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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ic hyponumazumia / 질투의 누마즈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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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찾기의 고통에 대해서 얘기하는 아래 대목에도 십분 공감했음. 개와 인간의 후각의 '수치적 비교'에 대한 얘기.

"나는 이러한 차이의 규모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했다. 추정치를 찾는 것은 쉽지만, 1차 출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 문헌을 몇 시간 동안 검색한 후, 나는 실존적 공허감에 빠져 지식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July 6, 2023 at 3: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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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작게 달려 있는 저자의 말들도 너무 좋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다른 감각을 설명할 때 시각적 은유를 피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는 생각이 시종일관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시각적인 용어에 의지해야 할 때마다, 나는 그것을 회피하거나 최소한 신중하고 명백한 태도를 견지하려고 노력했다."

너무너무 공감됨... 〈거기 눈을 심어라〉 읽은 이래로 어디에나 시각적 은유를 붙이는 것이 훨씬 더 거슬리는데, 이걸 피하기가 정말 힘들더라.
July 6, 2023 at 3: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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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인 운영이라는것도 싫음. 나는 커뮤니티를 위한 선의로 가득 찬 관리자보다 Make some money하고싶은 고용주에게 돈을 받고 고용된 피곤한 직장인 관리자가 더 좋다
July 5, 2023 at 9:53 AM
그렇게 아깽이가 물먹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데 골목 반대편에서 웬 어른고양이가 아깽이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골목 한 켠에 앉아서 나를 계속 보고 있었다. 무늬로 봐선 피붙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어쩐지 내가 가길 바라는 눈치라 자리를 피했다. 부디 잘 살았으면 좋겠다.
July 5, 2023 at 11:18 AM
뭐가 문제인걸까, 하다 문득 고양이는 어미나 집사가 먼저 마신 물만 마신다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ㅋㅋㅋㅋ 그래서 설마 하며 다시 가서 한 모금 마시고 왔는데, 또 숨어버려서 내가 마시는 모습은 못 본 아깽이가 호로록 소리는 들었는지 그 때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July 5, 2023 at 11:16 AM
그렇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다시 물도 먹이고 싶어져서 새 생수를 사다가 밥 옆에 떠다주려니 다시 문틈으로 숨어버렸다. 하지만 아까 밥먹는 모습을 봤으니 알아서 먹겠지 했는데 내가 나오고 나서도 계속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는 것이었다.
July 5, 2023 at 11:15 AM
혹시나 눈꼽을 다 닦았는데도 눈을 못 뜨면 어쩌나 하고 조마조마했는데 눈을 뜨자마자 물을 따라 뒀던 접시를 엎어버리곤 어느 잠긴 문틈 아래로 도망가서 숨어버렸다. 팔팔하니 보기 좋았다. 물은 이미 쏟아져버려서 접시에다 아까 함께 샀던 습식 캔을 하나 따서 문틈 앞에 두고 쓰레기를 정리해서 버렸다. 그렇게 다시 갈 길을 갈까 하다 혹시나 하고 다시 가봤더니 나와서 먹고 있었다 :)
July 5, 2023 at 11: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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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란티엔 "제이" 그래버의 어머니는 문화대혁명 시기에 중국에서 자랐고, [...] "한없는 자유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북경어로 '푸른 하늘'이라는 의미인 란티엔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30여년 후, 그래버의 이름은 선견지명이 되었다.

논픽션 기사의 인트로가 이렇게 드라마틱해도 되는지
April 26, 2023 at 2:1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