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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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out being in the moment
요즘 단 게 엄청 당겨서, 아무리 호르몬 주간이라지만 하라는 불법 철거공사는 시작도 안하고 계속 뭘 먹고 싶기만 한 것이 갑자기 왜 이럴까 싶었다.

...그냥 몸이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었음. 분명 딱 붙는 슬림핏 슬랙스를 간만에 입었는데 허리/엉덩이/허벅지가 다 남는다. 헌혈 불가 체중까지 내려가버린 것 같아서 골치 아픔.
November 23, 2025 at 10:39 PM
오늘치 깊생 다 했으니까, 연구 보고서 마무리 작업 달려보기로.
November 21, 2025 at 12:51 AM
호르몬 사이클이 돌면 디스포리아가 급격하게 심해진다. 지금의 트랜지션 술기는 어느 쪽도 내 몸을 내가 원하는 뉴트로이스의 형태로 만들어 줄 수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의 대화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애인은 아주 당연하게 나를 이성으로 여겨주는 사람이지만(아무래도 뉴트로이스+시스 여성 커플이니까,) 서로가 호르몬 사이클에 접어들면 일시적으로 동성이 되는 듯한 감각에서 오는 친밀감도 좋다고 말해줘서, 성별과 관계 없이 사랑받고 있단 사실에 완벽히 함락됐달까.

너무 장황하게 읊었네,
나 또한 그를 사랑한단 이야기를.
November 21, 2025 at 12:37 AM
이쯤되면 영어 선생님인지 약장수인지 모르겠다ㅋㅋㅋㅋ 아니 그치만...! 책 보고 배우는 영어는 나같은 사람이나 좋아하지, 언어는 모름지기 재밌게 배워야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구요...👀😗
November 20, 2025 at 12:16 PM
스스로 다정함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기질을 가졌다고 생각했으나... 단지 상대성이 있을 뿐이었다. 건네는 마음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에게만 발현되는 속성이었던 것임. 그 기준 또한 다분히 주관적이고.
November 20, 2025 at 9:13 AM
다들 그렇게 사는 건지. 언젠가의 기억이 담긴 물건을 차마 버리지 못한 채로, 가끔 그렇게 보게 될 때마다 뭐라고 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끌어안은 채로. 이직 축하, 대학원 졸업, 어느 시절의 생일과 기념일이 담긴 그런 것들. 그렇지만, 이제는 전부 버려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November 19, 2025 at 12:22 PM
평소 젠더교란자로 살고 있어서, 길거리에서 남성 패싱 당하는 건 흔한 일인데... 애인이랑 같이 있으면 그게 기본값이라 상당히 신기하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시선이 마치 지나가는 헤테로 커플 보는 것과 비슷해 묘하달까. 재밌기도 하고.

애인의 평소 이미지나 무드 자체가 러블리라서, 상대적으로 여성성이 훨씬 높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지만 역시나 멋진 연상인지라 그 갭에서 오는 반전 매력이 짜릿한 건데... (상당히 팔불출인 편.
November 18, 2025 at 12:29 AM
건강한 관계성을 이 나이에 처음 경험한다는 게 씁쓸하긴 하지만, 동시에 다방면에서 느끼는 솔직함과 신뢰감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느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해도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구나. 오히려 서로의 믿을 구석, 안전지대, 소중한 파트너가 되었다는 게 좋다.
November 16, 2025 at 2:35 PM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미래를 기약하고, 매일을 자연스레 나누면서, 한없이 따뜻한 진심을 건네는 일상이라니. 속도 없이 마냥 좋다.
November 16, 2025 at 1:10 AM
무엇이든 배워둔 건 다 쓸모가 있네. 예전에 운동하던 시절에 향(scent)에도 관심이 막 생길 때라서, 아로마 테라피와 스포츠 마사지를 조금 배운 적이 있었다. 셀프 케어를 위해서만 해봤는데 이 스킬을 타인을 위해 쓸 날이 오다니. 당분간은 영상도 좀 찾아보고 클로드랑 이야기하면서 리마인드도 해야겠다. 에센셜 배합율을 거의 잊었어...!
November 11, 2025 at 5:57 AM
이번 주는 일상 루틴을 계획적으로 잘 굴리는 게 목표다. 애인과 쉴 새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쩌면 가장 필요로 했던 깊은 관계성을 서로가 충분히 잘 채워줄 수 있겠다는 결론에 닿아가고 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만큼, 일상도 견고하게 다져가면서 잘 만나보자고 이야기했으니 이젠 지켜야지.
November 9, 2025 at 9:34 PM
올해의 크리스마스와 신년 카운트다운은, 오롯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충분히 존재만으로도 행복할 자격이 있다. 타인의 잣대에 상처받아 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서로를 보듬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이 있을까 싶다.
November 6, 2025 at 9:45 PM
어제 저녁 내내 아픈 상태로 잔뜩 탁해진 나를, 병간호를 해주겠다고 한 달음에 달려온 사람은 처음이다. 아플 때가 가장 힘들고 마음이 우울한데, 밤새 포근하게 잔 덕에 조금은 산뜻한 기분. 낯선 누군가를 집에 들이는 일도, 마음에 솔직해지는 것도, 이제는 요원한 일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새로운 누군가가 다시금 그 문을 열고 만다.
November 4, 2025 at 10:57 PM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맞춤 정장을 선물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나에게만 딱 맞는 옷이라는게 참 신기하고, 동시에 스스로에게 이 선물을 주기까지 얼마나 많은 직장, 일, 사람들을 스쳐 왔는지 생각하니까 ‘오늘까지 참 잘 버텼다.’고 말해주고 싶더라. 수고했어, 잘 견뎠어. 다음 주 출장 동안 멋지게 잘 입고 다니자.
October 31, 2025 at 8:33 AM
녹차를 갈아서 만든 게 말차고, 인간을 갈아서 만든 건 연차, 적당히 갈아 만들면 반차라니 이 무슨...🤣 (누군가의 자조 트윗에 뻘하게 웃겨서 터짐
October 30, 2025 at 12:29 AM
끝났다 시험 기간... _(: 」∠)_. 그치만 아무래도 인니어 단어를 좀 더 외우긴 해야겠다. 발음이 자꾸 헷갈려서 큰일이네😔
October 29, 2025 at 3:12 PM
오늘 22시/23시에 한 과목씩 시험 보면 중간고사는 끝난다. 잘 끝내놓고 나면 다음 주 과외 수업 자료 만들면서 쉬어야지.

확실히 수업 설계/커리큘럼 개발이 천직이긴 한 것 같다. (현 직무도 얼추 비슷함.) 다대일 현강도 나름의 즐거움과 도파민이 있긴 한데... 고심해서 자료를 준비하고, 어떻게 설명할까 시뮬레이션 돌려보면서, 일대일 맞춤 수업을 하는 게 더 행복하다.

수업을 통해 영어에 즐거움을 붙이는, 혹은 텍스트를 읽는 감이 생겼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통해 보람을 느낀다. 마음을 쏟은 결과가 눈에 보여서 더 그럴까?
October 29, 2025 at 1:07 AM
어제 US the series를 다시 봐서 그런가, 지나치게 감정적이다. ...온갖 것들이 떠올라서 엄청 울기도 했고. 그만큼 참 예뻤어. 오가는 감정선이 정말 섬세했고.
October 27, 2025 at 10:32 AM
말을 꺼내니까 일이 이렇게도 되는구나, 어쩌다보니 영어 과외 두 건이 딱 채워졌다. 근데 또 원하시는 방향성은 다 다르고, 한 수업은 오히려 내가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더 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음. 첫 상담해봐야 알겠지만, 요식업계면... 음식 재료 이름이나 조리 관련 용어를 좀 찾아봐야 할지도.
October 26, 2025 at 1:28 PM
어지간히 차를 좀 마셔봤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내가 모르는 차엽은 차고 넘친다. 신기한 맛의 봉황단총이었어서... 자꾸 그 맛의 원천이 뭐였을까 생각하게 됨.

팽주님 막 이것저것 설명하시느라 정신 없으신거 보면서, 뭔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점에서 비슷한 마음을 갖는구나도 느꼈고. 귀한 찻집이 또 늘었다.
October 25, 2025 at 11:14 AM
어쩐지 가르쳐 드리는 것보다 배우고 오는 게 더 많은 수업이다. 무한히 위로를 받고, 이렇게 살아가는 순간도 있음을 받아들이고, 지금을 자꾸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가 오가기에. 격주로 찾아오는 이 시간을 갈수록 간절하게 기다린다.
October 23, 2025 at 1:54 PM
산책 길에서 발견한 상주냥이 친구. 은폐/엄폐 정말 잘했더라. 길냥이 감지 레이더가 있는 막내직원이 귀띔해줘서 오늘도 파파라치 성공.
October 23, 2025 at 7:57 AM
요즘 좋아하는 도파민: 『신인감독 김연경』 팀 원더독스 경기 영상. 진부하다 할 수 있지만,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성장 서사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이 좋다. 연경킴의 경기 흐름 읽는 능력과, 감독이기에 할 수 있는 전략 대결이 너무 짜릿함. 끝내줌.

심지어 정신 못 차리고 범실 내는 선수들 혼내는 장면마저 좋다. 이유 없는 질책이 아니기도 하고, 어떻게 포지션을 잡고 공격/방어해야 하는지에 대한 피드백도 확실하다. 선수가 제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감독이라니... 이번 예능 끝나면 배구계는 또 어떻게 바뀔까.
October 20, 2025 at 3:44 AM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도 약은 챙겨 먹게 되네, 그래도 아직은 살고 싶은 갑다. 사소한 것들이 일상에 남아 삶이 하루씩 이어진다. 내일은 책 읽어야 하니까, 모레는 새로운 재즈곡을 들어야 하니까, 글피는 시험 봐야 하니까, 같은. 자고 일어나면 무던해 질 수도 있는거고.
October 19, 2025 at 12:26 PM
시작은 아무래도 꿈이었다. 며칠 계속 원치 않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게 되면서, 몸과 정신이 갉아 먹히는 상태로 버티듯 주말을 맞았고. 결국 또 다 포기하고 싶어져서 저녁만 되면 펑펑 울었다. 해서는 안 될 생각을 다시 또 해 버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재차 무너지고. 누군가를 만나면 툭툭 털고 일어서고 싶어졌다가, 어느 순간 또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 어렵다.
October 19, 2025 at 11:1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