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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 일기에서 라흐를 언급한 타래
(1907~1918년도만 해도 약 80개가 나옵니다)
December 29, 2025 at 7: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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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웃긴걸 읽음
자하로프라는 프콥지인과 프콥 대화인데 진심 앙팡테리블력 미침

"몇 마디를 나눈 뒤 그는 나에게 빈 테이블로 가서 앉자고 제안했고, 나는 담배를 붙였으며 대화가 시작되었다. 대화는 길었고, 최근 내가 만들어 온 우리의 ‘비정상적인 관계’에 관한 것이었다. 그 내용을 전달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화는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자하로프는 오래전부터 이런 대화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분명히 그는 많이 생각하고, 많이 관찰했으며, 어떤 매우 영리한 결론들을 내렸고, 어떤 계획과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December 29, 2025 at 7: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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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각없이 프콥일기 보는데 1차 세계대전 터짐

"한편, 엄마와 하녀들은 집회에 참여했지만, 엄청난 인파 속에서 경찰에 의해 해산당하고, 거의 넘어질 뻔하며 크게 놀랐다. 정치적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했다."
December 29, 2025 at 8: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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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이웨이 레전드
나는 모르스카야 거리를 따라 나와 네프스키 대로로 향했다. 군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공무원, 부인들, 아이들까지 예배를 마치고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마음먹었다.

왜 멈추지 않겠는가? 모든 것이 조용하고, 군중도 없고, 총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나는 앞으로 계속 가기로 하고, 다만 예상치 못한 소동, 난동, 총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언제든 숨을 수 있는 문이나 돌출부를 염두에 두기로 했다.
아니 김프콥 레전드네
얼어붙은 1917년 2월 혁명 위에서 유유히걷고있음
December 29, 2025 at 9: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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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부분 프콥이 너무 소시민같아서 좋음

"여기서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았고, 나를 스쳐 지나가는 무거운 트럭이 요란한 소리를 냈다. 약 스무 명의 총을 든 노동자가 트럭 위에 서 있었다. 그 위로 커다란 붉은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미친 놈들!” 나는 혁명이 이렇게 확실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줄 몰랐다."

아 좋아
December 29, 2025 at 9: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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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 혁명 중에 군인이랑 말싸움함
ㄴ지답다

다리 쪽에서 군중이 우라!를 외치고 총성이 들려서 프콥은 광장을 따라 뛰었고, 장화를 신지 않아 발이 얼어붙은 인도에서 미끄러지다 한 군인이 손을 잡아줌.

군인: 죄송합니다, 놀라게 한 것 같네요.
프콥: 오히려 내가 걱정했습니다. 당신이 넘어질까봐.
군인: 왜 그렇게 뛰시나요? 총알은 어차피 따라오겠지. 보시오, 나는 천천히 가고 있습니다!
프콥: 열린 광장을 3분동안 걷는것보단, 1분만에 달리는 게 총에 맞을 확률이 세 배나 낮는데요.
December 29, 2025 at 9:3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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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이 잠잠해지자,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2월 28일이었다.

하고 1917년도의 2월자 일기가 끝남

라흐랑프콥 먹으려다 혁명물먹고 과몰입 오타쿠됨
December 29, 2025 at 9:4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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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 잠이 안와서 아무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이:

죽은 뒤에 관에 못질되어 땅속으로 보내지는 것은 몹시 불쾌한 일이다. 그러나 화장되는 것 또한 못마땅하고, 재가 되어 작은 병 속에 담겨 서 있는 것도 지극히 어리석은 일처럼 느껴진다. 나는 내 해골을 박물관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유리관 속에 전시될 것이며, 발치에는 이렇게 새겨질 것이다:

“친구들, 당신들이 여기에 와 주어 기쁘구나.”

그냥 짠하다
이렇게 생각했던 인간이 스탈린이랑 같은날에 죽고 장례에 사람도 얼마 없고 땅 속에 묻혔다는게
December 29, 2025 at 9:5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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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 참 달다구리 이것저것을 좋아하는구나

"밖에서는 바람이 불고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내 안은 따뜻하고 넓으며 좋은 것들로 가득했다. 지금 같은 시절에 이런 것들을 구하기란 쉽지 않았다! 내 서랍에는 다양한 색깔의 상자들이 가득했는데, 영국과 이집트산 시가가 각기 다른 종류로 무려 15종이나 있었다. 초콜릿, 사탕, 할바, 꿀, 말린 살구, 맛있는 콤포트도 있었다."
December 29, 2025 at 10: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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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혁명주의자도, 혁명가도 아니며, 어느 쪽 편도 아니다. 하지만 코르닐로프(반정부 군대)의 시도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진 것이 아쉽기도 했다. 그에게서 무언가 낭만적인 기운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이런 어느 편에도 설 수 없는 소시민적인 중립이 너무 좋은듯
December 29, 2025 at 10:5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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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달 말은 내내 영지에서 보냈는데, 눈부신 햇살의 나날이었다. 이곳에는 토스나 강이 흐르고 있어 초지가 많았는데, 보라색, 자주색, 노란색, 흰색의 수많은 꽃들이 만발해 하나의 꽃 카펫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식물학에 관한 지식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열심히 가르쳐 주셨던 학문이었다. 꽃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마예프스키의 책이 곁에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꽃 좋아 프콥
December 30, 2025 at 3: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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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 음악원 동창 여학생 둘이랑 기념행사에 동행하는데 여학생들이 우아한 흰 드레스를 입고 있었단 이유로 안내원들이 별 까다로움 없이 통과시켜주고 프콥또한 그들의 신사라는 이유로 통과됨
그리고 프콥이 스승님 만나러 이 여성분들을 잠시 떠나는데 이렇게 씀

"나는 ‘옛 스승을 만난다’는 충분한 명분으로 잠깐 내 아가씨들을 떠나 그에게로 갔다."

내 아가씨들 미친거
뭐가 니 아가씨들임
своих барышень 좋아하네
December 23, 2025 at 3: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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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 성격 실마리 조각 몇 개 건짐

연주회와 부산스러움과, 우리 아가씨들과 그리고 무위(無爲)에 완전히 지쳐 있음을 느꼈어서 일을 하고 싶어함. 무엇이든 해내고, 스스로를 앞으로 밀어붙이고, 다른 영역 속으로 잠기고 싶어했음.
December 23, 2025 at 4: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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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910년도 기준
새해 전통 따라 모두가 잔을 들고 집주인이 기도를 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떠올려야 된다고 함. 여기서 프콥은

3년 전에는 렐레치카 스칼론(여자인듯)을 미소 지으며 떠올렸고, 재작년에는 생각해 보다가 아무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작년에는 억지로 베로치카를 떠올렸다고 함.

올해는

"아가씨들은 많다. 귀여운 아가씨들도 많다.
나는 미소를 지었고, 제대로 떠올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December 23, 2025 at 4:0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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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김프콥 썰매타는거 무서워서 하강때 앞에 탄 여학생 꼭 끌어안고 엉 함
누구는 롤코타고 눈 빛내는데
December 23, 2025 at 4: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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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프콥 왤캐 달콤쌉싸름한 청춘 묘사 잘하는데 보는데 나까지 그 장소로 데려가고 난리
December 23, 2025 at 4: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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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콥 무도회에서 춤 추는데 어째 자기 춤 실력이 퇴화된 것 같다고 자기 생각에도 못 춘다고 함. 그리고 폴카 나오자마자 퇴장했다고 함. 여성 파트너가 같이 추자고 졸랐는데 거절해서 다른 분이랑 춤 추러갔고 프콥 ㅈㄴ외로워함.

나: 어머 어떡해 손 내려봐 짤
December 23, 2025 at 4:2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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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끝 부분

"차가운 베레좁스카야 — 사랑할 수 없는 냉정한 스네구로치카.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웠고, 즐거웠다. 우리는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눈싸움을 해 보려 했지만 눈은 너무 마르고 날카로웠다."

소설을 써라
December 23, 2025 at 4:3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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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 정말 망신살 ㄹㅈㄷ
일기장에 자기 호감 대상 여학생들 순위매기고 있음
7위까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론화합니다
December 23, 2025 at 4: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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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은 진심
너는 진짜 연애하지 마라
진짜
December 23, 2025 at 4: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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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미치겠네 프콥이 자기 호감 여학생들 순위 매기고 나서부터 일기장에서 여학생 부를 때 "내 첫 번째 번호 누구" "내 다섯번째 번호 누구" 이럼

진짜 어디 내놓기 쪽팔린다
December 23, 2025 at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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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 썸녀한테서 편지 안온다고 일기장에 승질냄

"그녀와의 서신 왕래는 내게 가장 즐거운 것이 되었는데, 그 정도로 지금은 내 계산으로 이미 일주일 전에 와야 할 그녀의 편지가 아직 오지 않아, 나는 참을성 없이 우편을 기다리고, 우편 속에서 그녀의 편지를 찾으며, 그것이 없으면 화가 나고 기분까지 망가진다. 파블롭스크와라면 두 주 반쯤 사이에 편지 한두 통쯤은 주고받을 수 있지 않은가!"
December 16, 2025 at 4: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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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이랑 일행이 등산을 하는데 한 여학생이 뒤쳐지고 엄살부리고 모두의 발목을 잡자 기분나빠진 프콥이 여정 내내 여학생 기분을 긁음.

화난 여학생이 자기는 궁정에 드나들고 상류사회에 속한다고 허세부리는데 오히려 프콥은 여학생이 분통터질때까지 놀렸다고 함.

헤어질 때는 여학생은 화난 상태로 헤어졌고 프콥은 즐겁게 웃었다고 함.

그냥미친놈이네이거
December 16, 2025 at 4: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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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콥:
"사랑스러운 소녀, 베로치카. 가끔은 정말로 그녀를 껴안고 입맞추고 싶다!"

나:
그래 이 정도면 뭐 귀엽네
December 16, 2025 at 4: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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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는 나 진심
"내 일기에는 왠지 가벼운, 로맨틱한 요소가 주를 이루는 것 같다. 마치 내가 세상에서 가장 공허한 사람이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나는 오직 자신의 연애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내 일기에 대해서는 결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전적으로 우연 때문이다. 내 삶, 특히 이번 가을은 인상과 사건들로 매우 풍부하며, 나는 기꺼이 그것들을 일기에 기록한다. 그런데 로맨틱한 이야기를 쓰는 것은 다른, 건조한 내용보다 훨씬 쉽고 즐겁다."
December 16, 2025 at 4:4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