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ㅊㅅ 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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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계랑 비슷함
March 11, 2025 at 1:26 PM
아 미친
March 11, 2025 at 11:47 AM
그렇게...덕개의...절규가 울려퍼졌다고...(마무리 못하겠음 ㅈㅅ)
February 20, 2025 at 2:55 PM
한마디도 안지고 툴툴대는 덕개의 반응에 한번 해보자는 거냐는 듯 각별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가더니 이내 눈을 곱게 접으며 웃었다. 원체 보기 힘든 스승의 눈웃음에 덕개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듯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아니 스승님 그러니까..그게...

그래, 10년만에 돌아왔으니 오랜만에 실력이나 좀 보자꾸나 아가. 열심히 수련하고 있으라고 했으니 실력 많이 늘었겠구나.

아 이럴때만 아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하하 준비 된걸로 알아도 되겠느냐

아니 그게 아니라아아아아악
February 20, 2025 at 2:55 PM
제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끝없이 쏟아내는 덕개의 잔소리에 각별의 고운 미간이 설핏 찡그려지는 듯 하더니 결국 들고 있던 부채로 덕개의 정수리를 내리친것이다.

악! 아 아픕니다 스승님!

아프라고 때린거다 이놈아. 어느 누가 하늘같은 스승에게 감히 잔소리를 그렇게 하느냐

10살짜리 애 혼자두고 수련하라는 말 한마디 적힌 쪽지 하나 덜렁놓고 떠나서 10년만에 돌아오신 분이 누구시더라

어쭈? 그렇게 나온다 이거냐?
February 20, 2025 at 2:54 PM
그나저나 스승님. 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십니까? 어디 아프신데는 없으시구요? 아무리 스승님이 인간이 아니시라지만 나이가 나인데 어찌 그리 막 돌아다니십니까. 아니, 애초에 뭘 하고 오셨길래 10년 만에 오신겁니까? 뭐 보물이라도 찾아다니신 겁니까? 아니면 기연이라도 얻으셔서 이리 늦게 오신겁니까? 잠깐만, 옷은 또 왜 이모양 이꼬라지이신겁니까? 제가 분명 어딜 나가든 옷차림은 반듯하게.....

따악!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February 20, 2025 at 2:54 PM
...진짜 스승님이십니까?

그럼 네 눈앞에 있는게 누구겠느냐

아니...그게 아니라...

청산유수같은 제 스승의 대답에 말문이 턱 막힌 듯 입만 뻐끔거리고 있는 덕개의 모습이 우스운 듯 각별이 피식 웃었다.

아 비웃지 마십시오!

네 꼴이 좀 우스워야지.

아 왜 또 돌아오자마자 시비십니까!!!

씩씩 대는 덕개의 모습에 결국 각별이 푸하핫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미우나 고우나 10년 만에 보는 제 스승의 웃음에 입술을 삐죽이며 툴툴대던 덕개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작게 웃었다
February 20, 2025 at 2:53 PM
열심히 수련하고 있으라는 쪽지 하나만 덜렁 남기고 떠난지 10년만에 돌아온, 갓난쟁이때 저잣거리에 버려진 저를 주워 키운 아버지와도 같은 제 스승이었다.

스...승님?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어 가까스로 부른 호칭에 맞다는 듯 각별의 눈이 나붓하게 휘어졌다.

그래. 돌아왔단다 아가.

아가. 장장 10년 만에 듣는 호칭이었다. 그땐 무슨 아가냐며 질색팔색을 했건만 오랜만에 들으니 이것까지도 반가웠다. 현실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눈을 끔뻑이고 있는 덕개의 모습에 각별의 얼굴에 설핏 미소가 지나갔다.
February 20, 2025 at 2:5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