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있었는지 김이 올라오는 밥 위로 부어지는 식은 카레.
마른 등의 주인은 국자를 냄비에 그대로 넣어 두고서 뚜껑을 닫은 뒤 몸을 돌렸음.
뭐해? 안 앉고.
이제 앉으려고요.
하지만 대답과는 달리 정하성은 김기려가 먼저 자리에 앉을 때까지 식탁 옆에 서 있었음.
자리에 앉고나서도 김기려가 먼저 밥을 한 입 먹고 나서야 따라 먹는 정하성...
밥솥에 있었는지 김이 올라오는 밥 위로 부어지는 식은 카레.
마른 등의 주인은 국자를 냄비에 그대로 넣어 두고서 뚜껑을 닫은 뒤 몸을 돌렸음.
뭐해? 안 앉고.
이제 앉으려고요.
하지만 대답과는 달리 정하성은 김기려가 먼저 자리에 앉을 때까지 식탁 옆에 서 있었음.
자리에 앉고나서도 김기려가 먼저 밥을 한 입 먹고 나서야 따라 먹는 정하성...
자, 앉아서 먹어.
헌터님은요?
정하성은 무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음.
김기려는 정하성이 카레와 함께 먹을 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며 삼백안을 데굴 굴림.
어... 생각해 보니 나도 아직이네. 같이 먹을까?
네!
김기려의 대답에 정하성은 눈에 띄게 밝은 표정을 지음.
수저 좀 놔줄래?
정하성은 김기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을 움직여 수저를 챙김.
숟가락과 젓가락.
짝을 맞춰서.
자, 앉아서 먹어.
헌터님은요?
정하성은 무언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었음.
김기려는 정하성이 카레와 함께 먹을 김치를 냉장고에서 꺼내며 삼백안을 데굴 굴림.
어... 생각해 보니 나도 아직이네. 같이 먹을까?
네!
김기려의 대답에 정하성은 눈에 띄게 밝은 표정을 지음.
수저 좀 놔줄래?
정하성은 김기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발을 움직여 수저를 챙김.
숟가락과 젓가락.
짝을 맞춰서.
이렇게 가져올 줄 알았으면 데워둘 걸 그랬지.
네?
김기려는 욕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 정하성에게 말함.
카레 말이야. 다 식어서 차갑거든.
아, 괜찮습니다. 밥이 따듯하니까요.
그래?
네.
이렇게 가져올 줄 알았으면 데워둘 걸 그랬지.
네?
김기려는 욕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 정하성에게 말함.
카레 말이야. 다 식어서 차갑거든.
아, 괜찮습니다. 밥이 따듯하니까요.
그래?
네.
손에는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ㅎ반이 있었음.
...이건 뭐니, 하성아.
ㅎ반입니다.
먹고 가려고?
안 됩니까?
안 되는 건 아닌데... 저녁 안 먹었니?
...네. 조금 바빴던 탓에 아직입니다.
그렇구나.
ㅎ반은 따끈따끈했음.
따끈따끈.
손에는 따끈따끈하게 데워진 ㅎ반이 있었음.
...이건 뭐니, 하성아.
ㅎ반입니다.
먹고 가려고?
안 됩니까?
안 되는 건 아닌데... 저녁 안 먹었니?
...네. 조금 바빴던 탓에 아직입니다.
그렇구나.
ㅎ반은 따끈따끈했음.
따끈따끈.
김기려의 집에 먼저 도착한 서에스더는 손에 들고 있던 검정 무지 종이백 안에서 빈 용기를 꺼냄.
용기를 넘겨받은 김기려가 뚜껑을 열어 식은 카레를 옮겨 담음.
맛은 보장할 수 있어요. 아까 낮에 선우연 씨랑 윤승이에게도 나눠줬었거든요.
그래요? 잘 먹을게요.
네.
김기려의 집에 먼저 도착한 서에스더는 손에 들고 있던 검정 무지 종이백 안에서 빈 용기를 꺼냄.
용기를 넘겨받은 김기려가 뚜껑을 열어 식은 카레를 옮겨 담음.
맛은 보장할 수 있어요. 아까 낮에 선우연 씨랑 윤승이에게도 나눠줬었거든요.
그래요? 잘 먹을게요.
네.
순서대로 서에스더와 정하성의 답장. 하지만 옆에 작게 떠있던 숫자는 모두 사라진 상태임.
강창호... 읽고 씹음. 기대도 안 했다!
김기려는 두 사람의 답변에 손가락을 움직임.
물론입니다. 그럼 저녁에 뵐게요.
하성이도 저녁에 보자.
(강창호님이 나갔습니다.)
다시는 강창호 초대 안 한다.
순서대로 서에스더와 정하성의 답장. 하지만 옆에 작게 떠있던 숫자는 모두 사라진 상태임.
강창호... 읽고 씹음. 기대도 안 했다!
김기려는 두 사람의 답변에 손가락을 움직임.
물론입니다. 그럼 저녁에 뵐게요.
하성이도 저녁에 보자.
(강창호님이 나갔습니다.)
다시는 강창호 초대 안 한다.
김기려 뜬금없이 정하성이 지금부터 헌터님을 물겠습니다. 해도 뭐라고? 하면서 물려줄 듯... 놔라. 하성아, 놓으라고 했다. 정하성 나 지금 경고 중이야. 이런 말 1948201048번 하다가 결국 정하성 머리 붙잡아 떼며 너 지금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하는데 이미 잘근잘근 물린 상태라 무섭지도 않음. 억지로 떼어진 정하성은 기죽은 강쥐처럼 처량하게 김기려 눈치 보고 있음. 이 자식 방금까지 내 경고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물어뜯고 있었으면서 어이없다 진짜... 근데 또 김기려는 저 꼴 보고 봐주겠지... 끼리끼리임. 가라.
김기려 뜬금없이 정하성이 지금부터 헌터님을 물겠습니다. 해도 뭐라고? 하면서 물려줄 듯... 놔라. 하성아, 놓으라고 했다. 정하성 나 지금 경고 중이야. 이런 말 1948201048번 하다가 결국 정하성 머리 붙잡아 떼며 너 지금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하는데 이미 잘근잘근 물린 상태라 무섭지도 않음. 억지로 떼어진 정하성은 기죽은 강쥐처럼 처량하게 김기려 눈치 보고 있음. 이 자식 방금까지 내 경고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물어뜯고 있었으면서 어이없다 진짜... 근데 또 김기려는 저 꼴 보고 봐주겠지... 끼리끼리임. 가라.
느리게 쿵쿵 뛰는 김기려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눈을 감은 정하성이 빠르게 잠에 빠지면 정하성의 숨소리를 들으며 새치 때문에 자칫하면 회색으로 보일 수도 있는 까만 정하성의 머리를 쓰다듬는 김기려...
느리게 쿵쿵 뛰는 김기려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눈을 감은 정하성이 빠르게 잠에 빠지면 정하성의 숨소리를 들으며 새치 때문에 자칫하면 회색으로 보일 수도 있는 까만 정하성의 머리를 쓰다듬는 김기려...
멍하성이 작은 소리로 힝... 끙... 꾸웅... 울어봤자 김기려는 이미 잠든 뒤였음.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면 어느새 사람형으로 모습을 바꾼 정하성이 잠든 김기려의 이마에 자기 입술을 꾹 눌렀다가 떼고는 그 품에 파고 들어 잠드는 거... 저러고 난 뒤에 정하성 김기려가 자기 봐줬으면 좋겠을 때 댕댕 모습으로 깨물 수 있는 부위란 부위는 죄다 깨물게 됨...
멍하성이 작은 소리로 힝... 끙... 꾸웅... 울어봤자 김기려는 이미 잠든 뒤였음.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들리면 어느새 사람형으로 모습을 바꾼 정하성이 잠든 김기려의 이마에 자기 입술을 꾹 눌렀다가 떼고는 그 품에 파고 들어 잠드는 거... 저러고 난 뒤에 정하성 김기려가 자기 봐줬으면 좋겠을 때 댕댕 모습으로 깨물 수 있는 부위란 부위는 죄다 깨물게 됨...
소파 안쪽에 몸을 바짝 붙이고 옆자리를 툭툭 두드리며 멍하성을 부름. 멍하성... 그 손짓에 곧바로 소파 위로 올라가 김기려의 팔을 베고 자리 잡고 누웠으면 좋겠다.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물거품 소리와 따뜻한 멍하성의 온기 덕분에 낮잠 자기 딱 좋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는 김기려.
멍하성이도 김기려의 감기는 눈을 보고 따라 눈 감았으면 좋겠다. 그러는 중에도 좋아서 바삐 움직이는 꼬리는 멈출 수 없었으면 함. 결국 김기려가 하성아, 꼬리. 하고 나서야 움직임이 조금 줄어듦. 멈춘 게 아님... 줄어든 거임.
소파 안쪽에 몸을 바짝 붙이고 옆자리를 툭툭 두드리며 멍하성을 부름. 멍하성... 그 손짓에 곧바로 소파 위로 올라가 김기려의 팔을 베고 자리 잡고 누웠으면 좋겠다.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물거품 소리와 따뜻한 멍하성의 온기 덕분에 낮잠 자기 딱 좋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는 김기려.
멍하성이도 김기려의 감기는 눈을 보고 따라 눈 감았으면 좋겠다. 그러는 중에도 좋아서 바삐 움직이는 꼬리는 멈출 수 없었으면 함. 결국 김기려가 하성아, 꼬리. 하고 나서야 움직임이 조금 줄어듦. 멈춘 게 아님... 줄어든 거임.
아무튼 저 일을 계기로 쌍방으로 안면을 트게 된 두 사람이 됨. 오고 가면서 마주치는 정하성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붉다 싶으면 또 쓰러질까 봐 이마에 손 얹어보는 김기려까지가 보고 싶었다.
아무튼 저 일을 계기로 쌍방으로 안면을 트게 된 두 사람이 됨. 오고 가면서 마주치는 정하성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붉다 싶으면 또 쓰러질까 봐 이마에 손 얹어보는 김기려까지가 보고 싶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기에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건 금방이었음.
가까이서 본 정하성의 얼굴은 아니나 다를까 잔뜩 붉어진 상태였음. 그랬기에 김기려는 더위를 먹어 열이 올라 약을 찾으러 온 건가, 생각을 하며 손을 뻗어 정하성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덮음.
"뜨겁네. 약 받으러 온 거지? 학년이랑 이름, 어?"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었기에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건 금방이었음.
가까이서 본 정하성의 얼굴은 아니나 다를까 잔뜩 붉어진 상태였음. 그랬기에 김기려는 더위를 먹어 열이 올라 약을 찾으러 온 건가, 생각을 하며 손을 뻗어 정하성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덮음.
"뜨겁네. 약 받으러 온 거지? 학년이랑 이름, 어?"
"왜 왔어?"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인 것 마냥 말을 걸어와서. 정하성은 멍하니 대답도 못하고 김기려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음.
"저기. 왜 왔냐니까? 대답을 못 할 정도로 아픈 거야?"
"왜 왔어?"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인 것 마냥 말을 걸어와서. 정하성은 멍하니 대답도 못하고 김기려를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음.
"저기. 왜 왔냐니까? 대답을 못 할 정도로 아픈 거야?"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 시선에 정하성은 배시시 웃으며 김기려의 코에 자기 코를 살살 비볐으면 좋겠다.
👾 뭐해?
🔥 코 뽀뽀요.
👾 이게?
🔥 네.
정하성은 대답 후에도 두어 번 정도 코를 더 비비적거리더니 이내 만족한 표정으로 떨어짐.
굽혔던 허리를 펴고 몸을 바로 하려는 그때 가만히 정하성의 행동을 받아주던 김기려가 정하성을 붙잡아 다시 바짝 코앞까지 당김.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하게 된 시선에 정하성은 배시시 웃으며 김기려의 코에 자기 코를 살살 비볐으면 좋겠다.
👾 뭐해?
🔥 코 뽀뽀요.
👾 이게?
🔥 네.
정하성은 대답 후에도 두어 번 정도 코를 더 비비적거리더니 이내 만족한 표정으로 떨어짐.
굽혔던 허리를 펴고 몸을 바로 하려는 그때 가만히 정하성의 행동을 받아주던 김기려가 정하성을 붙잡아 다시 바짝 코앞까지 당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