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해야겠음
서태일 도파민 네 배 이벤트

말랑하고 어리숙하게 구는 (뒷목 새빨개진 지 오래인) 어린 형만으로도 도파민 장난 아닌데
그 형 갖고 노느라 재밌어 죽으려하는 누나랑 실시간으로 속 뒤집히고 있는 현 시점 지수호가 두 배 콤보를 넣어줘서

서태일 도파민 무한제공사건

사랑 때문에 ㅈㄴ 답지 않은 짓 하는 단정하고 반듯한 남자가 좋다...
내가 과거/미래의 나를 질투하는 이야기도 정말 좋다...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포타 감인데

그런데 하나는 확신할 수 있음
아무것도 모르는 지수호를 이미 걔랑 지지고 볶고 다 한 하운 앞에 던져놓는다? 그 시점부로 지수호 첫사랑 바뀜
그리고 그 하운이랑 지지고 볶고 다 한 지수호의 속은 실시간으로 뒤집어지겠지요(물론 겉으로는 은은하게 웃고 있겠지만)

그런데 하운은 뭔지도 모르면서 일단 어어, 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해줄 것 같아서 상당히 킹받음

이것도 결국 특별취급의 일종이라... 걔가 제 사람 아니면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져주는 일이 있겠냐고요. 지고 사는 게 싫어서 지금 그 자리까지 올라갔는데

그러니까 결국 걔네는 사랑을 하고 있다(ㅈㄴ

걔 하나를 빼면 전부 그대로인데
걔 하나가 없어서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한 일상을 보내다가 하운이랑 재회하고 난 뒤에

... 다 너 때문이야.
같은 말 한 번 해줬으면 좋겠네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하운은 조연캐 아닌가? 하는 생각을

그런데 지수호 만큼은 백스테이지에 서 있던 걔를 진부하고 뻔한데 그래서 좋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서
그게 막연한 상상 이상으로 즐거워서 걔랑 만나는 거 아닐지

누구한테든 사랑받을 수는 있지만
이왕이면 걔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걔한테 받는 사랑이 제일 좋아서

축축하고 따끈한 몸 만지작거리면서
씻으면서 하면 더 빨리 지치면서... 생각하는 지수호

그러나 먼저 쫄? 을 시전한 건 하운이기에 딱히 놓아줄 생각은 없음. 분명 자기는 사전 경고까지 해줬죠? 그만 하면 충분히 친절했다

지수호는 그 뒤에서 조용히 웃으며 다시 텔레비전으로 시선 돌리겠지 (진심이었음)
뽀송뽀송하게 씻고 나온 하운 머리카락 말려주다가 웃는 얼굴로 아쉽네. 같은 소리 해서 애인 심장 또 떨궈놨을 것 같음

안 본 새 이상한 것만 늘었다고 으아아아 하는 하운 진짜 귀엽겠다(전지적 지수호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