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n
banner
ivan13467.bsky.social
Ivan
@ivan13467.bsky.social
아니 그러고보니? 이와아키 히토시의 <히스토리에>에서 던지는, ‘인간의 영혼은 심장에 있나 뇌에 있나?’ 이 질문, 다카하시 츠토무의 <지뢰진>에도 나왔었잖아? (킬러가 착한 사람의 심장을 이식받은 후 심장주인의 환영에 방해 받으며 살인에 가책을 느낀다는 에피소드) 모지? 왜지?
July 8, 2025 at 9:22 AM
쫀득하니 맛있었다 ㅋ 자전거로 낑낑거리며 가좌까지 간 보람이 있었다..만 두 달에 한번 정도가 적당할 듯 ㅋㅋ
July 7, 2025 at 8:17 AM
내일은 반드시 먹는다, 망개떡.

내 나이 45세 이젠 오직 먹을 것 생각 뿐이다
July 6, 2025 at 1:15 PM
전국에 상영관이 둘셋 뿐이야???? (식은땀) (앞에 달리는 거 나, 뒤에 빡친 트친님들
July 5, 2025 at 3:16 PM
진짜 돌직구도 이런 돌직구가 없어요 ㅎㅎㅎ 리뷰 너무 동감하며 읽었어요.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추천 감사드립니다!
July 5, 2025 at 3:10 PM
미치겠다 <니캡> 진짜 전원 본인이 본인 연기한 거야??? 다큐야 영화야???

이번달 트친비 : <니캡> 보러 가세요, 풀충전돼서 나옵니다

이하는 감상 타래
July 5, 2025 at 1:40 PM
<씨너스>의 주인공의 이름이 스모크와 스택인 (가능한) 또 다른 이유

스모크 = 태워 없앰 = 뜨겁게 살다 때를 다하면 소멸하는 삶 = 기려지고 기억되는 것

스택 = 쌓아둠. 축적. 자본의 속성 = 거짓으로 연장되는 영생

뱀파이어 = 자본주의 = 후기 자본주의
July 5, 2025 at 9:28 AM
<씨너스>에서 그레이스에게 빨간 물감 밖에 없는 이유.

빨강 = 피 = 살아있음 = 고통까지 포함하여

모든 인종은 피의 차원에서는 같은 색이다.

그러나 뱀파이어들은 다르다. 그들은 빨강이 안에 있지 않고 밖에 묻어 있다. 피를 빨아먹는 착취자이므로.
July 5, 2025 at 9:20 AM
야자수 나무 줄기(지네의 몸통을 연상시킴. 지네=무의미한 삶의 연속)를 타듯 급상승하고, 다음 장면은 밤하늘, 거기에서 낙하하는 리다.

즉 이번에 대지에서 허공으로 던져진 것은 뼈가 아니라, 우주선이 아니라, 식물 야헤가 아니라 리 자신으로, 이 영화가 문명적 발전의 도구로서 제시하는 것은

허무에 익사할 지경인, 중독으로서만 무가치한 삶을 유지해나가는 현대인의 형상이다.

<퀴어>를 본지 3주가 넘었지만 아직도 보면서 감탄한다. 이 영화가 무의미한 삶을 기어가듯 살아가는 수많은-나같은 사람들에게 주는 뭔가가 있다.
July 5, 2025 at 9:05 AM
야헤(아야와스카)는 사람과 사람의 존재를 지워 없애고 섞이게 하는 물질이다.

영화 <퀴어>의 전반부는 담배 술 마약 등 각종 중독 물질들에 쩔어 있다. 하지만 리가 앨러튼에게 남미 여행을 권하고 난 후 아편을 피우는 장면처럼 그것은 전혀 ‘레크리에이셔널’ 하지 않고 그저 고통 없이 시간을 건너기 위한 대가처럼 묘사된다. 후반부의 리는 앨러튼이 바로 옆에 있지만 야헤에 더 집착하는데 이 기묘한 파트와 파트 사이의 장면,

정글(이노무 세상) 속에 앨러튼이 저기 있는 줄 알았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리는 갑자기
July 5, 2025 at 8:56 AM
<퀴어>에서 주인공 리가 남미의 정글 밤하늘로 치솟았다가 멕시코시티로 착륙하는 이유 :

이 장면은 앞서 나온, 닥터(마녀?) 코터가 야헤를 공중으로 던진 장면과 연결된다. 허공을 한 바퀴 도는 야헤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 의 유명한 오프닝을 연상시킨다.

유인원이 하늘로 던져 올린 뼈가 우주선이 되던 유명한 장면. <퀴어>는 야헤를 문명적 차원의 발전 도구로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물론 우스꽝스런 파라독스의 문법으로서)
July 5, 2025 at 8:51 AM
횡단보도에 서 있었다. 내 앞에 젊은 백인 사람이 있었다. 가방엔 물총이 얼굴엔 반짝이가. 녀석 좋은 여름을 보내고 있군, 하며 발을 보니 헉? 내가 사려고 보름동안 고민해 온 샌달이었다! 화면에서는 무지 예뻤는데 초.. 촌스러! 조잡해! 녹색불이 켜졌다. 부지불식간에 어느 네이티브의 고민 하나를 덜어준 소녀는 총총총 여름 햇살 속으로 걸어 나갔다.

땡큐 베리 마취…
July 5, 2025 at 6:34 AM
알맹상점에서 파는 이 수분크림 진짜 좋은데 한여름엔 밤에만 바르기로 했다. 피부가 호강하는 느낌. 한 십년을 시드물의 마다ㄱㅅㅋㄹ 하늘색만 발랐는데 좀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것 같아 시도해 봤는데 완전 쫀득. 겨울엔 아침에 발라도 될 듯.
July 5, 2025 at 6:21 AM
초등학교 때 읽은 장태산 작가의 <스카이 레슬러>. 1부는 전형적인 스포츠 서사이지만 2부는 그 역서사다. 열 살 땐 주인공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리얼리즘이었다. 87년과 88년을 이루어낸 한국 남자는 어디로 향할 수 밖에 없었나. 피 흘리며 도착한 그 곳에 낙원은 없고 화려함만이 있었다. 힘이란 그런 것이었다. 생존을 위해 힘을 추구하는 서발턴과 그 대표자들은 끝없이 힘에 몰두하는 저주 속에 스스로 갇혀 버렸다.
July 2, 2025 at 4:49 PM
July 2, 2025 at 2:19 PM
여름이니까... 부스스한 머리털을 칭칭 감아서 찝게삔으로 고정하는데 나 이거 꼭 촌마게 같어. 앞머리만 있다 뿐이지.
July 2, 2025 at 9:02 AM
<퀴어>가 초현실주의 레퍼런스를 많이 쓴 것 같은데 저는 르네 마그리뜨가 제일 자주 생각나더라고요. 그 환각 사태에서 육체와 표면의 경계선이 뭉개지는 듯한 묘사에서는 두건 덮어쓰고 키스하는 그림 떠오르고 말이죠.
June 28, 2025 at 11:50 AM
여름은 왠지 과거회귀적이야. 자꾸 옛날 생각이 나.

여름이었다.

는 안산 선수의 말처럼, 여름은 과거형이 어울려.
June 27, 2025 at 3:33 PM
진지하게 <퀴어>로 <서브스턴스> AU 할 수 있다고 봄.

TV에 나와 잘난 척 하는 앨러턴 : (펌피럽~) 리 같은 퀴어는 솔직히 쥬라기적 퀴어죠 (유갓투펌피럽~)

그걸 본 늙은 리 : 쥬라식? 쥬라식 퀴어ㅓㅓ??? (개빡쳐서 술담배마약술담배마약술담배마약콸콸콸

다음 주의 앨러턴 : 컨트롤 요셀프!!!

/ 자기혐오와 자아분열의 우로보로스
June 22, 2025 at 4:32 PM
루카 기어오르노 영화 <퀴어>
June 22, 2025 at 1:31 PM
리와 앨러튼 둘 다 안경을 쓴 이유 : 제 눈에 안경이면서

앨러튼을 보는 리 : 와 쟤는 진짜 쿨해. 퀴어 아닌가봐 어쩜 넘 이상적이야

리를 보는 앨러튼 : 이 존나 티 다나는 아저씨랑 있으면 난 퀴어 아닌 것 같고 쏘쿨해 보이지

또한 안경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숨기려는 경향이 있음.
June 22, 2025 at 1:18 PM
트친님들 트윗에 하트 누를 때 나 왜 자꾸 이거 생각하지
June 22, 2025 at 12:45 PM
영화 <퀴어>가 입에 담기도 끔찍한 그 벌레를 메인 상징으로 사용하는 세 가지 이유.

1. 팔다리가 많으니까 : 팔과 다리는 상대방을 향해 무한히, 끝없이 뻗어나간다. 극장에서 앨러튼을 더듬는 주인공의 마음의 손처럼. 메인 포스터처럼 우리의 사지는 서로에게 접촉하기 위해 달려 있고, 퀴어의 사지는 더 절박하게 서로를 향해 꿈틀거린다.

2. 절지 동물의 분절된 마디마디는 머리도 머리 답지 않고 꼬리고 꼬리 답지 않게 그저 연속되어 있다. 방황하는 삶의 무의미한 연속처럼. 그것은 살아있질 못하고 그저 ‘살아있기만‘ 하다.
June 22, 2025 at 9:47 AM
영화 <퀴어> 나는 극호였다. 콜바넴을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실망하셨을 것 같아 걱정이지만… 스포가 될까봐 감상은 타래로.
June 21, 2025 at 2:55 PM
덕분에 잘 해결되었습니다 ㅎㅎ 엊그제서야 맘 먹고 분해를 했어요. 알고보니 제꺼는 HDD가 없고 (없더라고요. 설마 저 dvd 통 안에 숨어있진 않겠죠?) SSD만 있었어요. 다이소에서 별 드라이버 사왔지만 스티커 밑에 나사가 숨어 있는 줄은 모르고 낑낑 거리다가 거의 완력으로 짜개서 해체했어요 ㅎㅎㅎ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June 14, 2025 at 1:05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