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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23 트위터에 기록해왔던 독서 내용을 아카이빙하는 계정입니다. 사진이 남아있는 트윗 위주로 옮겨옵니다. 올라오는 순서는 시간순이 아닙니다. 읽는 모든 책을 기록하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본인도 대중을 상대로 한 과학 유튜브를 운영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면서도, 물리학이 쉽게 낭만화될 수 있는 지점을 경계한다.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굳이 이상한 비유나 부정확하고 무과학적인(저자는 비과학 대신 이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종교와 과학의 영역을 엄정히 분리하면서도, 현대 물리학이 파헤치지 못한 한계를 철학과 종교가 함께 떠받치고 있음을 명확히 지적한다.
December 16, 2025 at 12:07 AM
책 저자이자 인터뷰어가 정의한 심은경과, 정보라 작가님의 어떤 인상적인 답변들.
November 19, 2025 at 7:59 AM
바닷속에 빛이 드는 깊이는 최대 수심 150미터까지로, 그외 90퍼센트는 거의 암흑이다. 그러나 빛 한점 없는 심해에서도 자체발광하거나, 희미한 열과 빛에서 피어나는 작은 생태계들이 있다. 한 인간의 내면을 은유하기 참 좋은 환경이 아닌가. 비록 이 책을 고른 동기는 매우 불순했지만(트위터에서 본 저자 얼굴사진이 내 취향이었음😛), 읽을 만했다. 여러모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도 나고.
August 16, 2025 at 6:47 PM
119p
"의식의 죄수". 그 문구를 어디에서 읽었던가? 그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게 되었다. 한밤중에 뇌가 불타는 듯한 기분일 때면 그의 고정된 정체성, 축소할 수도 정복할 수도 없는 자아의 감각이 여태껏 경험한 그 어떤 느낌보다도 더 날카롭게, 더 은밀하게, 더 피할 수 없게 찾아왔다. (중략)그러다 머릿속이 맑아지면 뭔가 진하고 끈적이는 물질처럼 달라붙은 것이 바로 자신의 혐오스러운 인격임을 깨달았다.
July 18, 2025 at 11:28 AM
120p-(전략)"몸과 마음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은 신의 일을 알 수 없다."(중략)몽테뉴는 몸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 중심이 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믿었다. 몸은 우리의 연약함을 상기시키고 자아의 우월감을 제한한다. 그는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왕좌에 앉아 있는 사람도 결국 제 엉덩이 위에 앉아 있을 뿐이다."

225p-당신이 소비하는 쾌락, 즉 당신이 남기는 데이터의 자취가 즉 당신이다.
July 8, 2025 at 6:33 PM
43p-리처드 세넷은 썼다.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은 보통의 경험이 아닌 과장된 경험이다."(중략)지리학자 이-푸투안은 "경험은 위험을 극복하는 것이며 '경험'이란 단어는 실험experiment, 전문가expert, 위험한perilous과 어원이 같다"고 했다. 그는 경험을 낯선 곳으로 과감히 나아가고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위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썼다.

87p-프랑스 철학자 시몬 베유는 말했다. "관심은 가장 희귀하고 순수한 형태의 관대함이다."
July 8, 2025 at 6:3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