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짜로 흉내내서 진짜 나 되기

그럼 이 사람을 따라하면 좌절을 경험하지 않은 나를 트레이스를 할 수 있겠는데??

거기서 그려지는 인간의 모습, 특히 교사와 아이의 관계라거나 고도비만 여자들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너무나도 바로 지금 실제로 목격한 것들과 똑 닮아서, 못 견디고 기분이 엄청나게 나빠져 버렸다. 큰일이다. 이런 소설에 일일이 기분 상해하다니... 아무리 해도 이런 취약함은 변하지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현상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더 일반적인 '이야기하는 동물'의 습성과 그것과 싸워 존엄을 지키려 한 자의 분투(결국 죽음으로 귀결된), 타인과 자기자신이 자아내는 어지러운 이야기들을 헤치고 '진실'이라는 하나의 특권적인 이야기를 얻으려 하는 자의 노정을 그려냈다.

그니까 이게 진짜 문제임 뭔가 말을 해놓고도 휙 휘발돼서 한번 깜빡하면 몰?루로 도돌이표됨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