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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wind.bsky.social
책읽기와 글쓰기가 직업. 트위터에서는 @songwithin 입니다.
요즘 자아가 쪼그라드는지 아니면 자신감을 상실한 건지 마음이 힘들구나.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

이 와중에 요즘 영역싸움에서 밀리는 냥이들이 찾아올까 봐 새벽 2시에 운전해서 나갔는데, 다행히 새벽 3시 넘어서 까모와 누리가 왔다. 잘 먹고 가준 게 고마워서, 새벽에 사진은 안찍었지만 얼마 전 사진을 찾아봤다.
October 15, 2025 at 11:54 PM
혹시 이 순하고 정많고 느릿느릿 얌전한 아이를 장기 임보, 또는 입양하실 분이 있을까요? 나이가 있고 아픈 데가 있어서 쉽지 않겠지만, 동아리에서 열심히 치료 중입니다. 꾸준히 약을 먹일 환경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간절해서 올려봅니다.

이름은 누리입니다. 정말 정많고 차분하고 행동거지가 예쁜 아이입니다. 힘든 길생활 중에도 자기보다 다른 고양이를 더 챙기는 보기 드문 아이예요. 이 아이에게 행복한 순간이 주어졌으면 합니다.
www.instagram.com/p/DMnS49SzHO...
July 30, 2025 at 8:11 PM
매일 밥 주던 뒷마당 치즈냥 누리가 아픈 것이 학교 동아리 회원들에게 목격된 게 약 2주일 전. 오늘 포획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연락이 왔다. 상태가 안좋아 1주일치 약 처방은 받았으나 입원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려 한다고. 나에게 임보를 물어보는데 도저히 상황 상 불가능하다. 죄책감과 걱정에 마음이 어지럽네. 일주일 전만 해도 저렇게 츄르 달라고 같이 문앞에서 시위 중이었는데 ㅠㅠ 잘 치료받고 돌아오길 바란다. 심란하다ㅠㅠㅠ
July 26, 2025 at 11:45 AM
답답하니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한장. 후룬베이얼 대초원의 사행천.
July 14, 2025 at 6:27 PM
요즘은 빨간 티셔츠가 유행인가? 며칠전 버스에서 무심코 앞을 보니 세 명의 빨간 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니 버스 정류장에 빨간 티 입은 남학생이 서 있다. 일단 세 분 다 얼굴이 안나왔으므로 업로드.

마음이 어지러운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다 내려놓았지만 현실적인 조건들이 나를 압박해올 때는 여러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는 저항이 아니라 도피를 선택한 것일까? 속세에서 떠나고 싶어. 이런 번뇌는 싫다고. 빨간 티 입고 여행지를 걷다가 호텔로 돌아가 잠들고 싶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비오는 새벽.
June 15, 2025 at 6:53 PM
어제 아침 누리의 근접 사진 성공. 내겐 세상에서 제일 예쁜 길냥이, 나의 누리. 까모랑 누리는 같이 밥 먹고 한참을 앉아서 졸다가 조금전 돌아갔다.
같이 가는 모습을 멀리서 흐믓하게 보는데, 저 쌀쌀맞은 삼색이 엄마 까모가 누리를 확 밀쳐내며 혼자 가려하고 누리는 멍하니 서서 바라만 보고 있네. 누리는 정이 많고 까모는 냉정한 성격인 거 알고 있지만, 거 참 누리가 자기 자식인데 좀더 다정하게 대해주지. 볼 때마다 저래서 가슴이 아프다. 까모는 야생성이 강하지만 누리는 집고양이로 정을 듬뿍 받으며 살았어야 좋을 아이인데 ㅠㅠ
June 4, 2025 at 6:45 PM
어제 원고를 못쓰고 집에 돌아와 뭐든 해야겠다 싶어서 또 1주일치 식사와 도시락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다 준비했다. 항상 한그릇 음식을 먹으니 반찬이 아닌 다른 음식들이 완비되어 있어야 한다.
만들고 보니 식재료 떨어진 것도 알게 되어 조금전 대파 양파 부추 두부 등 주문. 택배 도착하면 또 재료 손질해야 한다는 의미. 흑흑.

사진은 어제의 까모와 누리. 너희는 항상 같은 사료를 먹는데 안질리니? 질릴까 싶어 바꾸려 했더니 고양이는 잘 먹는 걸 바꾸는 게 모험이라고. 암튼 너희 밥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 빠지지 말고 매일 와라.
May 22, 2025 at 4:26 PM
원고가 잘 안 써지니 잡생각이 드는 아침. 지난달 내가 독일 가 있을 때 대신 밥 주시던 분이 찍어주신 누리 사진. 자꾸 옆으로 돌아가는데 제대로 올라가려나?
May 17, 2025 at 9:43 PM
왜 이렇게 컨디션이 안좋지? 집중해야 하는데 졸립고 처지고 목아프다. 공기 맑은 독일에서 2주 넘게 있다가 돌아와 갑자기 미세먼지 들이마셔서 아픈건지, 아님 그냥 목감기인건지 헷갈림. 아무튼 상태 안좋다. 이걸 핑계로 오늘 글 안쓸거냐!!

사진은 며칠전 프랑크푸르트 슈타델 미술관에서 본 프랜시스 베이컨의 자화상 시리즈.
April 29, 2025 at 3:49 PM
독일 숙소에서 식사하려고 처음으로 양파 4개들이 묶음을 사와서 썰었는데, 수십년 한국에서 양파를 조리해온 내가 보기에 오늘 까고 썬 양파가 너무 완벽해서 감탄 중이다. 사진으로 알기는 힘들게 나왔지만, 모양도 아름답고 신선하며 밀도와 강도가 엄청나다. 탄탄하고 속이 꽉 차 있는 아름다운 양파를 썰다가 이 정도로 완벽한 양파를 한국에서 한번도 못봤다는 걸 깨달았다. 불가능하지만 사서 가져가고 싶을 정도 ㅎㅎㅎ
April 20, 2025 at 12:05 PM
그저께 오래간만에 성대 갔더니 학교 초입에 매화가 엄청났다. 같이 내려오던 일행들 모두 사진 찍기 바쁘고... ㅎㅎ 꽃향기가 그윽했다. 봄은 역시 꽃의 계절이로구나.
March 30, 2025 at 12:12 AM
작은 호랑이처럼 나온 나의 누리. 얼마전 다른 분께 밥을 부탁했더니 그분이 이렇게 가까이서 찍어주셨다. 사진 보고 너무 좋아서 소리 지름 ㅋㅋㅋ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용맹하게 나왔다. 이래 뵈도 너무 몸집도 작고 골골대는, 그러나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오래오래 건강하렴.
March 23, 2025 at 7:38 PM
날이 따뜻하니 길냥이들이 먹는 밥의 양이 확연히 줄었다. 어딜 싸돌아 다니는지 문앞에 죽치고 있는 시간도 확 줄었다. 좋은 일이라 생각하면서도 안보이면 걱정된다. 문득 생각하니 누리는 이제 10살을 몇달 앞두고 있는 나이든 고양이가 되었구나. 오래오래 건강하길.
March 13, 2025 at 7:34 PM
고양이들 밥자리에 새로운 깜고가 나타났다. 얼마전 본 털이 북슬북슬한 깜고와 또 다른 애. 엊그제 까모는 가끔 오는 칠득이를 내쫓았는데, 누리는 이 깜고가 낯설지 않은 듯 피하지 않는다. 지금도 매일 주는 게 힘들어서, 예쁘고 반가우면서도 애들 늘어나는 건 부담스럽다. 이 깜고도 식구로 맞이해야 하나. 흑흑ㅠ
February 26, 2025 at 1:00 PM
오늘의 누리. 3장 찍었는데 어두울 때 찍는데다 자꾸 움직여서 이거 한장 건짐. 너무 우울해서 냥이들 사진이 필요해.
February 15, 2025 at 6:58 PM
맛있는 걸 생각하며 마음을 달래는 토요일 아침. 광화문 능라도의 어복쟁반 불고기 바빔냉면. 석달전쯤 갔던 사진을 발굴. 미슐렝 빕구르망 선정 식당인데, 충분히 맛있었지만 내 형편에는 좀 비싼 곳이었다. 사주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
February 15, 2025 at 1:21 AM
최근 며칠간의 도시락은 게살 대신 크래미와 김치를 넣은 볶음밥과 계란프라이. 점심은 된장찌개, 카레, 떡국 등을 먹었고 저녁만 이 도시락인데 일주일 내내 이걸로 저녁을 먹었더니 물린다. 그래도 나름 맛있는 볶음밥인데도 물리는 느낌. 도시락 메뉴를 다시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이런 고민 너무 귀찮아 ㅠ
February 7, 2025 at 6:55 PM
눈 쌓인 밤. 냥이들 밥 주기 위해 버스 타고 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다행히 거기 다른 분이 퇴근 직전이라 황급히 부탁했다. 눈 쌓인 언덕길을 운전해서 가긴 어렵고, 버스 타고 내려서 한참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어제 무리해서 몸이 안좋아 오늘은 운동도 안갔는데, 남아 계셨던 분이 베테랑 집사라서 상황을 잘 이해해주신 덕. 그분이 보내주신 오늘의 누리 사진.
February 6, 2025 at 11:12 AM
나의 사량하는 누리와 까모. 치즈냥 누리는 삼색이 까모의 자식이다. 혼자만 떠나지 않았다. 엄마를 늘 기다리고, 달려나가 맞이하며, 엄마가 쌩 가버리면 쫓아가고, 엄마에게 늘 밥과 물을 양보한다. 단순히 서열이 위이기 때문이 아니라 누리가 까모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느낀다.
February 5, 2025 at 8:15 PM
로마 가셨군요. 제가 두달 전 다녀와서 지나치지 못하고...^^ 이탈리아 음식은 아니지만 미식의 나라답게 중식도 다른 곳보다 맛있었어요. 테르미니역에서 매우 가까운 차이나타운 음식점입니다. 여기 볶음밥이 트러플 파스타보다 맛있었어요. ㅎㅎ 혹시 테르미니는 몇번이고 가게 되니까 떠나기 전 한번 먹어봐도 좋아요. 구글맵에서 XiangYueGe 香悦阁 Chinese Restaurant 찾으시면 됩니다. 주변에 다른 유명 중식점들도 여럿 있는데, 华味居 Huaweiju Restaurant도 괜찮아요. 즐거운 여행 하세요^^
January 30, 2025 at 5:39 PM
잠깐 뒷마당에 나가고 싶은데 냥이들이 문앞에서 이러고 있어서, 한마리는 자고 있는 것 같은데 깨우기 싫어서 차마 못나가겠네 ㅋㅋㅋ 애들아. 거기서 자면 추워. 너희 추울 때 가는 곳 있잖아!
January 25, 2025 at 6:21 PM
미세먼지 때문인지 내 피곤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목도 아프고 눈을 잘 못뜨겠다. 눈이 따갑고 흐리고 뻑뻑하다. 뭘 써야 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시야가... ㅠㅠ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힘들게 앉아서 버티는 중. 흑흑.

사진은 얼마전 모 선생님이 일본에서 사와서 한조각씩 하사하신 초콜렛. 단 것이 먹고 싶다.
January 21, 2025 at 4:13 PM
오늘은 뒷문에 몇시간째 앉아 있는 까모. 항상 밥 먹고 쌩~ 가버리는데 오늘은 하염없이 혼자 앉아 있네. 밥이 많이 남아 있는 걸 보면 배고픈 것도 아닌 것 같고. 항상 누리가 혼자 기다리는 모습만 봐서 낯설다 ㅎㅎ
January 20, 2025 at 6:45 PM
어두워진 후 뒷문을 보면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은 추워서 밥도 따뜻한 물도 많이 먹는 착한 냥이들. 오래오래 건강하길.
January 17, 2025 at 8:20 PM
나의 길냥이들. 나의 책임이자 보람. 겨울이라 밥도 많이 먹고 털찌고 살도 올랐다. 맛있게들 먹어. 모자르면 항상 넘치게 더 줄 거야. 험난한 길 세상에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지만, 배고프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살게 해줄게. 고단한 추위도 잘 이겨내고 우리 오래도록 보자.
December 29, 2024 at 10:2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