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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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관계가 있다
지수호 앞에서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완전 목줄 잡혀 사는 척 내숭 떠는 하운이 좋다
그런데 지수호 그거 다 알고 있겠지. 하운은 그걸 알면서도 내숭 떨기를 멈추지 않겠지

ㅈㄴ 자강두천
November 20, 2024 at 2:30 AM
하운 지수호가 부르는 제 이름을 유독 좋아할 것 같음

운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랑
자기가 돌아보면 둥글게 휘어지는 눈매, 당연스레 닿아오는 온기 같은 것들을 사랑하는 하운
November 15, 2024 at 2:58 AM
후드티 입어서 유독 동그래 보이는 애인이 여기저기 빨빨거리는 모습 가만히 지켜보다가 다가가서 줄 쭉 잡아당기고 뽀뽀쪽 갈기는 지수호
좋음

그러다 하운한테 한 대 맞고 나서야 머리 꺼내준 다음
헝클어진 머리카락 살살 정리해주면서 또 뽀뽀쪽 갈기겠지

느지막한 주말 아침의 무드가 좋다
November 15, 2024 at 2:55 AM
사랑은 진심 아름답다고 생각해
이 뒤지게 고달픈 세상에서 어떻게 누군가를 알고 싶고
누군가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지... 이게 오롯이 사랑 때문이란 게 너무
October 20, 2024 at 12:18 AM
지수호도 하운도 서로의 부족함을 제가 채워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함. 그건 너무 오만하고 주제 넘잖아
그런데 그 결핍에 대한 고통을 토로할 때 옆에 있어주고 싶어서. 곁을 지켜줄 수는 있겠지 싶어서 < 이 관계의 아름다운 점...
October 20, 2024 at 12:14 AM
사실은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
평생 이렇게만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걔가 쳇바퀴처럼 돌아가던 인생에 꽤 중요한, 또 다른 터닝포인트를...... (○)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하운은 조연캐 아닌가? 하는 생각을

그런데 지수호 만큼은 백스테이지에 서 있던 걔를 진부하고 뻔한데 그래서 좋은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서
그게 막연한 상상 이상으로 즐거워서 걔랑 만나는 거 아닐지
October 20, 2024 at 12:12 AM
처음에는 네가 아니어도 됐는데
이제는 네가 필요해

이거 ㅈㄴ 달콤한 사랑고백 아니냐며
October 20, 2024 at 12:08 AM
사실 얘네는 반드시 서로와 함께 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었음... 조금 비슷한, 혹은 아예 다른 사람이어도 괜찮았을 거야. 세상은 넓고 가능성은 많으니까

다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함께 하다 보니 걔랑 함께이고 싶고
함께여야만 하는 이유가 생각나서 관계가 시작됐다는 게
정말 참을 수 없이 좋음
October 20, 2024 at 12:06 AM
대체로 잔잔하고 조용하고 잘 정립돼 있던 지수호의 일상이 하운(+@) 때문에 시끄러워짐
그리고 그 가장 큰 원인이 떠남 < 여기서 생긴 공백이 개좋음
October 20, 2024 at 12:00 AM
그래서 드림을 이렇게 처먹음
지수호와 하운이 알지 못하는 서로의 3년... 진심 내 천년의완식.
그냥 상대방이 자신을 바꿔놨다는 사실을 상대가 있을 때에는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가 (그때는 그게 너무 당연했으니까)
상대방이 사라지고 나서야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그 사람을 떠올리며 사는 이야기 < 나 이런 거 없어서 못 먹음
October 19, 2024 at 11:58 PM
그냥 상대방이 자신을 바꿔놨다는 사실을 상대가 있을 때에는 전혀 자각하지 못했다가 (그때는 그게 너무 당연했으니까)
상대방이 사라지고 나서야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너무나도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계속 그 사람을 떠올리며 사는 이야기 < 나 이런 거 없어서 못 먹음
October 19, 2024 at 11:57 PM
모든 서사를 겪고도 변하지 않는 캐릭터가 너무너무 좋아서 늘 이런 드림을 말아먹음
흔들리고 휘청이다가도 결국에는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놓지 못해서 제자리로 돌아온 걔가 괜찮아. 나는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있어. 하는 게 정말 너무
October 19, 2024 at 11:52 PM
하운이 이걸 알아서 지수호 인생 아득바득 비집고 들어간 걸 생각하면 정말 울림 장난 아님

누구의 관심과 호감을 사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 어렵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 '걔한테만'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거
진짜 좋음
나는 하운이고 지수호고 제 인생에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음 < 이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음
October 19, 2024 at 11:47 PM
홋공

어쩔 때에는 연상연하 같다가
또 어쩔 때에는 연하연상 같은 씨피 < 나는 이 포인트가 너무 좋음
October 19, 2024 at 11:44 PM
그런데 가끔은 하운이
"응. 그러라고 씻겨 달라는 건데?"
하고 대답해서... 더보기
피곤해서 지수호한테 씻겨 달라고 땡깡 부렸더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등 토닥토닥 해주던 애인한테 "씻겨주기만 할 자신 없는데." 하는 대답이 돌아와서 조용히 일어나 어른답게 혼자 샤워하러 들어가는 하운 보고 싶어짐
October 19, 2024 at 2:15 PM
피곤해서 지수호한테 씻겨 달라고 땡깡 부렸더니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등 토닥토닥 해주던 애인한테 "씻겨주기만 할 자신 없는데." 하는 대답이 돌아와서 조용히 일어나 어른답게 혼자 샤워하러 들어가는 하운 보고 싶어짐
October 19, 2024 at 2:13 PM
지금의 하운 앞에 막 미로 입사했을 무렵의 지수호를 던져주고 싶음. 이거 하운이랑 유피아(특히 서태일) 도파민 두 배 이벤트겠다
October 19, 2024 at 2:05 PM
사귀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관계가 있긴 하지만 홋공이 개염병 로맨스 찍어줬으면 좋겠음
걔네가 부부란 관계로 묶여줬으면 좋겠음

진짜 내 마음은 뭘까
ㅇㄴ 그런데 ㅈㄴ 명확한 것 같기도
October 19, 2024 at 6:45 AM
왜 하필 너였을까... 대상 모를 원망을 건네면서도 걔를 사랑할 수밖에 없던 지금보다 너무 어리숙하고 서투르던 시절의 지수호는 정말 울림이 있다
길고양이 길들인 기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음. 그런데 생각보다 하운이 제게 많은 걸 허락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고
그걸 인지한 순간 단순한 기쁨 이상의 감정이 들고 < 무자각 호감이 짝사랑으로 전환되던 순간의 이야기... 기회 되면 한 번 써보고 싶음
October 19, 2024 at 6:26 AM
지수호가 문득 하운이 저를 그 선 안에 들여놓았음을 깨닫게 되던 순간을 사랑함
선 뒤지게 긋는 애가 자기한테 특별취급 하는 걸 알아차린 순간
October 19, 2024 at 5:52 AM
미로가 개좆소이던 시절부터 소처럼 구르며 혼자 n인분 노릇을 한 탓에 인재라면 눈 까뒤집고 달려드는 버릇 있는 하운
처음에는 지수호도 단순히 "일을 잘해서" 붙들어놓으려고 했을 것 같음. 그래서 좀 더 신경쓰고 잘해주고 친해지려 했겠지

그렇게 같이 지내다 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괜찮고, 조금 더 저 일상에 지분 주장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되고 싶고 = 연애를 해야겠구나 < 이 필요가 옮겨져서 수단이 목적이 되던 순간이 내게 좋느를 줌
October 19, 2024 at 5:50 AM
이 모든 걸 사랑하는데
하운이 누군가의 인생을 자기에게 귀속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건 지수호가 최초라서 < 여기서 시작하는 개염병 로맨스가 좋다

어쨌거나 하운한테 지수호는 최초는 아닐지언정 특별하다는 게
굳이 따지자면 걔네 인생에 없어서 안 되는 쪽은 일이죠
하운 같은 경우에는 미로와 유피아도 포함시킬 수 있겠음
나는 하운이고 지수호고 제 인생에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음 < 이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음
October 19, 2024 at 5:45 AM
굳이 따지자면 걔네 인생에 없어서 안 되는 쪽은 일이죠
하운 같은 경우에는 미로와 유피아도 포함시킬 수 있겠음
나는 하운이고 지수호고 제 인생에 서로가 존재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음 < 이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음
October 19, 2024 at 5:42 AM
하운 말 세상 잘하는 주제에 지수호한테만 손이 먼저 나갔으면 좋겠어

그 앞에서는 말이 잘 안 나와서 고백도 대충 입술로 떼우는 시츄
보고 싶다

갑자기 멱살 잡힌 지수호는 어이 없어서 웃다가 이마 콩 하고는 이게 뭐야... 중얼거리면서 다시 입 맞추겠지
그래놓고 나중에 제대로 된 고백까지 알뜰살뜰하게 뜯어 먹으실 듯
October 19, 2024 at 5:36 AM
서로한테 너무 익숙해서 빈자리가 느껴지는 관계가 좋음

없어도 됨
그런데 없으면 어느 순간 문득 걔가 없다는 걸 알아차려야 해

왠지 모르게 많이 구매한 식재료, 자연스럽게 꺼내온 두 개의 캔 맥주, 한 사람 자리를 남겨놓고 앉은 소파 같은 거
October 19, 2024 at 5:27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