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에 산불 얘기를 잠깐 했다. 소방서에서 산불출동을 나가면 가장 힘든건 시야와 호흡이었다. 온통 붉고, 검고, 자욱한 회색으로 뒤덮인 시야를 가쁜 호흡으로 지나가야 하는 시간들. 막막하고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 그 화마가 삶의 터전을 태우는걸 바라봐야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발언이 끝나고 새벽에 비소식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화마를 잠재우고 우리의 막막함을 가라앉힐 비가 내리길 기다린다.
시작 전에 산불 얘기를 잠깐 했다. 소방서에서 산불출동을 나가면 가장 힘든건 시야와 호흡이었다. 온통 붉고, 검고, 자욱한 회색으로 뒤덮인 시야를 가쁜 호흡으로 지나가야 하는 시간들. 막막하고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시간. 그 화마가 삶의 터전을 태우는걸 바라봐야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발언이 끝나고 새벽에 비소식이 있다는 얘길 들었다. 화마를 잠재우고 우리의 막막함을 가라앉힐 비가 내리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