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손이었다. 다정과 흥분응 동시에 품은.
커다란 손이었다. 다정과 흥분응 동시에 품은.
“해범아, 거기 머리끈 좀 줄래?”
“해범아, 거기 머리끈 좀 줄래?”
-머리색 잘 나왔지~? 자기 이번 컨셉 맞춰서 나도 염색했지🥰
-머리색 잘 나왔지~? 자기 이번 컨셉 맞춰서 나도 염색했지🥰
-내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나요?
저 입술이요. 좀 두껍잖아요. 어릴 땐 주변에서 하도 놀려서 작아지라고 물고 다니기도 했는데, (ㅎㅎ) 지금은 좋아요.
-내 얼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있나요?
저 입술이요. 좀 두껍잖아요. 어릴 땐 주변에서 하도 놀려서 작아지라고 물고 다니기도 했는데, (ㅎㅎ) 지금은 좋아요.
낮게 들리는 그의 말소리는 정확한 부호가 되어 나에게 오지 못했다. 하지만 알 것 같았다. 입술의 떨림과 어깨부터 흘러내리던 고민을.
낮게 들리는 그의 말소리는 정확한 부호가 되어 나에게 오지 못했다. 하지만 알 것 같았다. 입술의 떨림과 어깨부터 흘러내리던 고민을.
-왜 복싱이었어요?
엇, 생각 못한 질문인데요!(웃음) 처음 찍었던 독립영화 주인공이 복서였고, 그때 처음 복싱을 접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가벼운데, 무거운 스포츠잖아요. 복싱은. 발은 가벼워야 하고 주먹은 무거워야 하는. 음, 그런 점이 좀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일단 신나요(ㅎㅎ)!
-왜 복싱이었어요?
엇, 생각 못한 질문인데요!(웃음) 처음 찍었던 독립영화 주인공이 복서였고, 그때 처음 복싱을 접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구요. 가벼운데, 무거운 스포츠잖아요. 복싱은. 발은 가벼워야 하고 주먹은 무거워야 하는. 음, 그런 점이 좀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일단 신나요(ㅎㅎ)!
말을 삼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었다.
말을 삼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었다.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프리지아, 너는 언제나 거짓말을 못 했다. 그렇게 생각에 잠길 때면 쉼없이 손가락을 만지는 것도, 그것이 꼭 왼쪽 네번째 손가락인 것도 그 어느 것 하나 감추지를 못 한다.
-무슨 생각해?
-아무것도
프리지아, 너는 언제나 거짓말을 못 했다. 그렇게 생각에 잠길 때면 쉼없이 손가락을 만지는 것도, 그것이 꼭 왼쪽 네번째 손가락인 것도 그 어느 것 하나 감추지를 못 한다.
태어난 곳은 영국이지만, 그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갈 필요는 없었다. 세계 어디든 가장 시끄럽고 정신없이 사람들이 쓸려다니는 곳, 하늘을 쪼갤 듯 사나운 빛이 흐르는 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태어난 곳은 영국이지만, 그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갈 필요는 없었다. 세계 어디든 가장 시끄럽고 정신없이 사람들이 쓸려다니는 곳, 하늘을 쪼갤 듯 사나운 빛이 흐르는 곳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응?
-미안, 못들었어. 다시 말해봐.
-응?
-미안, 못들었어. 다시 말해봐.
-꿈 속의 나는 보기에도 답답하고 치렁거리는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을 때리는 듯 내리쬐는 햇빛을 마주하고 서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슬픔, 아쉬움, 약간의 절망 또는 체념. 아, 무엇일까. 이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은.
-꿈 속의 나는 보기에도 답답하고 치렁거리는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을 때리는 듯 내리쬐는 햇빛을 마주하고 서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슬픔, 아쉬움, 약간의 절망 또는 체념. 아, 무엇일까. 이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은.
”내 선택이 ‘악’이라는 것은 잘 알아. 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 하지만, 나를 그 선택으로 몰아간 이 세계만큼은 용서하지 않을꺼야.“
<’어느 악녀의 고백‘ 첫 문장>
”내 선택이 ‘악’이라는 것은 잘 알아. 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아. 하지만, 나를 그 선택으로 몰아간 이 세계만큼은 용서하지 않을꺼야.“
<’어느 악녀의 고백‘ 첫 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