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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요버스 덕질 계정 :: 글러 & 영상러
저는 너무 좋아 이 자리에 묻혔습니다..... 단풍경원 젛아여....ㅠㅠㅠㅠ
December 23, 2024 at 1:07 PM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 왜 아무도 그를 모른다고 하는거지? 혼란스러운 생각에 휩싸이며, 단항은 무작정 신책부로 뛰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착각이기를 빌며.
하지만 그곳에서도 경원 장군이 누구냐는 질문만 돌아왔다. 절망하던 와중, 태복사의 일을 전하던 청작이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 태복사 근처에 '특별한 피해자'들을 모아놓은 장소가 있으니 거기를 가보세요. 태복님도 거기에 계신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항은 태복사로 달려갔다.
금세 도착한 그곳에는 죽은듯이 잠들어있는 이들이 가지런히 모여있었다.
November 30, 2024 at 9:24 PM
전...지금 블경 글이 끝이 보이질않아서 이정도면 개인지 내도 될거같은 기분이에욬ㅋㅋㅋㅋ3만 3천자...하....보통 이정도 분량이면 개인지 한 50페이지는 거뜬히 나올거같아섴ㅋㅋㅋㅋ 그냥 더 손보고 개인지를 내야하나...(피눈물) 허억허억 먘님 축전.../// 벌써부터 가슴이 한근두근세근네근ㅠㅠㅠㅠ/// 먘님 제 비루한 축전 필요하시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1588-재화재화...(찡굿(
November 24, 2024 at 8:40 PM
개인지 내주시면... 축전 다 드릴게요.... 진짜.... 먘님 개인지 금테 딱 둘러서 벽에 박아야해..ㅠㅠㅠㅠㅠ
November 24, 2024 at 4:47 PM
저와 같은 무명객이 된 장군이라니.
"필경 무명객으로서의 장군도 잘 어울릴지도 모르겠군요."

"그런가? 자네 말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어."

단항은 남몰래 꿈꿨던 이상향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장군이 저와 같이 열차에 올라타는 무명객이 된다면 분명 잘 어울릴것이다.
제가 메어준 이색적인 청록빛 머리끈을 휘날리며 제 손을 잡고 은하열차에 올라, 의를 행하고 악을 교화하는 정의로운 무명객 경원.
그건 상상만해도 벅차오르는 은밀한 단항 자신의 염원이었다.
진정으로 그리 된다면... 단항은 저도모르게 주먹에 힘을 줬다.
November 22, 2024 at 3:45 AM
솔직하되 미사어구를 담은 단항의 대답에 경원은 웃음이 나왔다. 이래서 자네를 좋아하는 걸지도.
이윽고 청록색 머리끈을 한 모습을 면경에 이리저리 비춰보았다. 어쩐지 낯설면서도 꽤 어울렸다. 그래, 왠지...

"이걸 하고있으니 마치 내가 무명객이 된 것같군."

"예?"

"이런 시도를 하는 것 자체가 내겐 새로운 개척이지 않나? 다들 한결같이 붉은 머리끈만 잘 어울린다고 해서..."

솔직히 이젠 좀 진절머리가 났거든. 어쩐지 자조섞인 웃음은 퍽 애달펐다.
November 22, 2024 at 1:41 AM
"이 머리끈을 하면 여신께서 가장 간절한 염원을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가장 간절한 염원이라. 잠시 생각에 쫓기던 경원은 곧 자신의 머리끈을 풀어내렸다. 은빛 머리칼이 부드러이 흘러내리며 경원의 등을 감쌌다.

"자네가 묶어줄 수 있겠나?"

그리 귀한 머리끈이라면 자네같은 귀인이 묶어줘야 더 효력이 있지 않겠는가? 단항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다소 차갑고 섬세한 손길이 경원의 머리칼을 다듬기 시작했다.

"장군은 햇살 같으면서도, 더러 달 같기도 합니다."

"어찌 그런가?"

"마치 달빛을 빗는 느낌이 듭니다."
November 22, 2024 at 1:23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