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이 현실의 타임라인이었고,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는 그래서 성은이 아빠가 시간을 되돌린 평행우주의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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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6시간" 2부

리터럴리 잠을 안 자야 깨어있는 시민이 될 수 있고 / 코어가 있어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니 정말 험난한 세상이었습니다. (먼산)

아, 근데 온 김에 한손으로 폰들고 담넘기 행사(코어가 없는 자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 해주는 거면 그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

솔직히 쓸 때는 마라맛이나 불닭맛쯤 된다고 썼는데 지금 보면 많이 순한 맛이긴 하지만(진라면.....?), 순하다고 해서 사람 혈압을 안 올리는 것은 아니죠. 여러분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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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젊었을 때 계엄을 경험했던 아버지는, 딸이 양심 운운하거나, 광주 민주화운동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냥 불편하고 짜증납니다. 그래서 이 아저씨는 그만, 악마와 손을 잡고 마는데요.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뒷목잡는 지난 겨울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아저씨는 이태원 압사사고가 났을 때에도 애들이 남의 나라 명절에 놀러 나갔다가 죽었다고 혀를 차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보면서도 자식 잃은 건 안됐지만 언제까지 나라 탓만 할 거냐고 말하는, (스스로 생각하기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딸은 그런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고요.

출판사 편집자인 딸은, 12월 3일의 밤 같이 살고 있는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갔다가 소식을 듣고, 친구가 근무하는 시사주간지 편집장의 연락을 받고는 바로 여의도로 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민들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지요. 아저씨는 딸의 이런 행동도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불타는 시민들"에는 단편 '제가 모르는 저의 죄들도'로 참여했습니다. 바로 이번 계엄을 배경으로,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자식이나 직원들에게 욕을 먹다니 억울하다고 생각한 (약간 하이퍼리얼리즘적으로 짜증나는) 2찍 아저씨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ㅋㅋㅋㅋ....;;
현실은 때론 상상을 초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