이니 전부 잘된 일일까. 본인 스스로 갈구하던 것이 아님에도?
December 21, 2025 at 3:48 PM
호스팅케이알이 도메인 가격을 인상한다(는 메일을 받았다). 닷컴 도메인은 7,260원(VAT포함) 오른다. 해가 바뀌자마자 40.24% 인상이라니. 그 까닭은 “상위기관의 원가 인상, 환율 변동, 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 필요성”이다. 대체로 납득할 만하다. 그래서 곧장 9년과 3년을 연장했다. 등 떠밀린 지출(162,360+54,120=216,480)이지만 든든하다.
December 18, 2025 at 3:37 PM
오래 미뤄뒀던 일을 처리했다. 냉동실의 버터 소분하기. 이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한 달 가까이 걸렸다. 언 버터에는 칼날이 들어가지 않고 녹은 버터는 칼에 엉겨 뭉개진다. 그 적절한 해동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몇 번이나 버터를 냉동실에서 꺼내고 넣었다. 후련하다.
December 17, 2025 at 4:49 PM
기분이 뭉크러지는 꿈을 꿨다. 새벽의 까만 방에서 눈 감고 엎드린 채 이게 기억인지 망상인지 고심했다. 예지인지 아닌지를 깨닫는 건 한참 뒤가 되겠지. 그 사이 굴종에 맞설 내력을 길러야 한다.
December 12, 2025 at 1:12 AM
예스24 서체는 왜 줄임표(…)를 베이스라인에 맞춘 걸까? 마침표 세 개와 구별되지 않아서 사용이 꺼려진다. 예스24 관계자분, 줄임표 좀 개선해 주면 안 될까요?
December 11, 2025 at 4:03 AM
The liquid glass elements of the MacOS 26 Tahoe are awful.
December 9, 2025 at 10:42 PM
아이패드 프로 13(m4, 512GB, WI-FI)을 헐값에 팔았다. m5 모델 사전예약이 시작될 때까지 게으름을 피웠으니 내 죄고 내 벌이다. 새것에 가까운 물건을 시세보다 제법 저렴하게 당근에 올렸더니 곧장 연락이 쏟아졌다. 구매자 집 앞 거래 문의, 네고 문의, 현금 거래 문의 등을 친절하게 돌파하고 마침내 거래 약속을 잡았다. 구매자는 약속 장소에서 멀찍이 차를 세워두고는 나더러 어디냐고 물었다. 물건을 꼼꼼히 살피면서 대학생 딸에게 줄 거라고 했다. 그는 좋은 아빠로 보였다.
October 26, 2025 at 1:29 AM
방음 안 되는 골방에서 혼잣말을 하려고 트위터 웹에 들어갔다가 산만함에 질겁했다. 그리고 추천 트윗에 줄줄이 달린 인도 계정의 AI 답글은 진정 해악이었다. 반면 스레드 웹은 옛날 트윗덱처럼 대시보드 스타일로 잘 정돈됐구나. 물론 스레드의 사교적인 분위기는 변함없이 적응이 안 된다.
October 18, 2025 at 6:41 AM
여섯시 기상에 성공한 기쁨은 너무도 잠시. 정오잠과 오후잠을 자버렸다. 이건… 감기, 그리고 감기약과 쌍화탕이 내 몸에서 한바탕 싸움을 벌였기 때문이야. 결코 나의 실패가 아니야. (눈 떠보니 창밖이 캄캄해서 황망한 상태임)
January 31, 2024 at 10:21 AM
카페에서 앞 테이블 손님이 의자를 ‘빌려’ 갔는데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내 의자라고 주장하기에 마뜩잖은 부분이 있지만 “빌렸으면 돌려줘야 한다"라는 건 한때 일반교양이었다. 나는 그들을 배려해서 기꺼이 의자를 떠나보냈는데. 하반신을 가려주던 의자가 없어서 바지 벗고 앉아 있는 기분을 줄곧 견뎠는데. 너무해. 진짜 너무해.
December 16, 2023 at 8:56 AM
알리익스프레스 광군제 할인으로 물건 몇 가지 사려다가 관뒀다. 통용 할인코드, 카드 할인, 코인 할인만으로도 피곤한데 유튜버 채널 단독 할인코드까지 챙겨야 해? 국내 다른 쇼핑몰도 상황이 비슷해서 뭘 사야 할 때마다 심란하다. 그래서 결론은 “돈 안 쓰면 편함”.
November 11, 2023 at 7:30 AM
학생회에서 준비한 간식을 하나 집어왔다. 그 안에는 랜덤쪽지가 들어 있었다. “어려움을 대하는 방식에서 당신의 힘이 드러납니다. 두려움을 무찌르고 정복하세요.” 이 쪽지로 인해, 나는 나의 힘 없음과 대면하고 이미 무참히 정복당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October 31, 2023 at 10:13 PM
한컴오피스 2024를 구매하시면 쿠팡 파트너스 광고 프로그램이 덤! 한컴이 한컴짓 한 거라서 우습지도 않음.
October 31, 2023 at 7:02 AM
세 시간 선잠을 자다 깼다. 근심 탓인지 그리움 탓인지 말차라떼(말차9)의 카페인 탓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도 셋 모두 시간의 조력으로 오롯한 회복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아니겠지.
October 26, 2023 at 12:19 AM
겨울 양말을 사야 하는데 단목과 장목 사이에서 고민이 깊은 것이다.
October 24, 2023 at 10:53 AM
인스타그램 앱을 소셜 네트워킹 서랍 두 번째 칸으로 옮겨 넣었다. 서로의 안부는 열람하기보다 다정히 묻기로 하자.
October 22, 2023 at 12:27 PM
블루스카이에서 블락 기능을 처음 사용해봤다. 그 대상은 ‘이낙연 미담 확성기’이다.
October 22, 2023 at 8:31 AM
집 앞의 불쾌한 세븐일레븐 지점을 거르고 더 먼 세븐일레븐까지 왔는데 ‘잠시 자리 비움’ 안내판을 걸어두고 문을 닫았다. 산보를 겸한다는 생각으로 이십분째 서성이고 있지만 점원이 나타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불 밝은 점포 안에 가득한 물건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집 앞 세븐일레븐에 가서는 안 된다.
October 22, 2023 at 8:25 AM
펩시 제로 콜라 망고향 한 상자를 주문했다. 후기에서 다들 입을 모아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니 맛보지 않고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나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October 22, 2023 at 3:02 AM
한가윗날 성묘하고 주워온 밤을 삶았다. 단단한 껍질을 깨물어 쪼갤 때마다 산에 남겨두고 온 밤알을 아까워한다.
October 3, 2023 at 7:08 AM
오늘도 블루스카이를 더듬는다. 커스텀 피드를 핀으로 고정해두니 외로움이 덜하다. 도메인 핸들을 적용해 보고 싶은데 다시 되돌리지 못할까 봐 초대장 생성을 기다리기로 했다. 서드파티 클라이언트(그레이스카이)를 설치했더니 비로소 옛 트위터가 돌아온 기분이다.
October 3, 2023 at 5:41 AM
“상대가 축하하고 있는 걸 봤다. 난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축하하는 동안 여전히 내가 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_황위린(대만,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 결승전 마지막 주자)
October 2, 2023 at 10:48 PM
블루스카이에 도착했다. 모순으로 지어진 낙원에나 어울릴 법한 이름이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구름이 1픽셀도 흘러가지 않는 하늘을 굽어보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부터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October 1, 2023 at 10:1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