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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nslo.bsky.social
진관사의 겨울
February 3, 2025 at 1:23 PM
독감 때문에 누워서 이것저것 보다가 <핸섬가이즈>를 틀었는데 봉구(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연기도 잘 한다ㅋ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 대체 뭐하는 영화지ㅋㅋㅋㅋㅋㅋ
January 1, 2025 at 1:04 PM
관악구 사는 친구가 보여준건데ㅋㅋㅋㅋㅋ 관악구가 나보다 더 강감찬에 진심인 것 같음;; 전입신고를 하면 강감찬 삼행시를 보내주는 관악구...
December 23, 2024 at 5:19 AM
남태령역 4번출구 앞에서 비건, 베지테리안을 위한 김밥을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채식 하시는 분들 오셔서 김밥 받아가세요! (일반 김밥도 있다고 합니다)

준비해오신 시민분께서 SNS로 홍보해달라고 하셔서 올려요!
December 22, 2024 at 4:01 AM
(예전에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이어서)

전쟁이 끝난 후 불타버린 궐 앞 빗속에서 다시 마주했을 때도 바람직한 신하라면 황제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간언을 올렸어야 옳은데, 그보다도 그 어린 황제를 끌어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것을, 그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실제로 황제를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는 것을, 병석에 누워 오래도록 골똘히 생각하는 강감찬.

그리고 몸을 추스렸을 즈음에는 이 나라를 위해서라도 황제를 조금씩 멀리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
December 17, 2024 at 2:35 PM
황제와 신하의 거리는 일정 정도로 유지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람직한 군신의 모습이다, 라고 생각하던 강감찬이 현종을 만나고 자신이 더 이상 황제를 냉정하게 '황제'로서 바라보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고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게 이 때였다면... 황제는 고려를 위한 도구이기에 바람직한 신하라면 황제를 끌어내서라도 몽진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 문을 열 방법부터 찾고 차분히 대처했어야 하는데, 자신은 그 문 앞에 주저앉아 폐하를 부르며 울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강감찬.
December 17, 2024 at 2:29 PM
왕건 너무... 모두가 게이인 세계관에 살고있는 유일한 이성애자 같음... 진짜로 아무 생각이 없어서 남자 둘이 키스하는 걸 봐도 참으로 우애 좋은 형제라고 감동받을 것 같은 그런 느낌...
December 3, 2024 at 8:30 AM
궁예는 술과 수면제에 취해 정신이 흐릿한 중에도 왕건을 찾는데, 왕건을 오라고 하라는 명을 내리면서 종간을 '사형'이라고 부름. 종간은 그 사형 한마디에 기뻐함ㅠㅠㅠㅠ

궁예가 자신을 예전처럼 사형이라고 부르고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또 이렇게까지 무너진 궁예를 보며 마음이 아프고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고ㅠㅠㅠㅠㅠ 하... 진짜 어떡해......
December 2, 2024 at 3:14 AM
수달이가 죽었어! 장면이 나왔는데... 오열하는 견훤한테 최승우가 하는 말이 너무 파워 T라서 살짝 당황함ㅋㅋㅋㅠㅠㅠㅠ 아니 일단 위로를... 위로를 해주면 안 돼...?

근데 이 대사가 유명한 건 태조왕건 시작하기 전부터 알았는데 왜 밈이 된 건지는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됨...
November 30, 2024 at 3:56 PM
궁예가 술에 취해 그대로 잠이 들자 울면서 조용히 용포를 덮어주고 나오는 왕건이라니... 너무 절절해서 이제 웃음조차 나오지 않음...
November 30, 2024 at 3:17 PM
"우리는 형제야, 그렇지?"

"죽음으로도 갈라 놓을 수 없어."

"약속을 해. 나하고 약속을 해."

"나는 아우뿐이야. 정말 아우뿐이야."

궁예는 계속해서 왕건에게 무언가를 확인받고 싶어함. 모두가 자신을 비난하고 속이더라도 왕건만 있다면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왕건을 늘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하고 왕건에게 늘 확인받고 싶어하는 거...

궁예에게 왕건은 처음에는 그가 욕망하던 완벽한 가족의 상징이었는데, 이제 왕건은 궁예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임ㅠㅠㅠㅠ

(2/2)
November 30, 2024 at 11:47 AM
요즘 궁예랑 왕건은 만날 때마다 같이 울고 있음...

미륵의 가면을 쓰고 스스로를 혹사하는 궁예는 유일하게 왕건 앞에서만은 가면을 벗고 인간 궁예가 되기 때문에...

궁예는 모든 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걸,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으리라는 걸 이미 깨달았지만 애써 부정하며 견디고 있는데, 궁예가 유일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대상이 왕건이라서 왕건 앞에서는 늘 무너짐... 그리고 왕건은 무너져가는 궁예를 붙잡고자 하지만 그럴 수가 없음ㅠㅠㅠㅠ

(1/2)
November 30, 2024 at 11:43 AM
어떻게든 빨리 방법을 찾아보라고 실무자 갈구는 상사...... 보다가 갑자기 스트레스 받음ㅋㅋㅋㅋㅋㅠㅠㅠ

견훤이 재촉하니까 최승우가 눈 질끈 감으면서 알겠다고 하는 거 너무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ㅠㅠㅠㅠ
November 29, 2024 at 11:38 PM
"폐하께서는 이제 왕건이라는 이름을 하루라도 듣지 못하신다면 사시지를 못하시는 분이 되셨네."

아니 어떻게 이런 대사를... KBS야......
November 28, 2024 at 1:59 PM
이런 말을 한다는 점에서 적장 포섭은 기본적으로 청혼과 결이 같다고 할 수 있음
November 28, 2024 at 1:40 PM
그 사이 궁예 어록 또 추가됨...

✅️ 왕건이 보고 싶으니까 즉시 돌아와서 날 보러 오라고 해라
✅️ 왕건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좋다
✅️ 왕건과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보고 싶다

그리고 대사도 대사인데 상황이ㅋㅋㅋㅋ 궁예가 요즘 통증과 알콜중독 때문에 늘 정신이 흐릿한 상태인데 왕건 얘기 나오자마자 다시 눈빛이 돌아오고 정신이 또렷해짐ㅋㅋㅋㅋㅋ 왕건 이름만 나오면 아이처럼 활짝 웃으면서 좋아함ㅋㅋㅋㅋ
November 28, 2024 at 1:20 PM
최근에 딱 한 번 하천에서 너구리 가족을 본 적이 있어요! 멀리서 보긴 했지만 귀여웠습니다...
November 27, 2024 at 9:36 AM
태조왕건 볼 때 흠칫하게 되는 상황 두가지...

1) 극중에서 사내답다, 진정한 사내다 어쩌구 하는 대사 나올 때... 보통 저러고 나서 사내는 사내를 사랑한다 나랑 영원히 같이 살자 뭐 이런 대사가 따라나와서...

2) 왕건이 술 마실 때... 저러다가 취해서 또 남의 침대에서 눈 뜰까봐 두려움
November 26, 2024 at 11:14 PM
왕건은 전장으로 가기 전에 종간은 폐하의 충신이니 그에게 나랏일을 맡기고 폐하께서는 병을 다스리시라고 울면서 충언을 올리고 떠났는데 종간은 왕건 떠나자마자 왕건을 견제하시라고 말하러 옴ㅋㅋㅋㅋㅠㅠㅠ

근데 거기다 대고 궁예가 말하는 것 좀 봐... 종간 마음 찢어진다 진짜ㅠㅠㅠㅠ
November 26, 2024 at 11:00 AM
고거전 초반에 회의하던 장수들 양규랑 정성 빼면 죄다 역적된거 웃기다... 강조 이현운 김훈 최질 원종석ㅋㅋㅋㅋ 화려한 역적라인업... 거의 역적파티
November 26, 2024 at 9:04 AM
갑자기 나레이션 튀어나와서 이렇게 끝나는 것도 킹받아ㅋㅋㅋㅋㅋㅋ 왜 갑자기 시청자한테 말 거는데ㅋㅋㅋㅋㅋ
November 26, 2024 at 4:08 AM
장난하나 진짜ㅋㅋㅋㅋㅋㅋ 삼국지 좀 그만 갖다 써요ㅋㅋㅋㅋ 양심상 동남풍이라고 하긴 좀 그랬는지 남동풍으로 순서만 바꾼 것도 너무 웃김ㅋㅋㅋㅋ 이러다가 진짜로 태평이 바람 방향 바꾸는 전개가 나올까봐 두렵다;;;
November 26, 2024 at 4:06 AM
아니 왕건 보내고 혼자 술 마시면서 우는 궁예라니...

이 전에 왕건이 전장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울면서 충언 올리니까 궁예가 "네가 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죽었다"라고 하면서 화를 냈었단 말이야...

근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관심법을 쓰면 어찌 되는지 알면서도 끝까지 할 말을 다 하고 가다니 역시 아우는 아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왕건을 걱정하고 있었다는 게 진짜...
November 26, 2024 at 12:35 AM
왕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이 재밌다.

'너무 우유부단하고 조심성이 많은 사람'

'어진 사람이라 눈앞의 이익을 두고도 의리와 신의 때문에 큰 일을 뒤로 미루는 사람'

'스스로의 도덕적 모순에 빠진 사람'

'계속해서 사양하고 인내하고 충성만 하는 사람'

등등... 극중에서 왕건이 너무 대책없이 착하기만 하고 결단을 못 내려서 답답하긴 한데 결국 이런 점이 왕건을 성공하게 만든 거겠지. 그치만 왕건이 덕을 내세우며 충분한 명분이 서고 민심이 완전히 기울 때까지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인물로 묘사되었으면 어땠을까 싶긴 해...
November 26, 2024 at 12:13 AM
아 진짜 후삼국 신하분들께는 죄송한데 삼국 공통으로 입는 이 당나라식 관복 나올 때마다 롭이어 토끼 생각남...
November 25, 2024 at 1:4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