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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망해서 신축한 아무말 대잔치판. 프사 원작자: twitter.com/1005__H
마스토돈: planet.moe@byundaeri1
화요는 알코올 도수 순으로 25도, 40도, 53도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당연하겠지만 원재료를 가장 많이 쓰고 증류도 가장 공들여 한 53도가 제일 비싸다. 개인적으로는 40도 짜리 증류주도 아직 위스키든 보드카든 럼이든 전통 소주든 켈록거리며 홀짝이고 있지만, 가끔 좀 센 것도 극소량은 니트로 마시고 싶은 때도 있다.

통상적인 53도짜리 소주와 내용물은 아마 같거나, 달라도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케이스를 흑요석 작가의 운치있는 그림으로 장식한 터라, 마시는 용도 외에 소장용으로도 좀 욕심이 나는 술이다.
December 15, 2025 at 12:03 PM
물품과 장비 인수받고 내일 갈 고객들과 약속 잡아놓고 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홈마이너스에 잠시 들렀다. 이제 진짜 몰락하는 건지 납품을 중단한 업체들로 인해 빈 자리를 필사적으로 메꿔놓아 정상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똥꼬쑈가 눈에 다 보일 정도다.

아무튼 다른 거 사러 온 건 없으니 후딱 가려고 보먹돼 목살 한 팩 집은 뒤, 아마 더 살 건 없겠지 하면서도 주류 코너에 잠시 발을 옮겨봤다. 까딱하면 이성을 잃고 살 뻔한 증류식 쌀소주 '화요'매대 앞에서 잠시 멈췄는데, 내년이 말띠 해니까 그거 노리고 내놓는 한정판으로 보인다.
December 15, 2025 at 11:57 AM
오히려 개인적으로 더 반가웠던 게 이 애플파이였다.🤩 물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햄버거 세트면 충분하다고 여기는 사람이라면 해당 사항은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단 것을 좋아하는 터라 햄버거 먹고 나서 디저트 삼아 먹을 수 있는 것도 좀 있었으면 했다.

물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그걸 좀 더 기교적으로 만드는 선데/맥플러리도 있기는 하지만, 혼밥은 여유롭게 하는 개인적인 습성 상 녹기 전에 후다닥 먹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무더운 여름 빼고는 잘 찾지는 않는 편이다. 아무튼 이번에는 매출 부진 없이 좀 길게 가봅시다!
December 15, 2025 at 11:52 AM
먹는 거에 환장한 식도락가이기는 해도, 값비싼 진미를 일부러 찾아다니는 미식가 타입은 아니라서 세계 3대 진미니 뭐니 하는 경망스러운 호들갑에도 시큰둥한데, 진짜 트러플(송로버섯)도 아마 평생 먹을 기회가 거의 없을 거라 이번에도 트러플 뭐시기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슬라이스 치즈 밑에 깔아놓은 치즈 패티에 뭔가 거뭇거뭇한 게 듬성듬성 있는 걸 봐서는 그게 트러플 잘게 간 것 같았는데, 솔직히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좀 수상쩍은 가스냄새 비슷한 풍미라서 썩 마음에 드는 맛은 아니었다. 새삼스레 행운버거의 부재가 아쉬워졌다.😑
December 15, 2025 at 11:46 AM
역시 오후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이제서야 정리.

남조선 맥도날드는 연말~연초에 중국 쪽 영향을 받아 돼지고기 패티를 길쭉한 모양새의 햄버거빵 사이에 넣어 만드는 '행운버거'로 유명했는데, 올해는 어째 그게 없어진 것 같고 그 대신 크리스마스 한정이라고 트러플 버거 뭐시기를 내놓았더라.

일단 오늘 오전 두 건으로 이번 달 서울 다이나믹 로동은 사실상 마쳐서, 내일부터 또 대체 투입되는 성남 근무를 위한 장비들을 사무실에서 챙겨가려고 가는 길에 주차가 되는 드라이브인 매장에 들러서 먹고 왔다.🍔🍟🥤🍎🥧
December 15, 2025 at 11:45 AM
후식은 한정 메뉴들인 밤무스와 리치 핫초코(+두유 추가).🌰🍮🍫☕🥛😌

밤무스는 이제 비축해둔 밤이 거의 동이 나서 곧 메뉴판에서 사라진다길래 한 번이라도 더 먹어보려고 골랐다. 리치 핫초코는 나왔을 때 바로 먹으려고 하면 엄청 뜨겁고 걸쭉해서 같이 나온 숟가락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떠먹어야 한다. 먹다가 두유나 우유를 조금씩 섞어먹으면 점도도 낮아지고 한결 마시기 쉬워진다.
December 14, 2025 at 3:51 PM
집에 오고 한참 지나서야 퍼뜩 생각나 후다닥 올린다. 홍대 델문도에서 수행하고 온 주말 달다구리 루틴.

일단 저녁식사부터 했는데, 아직까지 오야코동은 재료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 지 여전히 (치킨)카츠동이 대신 올라와 있다. 기본 카츠동과 갈릭카츠동 두 가지가 있는데, 후자는 카츠동에 마늘플레이크를 추가로 얹어준다.

오늘 처음 먹어봤는데, 마늘플레이크라는 식재료 자체가 마늘을 얇게 썰어 열풍건조시킨 거라 마늘향은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인간 약정이 다시 갱신되는 느낌은 있었다.🧄🧅🍗🍳🍚🥣🥄🥢😋
December 14, 2025 at 3:47 PM
동빙고 2호점/루시파이에서 단팥죽과 쌍화차로 주말 달다구리 루틴 수행.🥣🍵😌
December 13, 2025 at 11:06 AM
뉘른베르크 교향악단과 지모니스의 녹음은 차례대로 요제프 궁글(2014년 발매), 카를 밀뢰커(2017년 발매), 필리프 파르바흐 부자(2021년 발매), 라비츠키 부자(2024년 발매)까지 총 네 종류의 음반으로 제작되었다.

이들 작곡가와 작품들 역시 20세기 이후로는 거의 잊혀져 있었는데, 이 음반을 통해 다시금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December 12, 2025 at 4:54 PM
하지만 지모니스와 마르코 폴로의 협업은 저 음반 한 장으로 끝났는데, 다만 지모니스는 이후 빈 춤곡 리바이벌에 제대로 삘이 꽂혔는 지 독일 음반사 CPO를 통해 계속 19세기 빈 춤곡들의 음반을 내놓았다.

지모니스는 2000년대 중반에 주로 경음악과 크로스오버 영역에서 활동하는 쾰른 방송 관현악단을 지휘해 벤야민 빌제와 리하르트 아일렌베르크의 춤곡들을 악단 소속 방송국인 서부독일방송에서 방송용으로 녹음했다. 이 녹음들은 각각 2008년과 2013년에 음반으로 나오면서 빈 춤곡 오따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December 12, 2025 at 4:46 PM
이후 전형적으로 오페라극장의 코레페티토어~카펠마이스터~음악총감독(Generalmusikdirektor) 코스를 밟아가며 지휘자 경력을 쌓아갔는데, 음반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1990~2005년 동안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던 괴팅엔 교향악단 시절이었다.

당시 빈 춤곡 음반들을 어마아마하게 쏟아내고 있던 마르코 폴로 레이블에서는 빈 출신인 지모니스를 주목했고, 그에게 그 때까지는 듣보잡이었던 요제프 헬메스베르거 부자의 춤곡 모음집 녹음을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1996년에 녹음한 뒤 2년 뒤에 나온 게 아래의 음반이었다.
December 12, 2025 at 4:41 PM
개인적으로 주목하던 게 낙소스 산하 마르코 폴로 레이블에서 존 조지어디스(John Georgiadis)가, CPO에서 크리스티안 지모니스(Christian Simonis)가 이끌었던 리바이벌 프로젝트였는데, 이 중 지모니스의 이력을 좀 끄적여보고자 한다.

지모니스는 1956년에 빈에서 태어나 빈 소년 합창단에서 4년 동안 노래한 게 첫 음악 경력이었고, 합창단 퇴단 후에는 빈 음악 김나지움과 빈 국립 예술대학에서 타악기와 지휘를 배웠다. 특히 지휘에 관심을 두고 이미 교직에서 은퇴한 한스 스바로프스키에게 사숙하는 등 공을 들였다.
December 12, 2025 at 4:36 PM
그래서 키링 중 곰돌이 키링 하나를 집어들어 따로 계산했다. 맥주 한 잔 할인 적용해야 하니 카드 결제 다시 하게 해달라는 점원의 요청도 쿨하게 씹고 키링 값 만 원 계좌이체 한 뒤 나왔다.😎

가방에 이미 takiki2828kr.bsky.social 작가의 메지로 도베르/에이신 플래시 아크릴 키링을 달고 다니는 씹덕후라 이건 어디에 달아야 하나 싶은데, 정 달 데 없으면 지금 몰고 다니는 차 안에라도 달고 다닐 생각이다.
December 11, 2025 at 2:02 PM
안주는 생략하려다가, 그나마 혼자 먹을 수 있을 만큼 양이 많지 않은 걸 추천해달라고 해서 테바나카 치킨 윙으로 골랐다.🍗🍟😋

이렇게 잘 마시고 잘 먹은 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 차에, 아까 메뉴판에서 본 그 키링이 좀 눈에 밟히더라. 딱히 떳떳하고 건전하게 살아온 인생도 아니지만, 약자에 대한 연민은 구차하게나마 남아있어서 말이지.
December 11, 2025 at 1:49 PM
맥주는 여기 하우스 맥주 네 종류로 쭉 달렸고,🍺🍺🍺🍺😈
December 11, 2025 at 1:45 PM
메뉴판. 지난 번 첫 방문 때와 크게 다른 건 없는데,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자선 사업용 키링을 사면 밀맥주나 헬레스 한 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December 11, 2025 at 1:29 PM
그러고 나서 혼술을 위해 오랜만에 대전양조장 연남점에 갔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 지 들어갔을 때는 나밖에 없어서, 오늘은 아싸 특화 혼술을 즐길 수 있을 줄 알았다. 적어도 외쿡인 두 팀이 와서 왁자지껄하기 전까지는.😓
December 11, 2025 at 1:24 PM
토핑이 바뀌었으니 맛도 당연히 달라졌는데, 다만 당절임을 해도 본바탕이 신맛이 강한 크랜베리로 대체했음에도 신맛이 그리 두드러지지는 않아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December 11, 2025 at 1:21 PM
어제로 일단 풀타임 다이나믹 로동은 끝나서 오늘 오후~저녁 마실 정리. 러시아 케이크에서 달다구리 타임을 가졌는데, 원래 마라스키노 체리 절임으로 만들던 타르트가 무슨 이유인 지 크랜베리와 파인애플로 바뀌었다.🙄❓ 궁금해서 이걸로 골랐다.
December 11, 2025 at 1:17 PM
점심.🥬🍚🥣🥄🥢😋
December 10, 2025 at 3:35 AM
동빙고 2호점/루시파이에서 플러피 케이크와 카페라테로 지난 주말 송년 공연 때문에 소화하지 못한 주말 달다구리 루틴 중 하나를 매우 뒤늦게 보충 수행했다.🍫🧁🥛☕😌
December 9, 2025 at 10:38 AM
점심.🦐🦑🍄🥕🧅🍳🥘🥄🥢😋
December 9, 2025 at 3:43 AM
😋
December 8, 2025 at 4:03 AM
점심.🍜🥩🥢🥄🤤
December 8, 2025 at 4:02 AM
잔을 열심히 흔들어서 필사적으로 에어링을 시키고 홀짝이니, 그래도 그 피트향이 훈연향과 맞물리는 지점이 느껴지면서 나름대로의 매력을 조금씩 느낄 수 있는 경지까지는 올라간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좀 덜 고통스럽게(😓) 즐길 수 있는 한계는 호랑이/독수리까지인 듯 하다.

이렇게 일요일 일요일 밤에 혼술을 마쳤는데, 역시 마지막을 고도수 증류주로 조져버리니 확실히 취했다는 게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느껴진다.👍🤪✌️ 그래도 내일은 오후부터 다시 일을 해야 하니, 이제 정신 가다듬고 일어나 돌아갈 채비를 해야겠지.
December 7, 2025 at 1:1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