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_범필

종종 생각하는건데 김준이 정말 춘동의 총으로 저주같은 손을 쏴버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래서 한손을 온전히 못 쓰게 된 대신에 그쪽 손의 사이코메트리 능력도 같이 사라졌다면

#나름_스팁버키

스티브한테 장난친다고 얼굴에 아무 것도 안묻었는데 떼주는 척 하면서 놀리는 짝사랑 버키가 보고싶다

스티브가 진지한 얼굴로 여기? 하면 아니 좀 더 옆에 아니 오른쪽 아니 더 왼쪽하고 실컷 놀려먹다가 스팁이 놀리는 거 눈치채고 벜 그럼 그냥 네가 떼 하면서 얼굴 확 들이밀면 버키 심장 쿵쾅거리고 이미 귀까지 빨게졌어. 여유있는 척을 하고싶은데 눈은 이미 스티브를 못 쳐다보고 있고. 브루클린 멋쟁이 명성이 무색하게 괜히 야 너 남자애 속눈섭이 이렇게 길어서 되겠냐며 횡설수설 하겠지

#나름_범필

준이 사이코메트리 능력 사용 후에 단순 물리적 충격과 고통의 여운 때문에 말을 잘 못하는 것 같진 않아

플래시백 형태의 자극적인 기억 하나하나가 준이에게 정신적 외상이며 멍청한 뇌는 준이가 보는 기억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착각하겠지. 그렇게 되면, 마치 ‘지금 내가’ 경험하는 듯한 끔찍한 기억으로 인해 붕괴되는 정신을 어떻게든 잡고 있으면서 고통을 견디기 위해 모슨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이로인해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함. 일시적으로 말이 아예 안나오거나 언어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거지

#나름_범필

이랑이 연의 손에 구해지기 전, 저에게 달려드는 아귀를 피해 몸을 웅크려 버둥거리다가 아귀에게 한손을 뜯겨 못 쓰게 됐어. 때문에 그날 숲에서 연이 발견한 것은 온 몸이-특히 팔부분이-피투성이가 되어 죽어가고 있는 작은 인영이었지. 연은 무슨 정신으로 아이를 들고 그 끔찍한 곳을 떠나 보금자리로 돌아왔는지도 몰라. 그저 숨이 꺼져가는 아이를 안고 놀란 신주에게 당장 어떻게든 해보라고 소리칠 뿐이었어

#나름_범필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능력을 이용 당하는 사이코메트리 김준이 보고싶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반군 부대에 포로로 잡혀 고문 당하다가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들켜버린 걸로. 부대에선 이거 잘만 쓰면 유용히겠는데 싶어서 혼자 몸도 잘 못 가누는 준이를 심문실에 묶어놓고 눈을 가린채로 가둬버린 후에 손을 잡히자 버둥거리는 준이를 힘으로 제압해서 새로 잡아온 포로들과의 강제 신체 접촉을 통해 정보를 빼내게 했어. 나중엔 이게 하나의 유희거리가 되어 여길 만져도 보이나? 하고 비웃으며 준이에게 수치심을 주기도 했고

블루스카이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