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친한테 전화 걸어서… 니는… 니는 와 그래 내를 쉽게 포기하는데… 아이… 그기 아이고… 응… 그라도… 웅…….. 이래서.
바로 여친한테 전화 걸어서… 니는… 니는 와 그래 내를 쉽게 포기하는데… 아이… 그기 아이고… 응… 그라도… 웅…….. 이래서.
놀림거리 생겨서 그날 종일을 놀려먹다가 부들부들 떠는 아츠무 찍어서 여친한테 고이 보내줄 것 같음.
[니 자기가 딴 자기를 만들었는데 그게 내다. 개안캤나. -사무]
보낸 것도 꼭 아츠무 폰으로 보내서 더 웃김. 근데 여친 답변도
[앗… 너라면, 보내줘야지. 쌍둥이 형제를 어떻게 이겨. 츠무한테 그렇게 됐다고 해줘.]
놀림거리 생겨서 그날 종일을 놀려먹다가 부들부들 떠는 아츠무 찍어서 여친한테 고이 보내줄 것 같음.
[니 자기가 딴 자기를 만들었는데 그게 내다. 개안캤나. -사무]
보낸 것도 꼭 아츠무 폰으로 보내서 더 웃김. 근데 여친 답변도
[앗… 너라면, 보내줘야지. 쌍둥이 형제를 어떻게 이겨. 츠무한테 그렇게 됐다고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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듦주랑 2년 가까이 연애하면서 처음으로 같이 한국 여행 갔는데. 2박 3일 내내 드림주가 밥을 너무 잘 먹어서.
평소의 두세배 먹는데도 체하지도 않고 마냥 행복하게 웃어서. 그동안 입이 짧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음식이 안 맞았던 걸수도 있겠단 생각 들어 작은 숨소리만 울리는 호텔방에서 잠든 드림주 내려다보면서 핑 도는 눈가 물기 훔치는 오사무.
돌아가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 클래스 짬내서 몰래 다니다가 특별한 기념일도 아닌 어느 아침에 구첩 반상 차려놓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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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히 팔 뻗은 드림주 손바닥에 뺨을 갖다대곤 말하는 오사무. 니만 보는 등시, 이제는 봬는가 보네. 오래 묵은 짝사랑 들켰으면서 태연하게 구는 오사무 보며 드림주만 침 꼴깍 삼킴. 어찌해야할지 몰라 떨리는 동공도.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긴 짝사랑에.
연애 상담이랍시고 오사무의 가게 문을 두드린 게 몇 년짼데. 전남친에게 연락이 와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스나가 사무에게 말하는 걸 엿듣고 만. 그 말에 사무가 반박하지 않고 쓴웃음 짓는 것도. 때마침 마주친 시선이 아니라면, 끝까지 모른 척 할 수 있었을까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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듦주는 기껏 용기내 말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아무 반응이 없어서. 부러 피하던 시선 올려 저와 마주 누운 츠무 표정 살피는데. 멍한 눈으로 니, 방금... 뭐라고. 중얼거리는 아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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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 가선 츠무 애인까지 넷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오사무만 우뚝 서있길래 뒷모습에다 대고 사무 니 거서 머하노 묻는데 그의 롱패딩 안에 듦주 폭 감싸져있어서… 기가 찬 아츰도 조타고.
나중 가선 츠무 애인까지 넷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오사무만 우뚝 서있길래 뒷모습에다 대고 사무 니 거서 머하노 묻는데 그의 롱패딩 안에 듦주 폭 감싸져있어서… 기가 찬 아츰도 조타고.
울고 있는 제 여친 보듬으면서 농담도 툭툭 던짐. 잘 먹여가 살 찌울 거다. 니 이제 내 없인 몬 산다. 장난인 건지 진담인지 평소같은 담담한 얼굴로 얘기하는 거 어안 벙벙하게 올려다보면 오사무 그제서야 씩 웃고 듦주 콧망울 검지로 톡 건드림.
바보가. 이럴 땐 싫다 무습다해야제.
울고 있는 제 여친 보듬으면서 농담도 툭툭 던짐. 잘 먹여가 살 찌울 거다. 니 이제 내 없인 몬 산다. 장난인 건지 진담인지 평소같은 담담한 얼굴로 얘기하는 거 어안 벙벙하게 올려다보면 오사무 그제서야 씩 웃고 듦주 콧망울 검지로 톡 건드림.
바보가. 이럴 땐 싫다 무습다해야제.
이제는 내도 좀 봐도. 애틋하게 애원할 오사무.
이제는 내도 좀 봐도. 애틋하게 애원할 오사무.
작게 실소하며 그녀 손에 쥔 잔 뺏어 마지막 술 비우고. 제 공간에서도 오롯이 제게로 향한 적 없던 시선이 처음으로 살갗에 닿는 걸 느낀 오사무. 주체할 수 없이 그녀와 닿고 싶단 욕망에 간신히 고삐 채우고 말했다.
작게 실소하며 그녀 손에 쥔 잔 뺏어 마지막 술 비우고. 제 공간에서도 오롯이 제게로 향한 적 없던 시선이 처음으로 살갗에 닿는 걸 느낀 오사무. 주체할 수 없이 그녀와 닿고 싶단 욕망에 간신히 고삐 채우고 말했다.
그, 나를… 좋아했었어?
…그게 궁금했나.
피식 웃으며 취한 그녀의 발갛게 물든 볼 위로 엄지를 스치듯 쓸어 엉킨 머리카락 푸는 오사무.
…사무.
와, 좋아하믄 안 되나.
도저히 다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순진한 눈망울에 혼란을 담고 절 보는 여자를. 어여뻐하지 않곤 못 배기겠던 세월이 너무 길어서. 습관적으로 기대하고 실망하고. 서서히 깎여나가야할 마음이 도저히 꺾이질 않은지 오래라.
그, 나를… 좋아했었어?
…그게 궁금했나.
피식 웃으며 취한 그녀의 발갛게 물든 볼 위로 엄지를 스치듯 쓸어 엉킨 머리카락 푸는 오사무.
…사무.
와, 좋아하믄 안 되나.
도저히 다음 말을 꺼내지 못하고 순진한 눈망울에 혼란을 담고 절 보는 여자를. 어여뻐하지 않곤 못 배기겠던 세월이 너무 길어서. 습관적으로 기대하고 실망하고. 서서히 깎여나가야할 마음이 도저히 꺾이질 않은지 오래라.
그녀에게 부담 주기 싫어 아무렇지 않은 척, 비어있는 만큼 더 큰 사랑으로 메꾸고 메우던 기다림에 답을 받은 듯해서. 밀려드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하는 아츠무를 붙잡고, 대답은? 하고 작게 묻는 드림주. 그럼 아츠무는 소금물을 마셔 목이 마른 사람처럼, 생명수를 만난 것처럼. 내가 더, 더 많이 사랑한다. 갈급히 그녀 숨 탐하는 아츠무가 좋다⋯⋯.
그녀에게 부담 주기 싫어 아무렇지 않은 척, 비어있는 만큼 더 큰 사랑으로 메꾸고 메우던 기다림에 답을 받은 듯해서. 밀려드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하는 아츠무를 붙잡고, 대답은? 하고 작게 묻는 드림주. 그럼 아츠무는 소금물을 마셔 목이 마른 사람처럼, 생명수를 만난 것처럼. 내가 더, 더 많이 사랑한다. 갈급히 그녀 숨 탐하는 아츠무가 좋다⋯⋯.
흐트러진 얼굴로 애타게 저를 보채는 남자에게, 잠시간의 망설임 끝에 그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속삭여주면. 하, 하하. 물기 어린 웃음 흘리는 아츠무. 그녀와의 지난 연애를 망친 게 자기란 걸 알고 있어서. 두려운 맘에 무엇도 요구하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응답 받은 마음이었으니.
이번 생에 다신 못 들을 줄 알았는데. 내 이기심에 닐 붙잡고, 이래 몬 놓고 괴롭히는 건 아인지. 무서벘는데.
흐트러진 얼굴로 애타게 저를 보채는 남자에게, 잠시간의 망설임 끝에 그가 그토록 바라던 말을 속삭여주면. 하, 하하. 물기 어린 웃음 흘리는 아츠무. 그녀와의 지난 연애를 망친 게 자기란 걸 알고 있어서. 두려운 맘에 무엇도 요구하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응답 받은 마음이었으니.
이번 생에 다신 못 들을 줄 알았는데. 내 이기심에 닐 붙잡고, 이래 몬 놓고 괴롭히는 건 아인지. 무서벘는데.
츠무... 울어?
아니다, 내 안 운다.
작고 부드러운 손이 눈물에 젖어드는 뺨을 살살 쓸면, 아츠무 그 손에 잠깐 얼굴 묻었다가 습관처럼 손바닥에 입술 붙이곤 웃는지 우는지 모를 울컥한 숨 뱉어내는. 그녀 허리에 넉넉하게 걸치던 팔을 당겨 빈틈없이 붙었다.
츠무... 울어?
아니다, 내 안 운다.
작고 부드러운 손이 눈물에 젖어드는 뺨을 살살 쓸면, 아츠무 그 손에 잠깐 얼굴 묻었다가 습관처럼 손바닥에 입술 붙이곤 웃는지 우는지 모를 울컥한 숨 뱉어내는. 그녀 허리에 넉넉하게 걸치던 팔을 당겨 빈틈없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