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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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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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위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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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후회 안 해?

3부대의 누군가가 이런 걸 물어와도 시선도 안 돌리고 마시던 아아 쪽 빨아들이면서 말하겠지.

- 후회 안 하는 사람이 어딨어. 거기 빠져 사느냐가 문제지.
- 그럼 너 활 그만둔 거 후회해?
- 그건 아닌 것 같아. 활을 그만뒀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거잖아?

아오키도 마음 한 켠엔 후회도 남아있고, 사실 활이랑 안 맞는데 마침 잘 포기한 걸까 하는 잡념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의 삶까지 오는 과정도 즐거웠고, 어쨌든 목표한 방위대에 와 있으니 안 좋을 게 없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을까.
November 17, 2024 at 10:27 AM
그리고 사귀게 될 때도 호시나...호나 요로시쿠라고 할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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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保青

아오키는 좋아하는 마음은 더 커지고 있지만 가망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지칠 때까지만 좋아하자고 생각했을 것 같다. 자신을 대원으로밖에 보지 않는 것 같은 사람에게 기대하는 자신도 바보 같다는 생각에 울분이 터져서 도서관에서 눈물 줄줄 흘리며 괴수 해부학 책 같은 거 읽지 않았을까...

다른 소대장이 지나가면서 그런 아오키를 발견하는 바람에 아오키쨩 왜 그래!!! 하고 달래준다고 옥상에 데리고 올라갔겠지.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라 선선해지고 있어서 눈물이 금방 말랐을 것 같다.
November 17, 2024 at 10:22 AM
비번인데 나와서 훈련하길래 기특해서 자판기 캔커피 마실래? 했는데 아니요, 괜찮습니다. 하고 30분 뒤에 어쩌다 다시 봤는데 커피는 속이 울렁거려서 못 마시겠고 카페인은 필요해서 에너지드링크 두 캔 째 비우고 아오키가 아까 괜찮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주려고 가져온 캔커피 손에 쥐고 있다가 주머니에 다시 넣어갈 것 같다.

그리고 그 커피는 계속해서 호시나의 사무실 책상 위에 남아있겠지. 호시나도 안 먹고 계속 쳐다보기만 하고...
November 17, 2024 at 10:21 AM
부대장님이 말 걸어도. 네, 아니요, 알겠습니다. 뭐 이런 대화만 하고...그래서 호시나가 처음엔 신경 안 썼는데 점점 어색해지는 둘의 사이에 그리고 점점 커피를 즐기지 않으려고 하는 아오키의 모습이 보여서 약간 의아해하다가 특히 후자 때문에 은근 서운해할 것 같다.
November 17, 2024 at 10:21 AM
- 진짜 커피를 안 먹게 된 걸까봐.

아오키는 사실 저 캔커피를 좋아했고...그래서 그냥 마시기로 했을 것 같다.

캔커피를 오랜만에 마셔서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마시는 아오키의 모습에 호시나는 아오키의 여태 행동이 자신의 부주의한, 혹은 오히려 너무 주의한 행동 때문이라는 것을 확신했을 것 같다. 그걸 깨달으니 자기 마음에도 확신이 더 생겼을 것 같다.

- 커피 계속 마셔.
- ...?
- 카페도, 자주 가자.
- ...?
-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지만 우리는
- ...?
- 앞으로, 잘 부탁해도 될까.
November 17, 2024 at 10:17 AM
부대장님이겠구나, 할 것 같다. 진짜 야속하다 저 사람.

숙소에 들어가긴 싫고 지금 운동할 기분은 아니고 책은 정리했고...그래서 도서관에 무작정 앉아만 있는 아오키.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다가 보면 마음 정리가 되려나 해서 눈을 감고 자세를 고쳐 앉았을 것 같다.

인기척이 없었는데 갑자기 책상 위에 뭘 올려놓는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 이번에도 거절할 거 아니지?

하면서 캔커피를 내려놓는 호시나. 아, 하더니 주머니에서 캔녹차도 꺼내 내려놓을 것 같다.
November 17, 2024 at 10:17 AM
- 바람에 마르는 눈물처럼 마음도 사라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 선배는 그저 위로할 뿐이고...

- 아 괴수해부학 책 정리해야되는데...저 먼저 내려가볼게요.

아오키는 전혀 가벼워지지 못한 마음으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안절부절 못 해하는 소대장을 뒤로 하고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 근데 돌아오니 이미 정리가 다 되어 있었던 거. 눈물을 뚝뚝 흘려 축축해졌을 책상도 말끔히 닦여있고, 책도 제자리에 꽂혀있다. 머리를 긁적이며 나오니 복도 끝 트레이닝 룸에 불이 켜져있는 걸 보고
November 17, 2024 at 10:17 AM
그런데...다른 사람들 못 보게 실컷 잘 숨겨놓고 들킨 건 부대장님일 것 같다. 아오키가 또 자랑한다고 다이어리를 펼쳤는데 인생네컷이 끼워진 페이지를 펼쳐버린 거지.

- ...
- ...
- ...그거 혹시 저번에 나...
- 그냥 안 보여줄래요.
- ???
- 그냥 안 보여줄래요.

하고 도망가는데 호시나는 아오키의 시뻘건 얼굴을 다 봤겠지~.
November 17, 2024 at 10:09 AM
- 저기 앞에 인생네컷이라는 거 있던데, 찍어보실래요? 요즘 한국에서 유행이래요~

하는 아오키(사실 아오키는 긴장하면 극도로 E가 된다고) 부대 내에서 제일 어색했던 둘이 인생네컷까지 찍고 헤어지는데, 집에 가서 그 사진을 보고 아오키는 부대장님 짝사랑을 시작했을 것 같다.
November 17, 2024 at 10:06 AM
다이어리에 있는 친구들, 가족들과의 프리쿠라를 보여주면서 이건 무슨 친구고, 이건 6부대에 있는 우리 언니고, 하고 조잘조잘 거리는 아오키를 호시나는 힐끗 쳐다봤을 것 같다. 커피가 들어가서인지 취미 얘기가 나와서인지 아오키도 자신이 신기할 정도로 멀게 느껴진 부대장님이 오늘따라 가깝게 느껴졌을 것 같다.
November 17, 2024 at 10:06 AM
- 오...다이어리 꾸미는 게 취미야?
- 네...가끔은 다이어리 꾸미다가 밤 새기도 해요.
- 이따금씩 다크서클 생기는 게 그거 때문이구나.
- 하하...그걸 알아채시네요...
- 대원들 컨디션 체크도 내 일이야.
November 17, 2024 at 10:05 AM
- 사람이 앞에 있으면 집중을 못 하나? ㅋㅋㅋ
- 참나! ㅋㅋㅋ 작정하고 일하기로 한 거 아니면 앞 사람한테 집중해야죠. 그러니까 전 오늘 부대장님한테 집중할게요.

뭔가 의도하고 한 말은 아니지만 플러팅이 되어버린 멘트...말해놓고 아오키는 아차했을 것 같지만 모르는 척 했을 것 같다. 호시나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척 했겠지.

뻘쭘해진 아오키는 제 다이어리 구경하실래요? 하고 다이어리 쫙 펼쳐서 다꾸 한 거 보여주지 않을까.
November 17, 2024 at 10:05 AM
원두도 추천해주고 디저트는 치즈케이크, 소금빵 등등 추천해줬지만 부대장님이 좋아하는 게 분명한 몽블랑이 눈앞에 떡하니 있어서 그냥 몽블랑 먹고 싶다고 했을 것 같다. 커피는 당연히 아이스로.

앉아서 메뉴가 나올 때까지 휴대폰도 안 하고 멀뚱히 앉아있으니 호시나는 카페에 와서 평소에 뭘 하냐고 물었을 것 같다.

- 책도 읽고, 다이어리도 써요.
- 근데 오늘은 왜 멀뚱히 앉아있어.
- 오늘은 앞에 부대장님이 있으니까요?
- 그럼 내가 책 읽으면 너도 읽을 거야?
- 흠...근데 부대장님한테 말 걸 것 같아요.
November 17, 2024 at 10:0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