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는 겨울 잠에서 깨지 못하는 당신아
나는 너를 만나기 전부터
너와 헤어지고 싶었다
녹아가는 땅 위에서 깨워지지도 않는 당신은
당신의 하양은
언제나 위태로운 장명등이었던거지
불멸의 가계를 꾸리는 나에겐 퍽 매혹적인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명보다도 더 사치스런
당신아
나의 흰자위
잠든 당신에게서 나 저주받은 몸을 꿈틀여 멀어지는 동안
당신은 하얗고
하도 희고 ..
어느날 내 눈조차 희어져서
나는 내 꼬리를 덥썩 집어삼킬지도 모르겠네
하염없는 겨울 잠에서 깨지 못하는 당신아
나는 너를 만나기 전부터
너와 헤어지고 싶었다
녹아가는 땅 위에서 깨워지지도 않는 당신은
당신의 하양은
언제나 위태로운 장명등이었던거지
불멸의 가계를 꾸리는 나에겐 퍽 매혹적인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명보다도 더 사치스런
당신아
나의 흰자위
잠든 당신에게서 나 저주받은 몸을 꿈틀여 멀어지는 동안
당신은 하얗고
하도 희고 ..
어느날 내 눈조차 희어져서
나는 내 꼬리를 덥썩 집어삼킬지도 모르겠네
희디 흰 당신에게 난 의젓한 까망이고
바라볼수록 어둬지는 검은자위고
그리고 정말 깊은 소원으로
감긴 당신 눈 속의 나른한 온 밤이고
당신을 위에 또아리 트는 일은 그토록 황홀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제 칠흑에 지쳤다
너를 떠나선 어딘가에
내 몸에 숨겨진 채도를 꺼내 읽어줄 족속이 있겠지
나는 오래 당신의 시력이었지만
희디 흰 당신에게 난 의젓한 까망이고
바라볼수록 어둬지는 검은자위고
그리고 정말 깊은 소원으로
감긴 당신 눈 속의 나른한 온 밤이고
당신을 위에 또아리 트는 일은 그토록 황홀했지만
그래도 나는 이제 칠흑에 지쳤다
너를 떠나선 어딘가에
내 몸에 숨겨진 채도를 꺼내 읽어줄 족속이 있겠지
나는 오래 당신의 시력이었지만
네 희끄무레한 두 귀가 소문자 a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너무 희끄무레해서 저 귀에 청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생각하며
나는 말한다
불과 연기와 재를 먹는 족속답게
코가 찡하니 매운 이 말을 네가 들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한다
너는 희고,
하도 희고..
네 희끄무레한 두 귀가 소문자 a를 닮았다고 생각하고
너무 희끄무레해서 저 귀에 청력이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생각하며
나는 말한다
불과 연기와 재를 먹는 족속답게
코가 찡하니 매운 이 말을 네가 들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한다
너는 희고,
하도 희고..
마음을 완전히 놓고 싶어서
마음을 완전히 놓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