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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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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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표절광이고 모두 허구입니다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을 맹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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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도 토마토도 껍질을 까서 먹여줄 사람
October 18, 2024 at 1:36 AM
너무 납작해서 옆에서 바라보면 가냘픈 상체
October 17, 2024 at 9:29 AM
밀로 페도라 관자놀이 약간 위쪽에 뿔 넣을 구멍 뚫려있고, 쓸 때마다 고생에 고생을 했음
October 17, 2024 at 9:28 AM
원목 색으로 칠해진 의자, 무릎을 훤히 보여주는 얇은 봄 원피스
October 17, 2024 at 9:28 AM
손에 잡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바지춤에 문질러 닦고
October 17, 2024 at 9:27 AM
어른들의 전유물인 와인 오프너가 어린애같이 흰 손 안에서 능숙하게 다루어지며 코르크를 뽑아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October 17, 2024 at 9:27 AM
이번 일로 전 인간 본성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우리는 원한다면 얼마든지 밤을 새울 수 있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는 거예요. 우리는 9시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고, 9시 반이면 펜을 쥐고 있던 손에서 펜이 힘없이 스르륵 미끄러져 버리죠. - <키다리 아저씨>
October 17, 2024 at 9:26 AM
어디서 본건있어서 카스텔라를씹고녹여먹다가 우유를꿀꺽삼키는글핀과 그 냥 물 마시는 빈센트
October 17, 2024 at 9:26 AM
사람의 발 같지 않은 미끈한 구두를 보며 안정감을 얻어

발등에 까만 리본 끈이 둘러진
벨벳으로 보들보들한 발
October 17, 2024 at 9:26 AM
조금 지나서는 우스워졌고 나중에는 정말 미칠 듯이 부끄러워졌지만, 우리 둘 다 양파 껍질을 까야 한다는 것도, 어디까지 까야 하는지도 몰라 결국 심마저 남김없이 떼어내 버리고는, 이거 도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거지?
October 17, 2024 at 9:25 AM
술을 마셔도 들뜨지 않고 침울해지지만, 헤실헤실 웃느라 들뜬 광대와 볼록해진 뺨을 바라보며 자신도 기분이 좋아지고 만다
October 17, 2024 at 9:25 AM
헤엄치듯 팔을 휘적거리며, 짧은 털이 난 원단, 싱거운 미소
October 17, 2024 at 9:25 AM
주류박람회에 가서 이것저것 조금씩 시험하고 마음에 드는 건 사서 그 자리에서 마신 뒤 진탕 만취한 채 아무렇게나 엉망진창으로 피아노치는 밀로
October 17, 2024 at 9:24 AM
전전긍긍
October 17, 2024 at 9:21 AM
지붕을 무너뜨릴 기세로 눈보라치는 바깥에 방한 대책으로 문과 창문을 꽁꽁 감싸놓은 실내에서
October 17, 2024 at 9:21 AM
은제식기와 붉은식탁보가있는식당
수프볼이 팽글팽글팽그르르 돌다가 딱 멈추는 거
October 17, 2024 at 9:20 AM
윤기나는 넓적다리
October 17, 2024 at 9:20 AM
타티아나, 모르비도
October 17, 2024 at 9:20 AM
October 17, 2024 at 9:12 AM
음악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못해 무식한 그녀
October 17, 2024 at 9:10 AM
새카만머리를 하나로묶고 회색으로 창백하다못해 목덜미까지 거무튀튀했다는 여자의...
딸이 물려받은...
두꺼운 결혼반지를
손가락 두께가 맞지 않아서
껴보지도 못하고
물려받지 못하게 된 미카엘라
October 17, 2024 at 9:09 AM
October 17, 2024 at 9:0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