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할 수 있다”→황신혜의같이삽시다 싱글맘 동거, 두려움 넘는 도전의 하루 #황신혜의같이삽시다 #황신혜 #싱글맘동거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말에는 고단함과 미안함, 그러면서도 버티게 하는 단단한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 KBS 1TV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혼자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은 세 명의 엄마, 황신혜와 장윤정, 정가은이 서로의 곁을 내어 주며 시작하는 동거 생활을 따라간다. 세 사람의 하루에는 밥을 차리고 아이를 챙기고 일터로 향하는 반복된 일상이 있지만, 그 안에는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서로를 향한 다정한 응원이 겹겹이 쌓여 있다.
프로그램은 먼저 각양각색 싱글맘의 일상으로 시청자를 이끈다. 배우 황신혜는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이진이와 여행을 즐기며 친구처럼 하루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와 딸이라는 말보다 동행에 가까운 두 사람의 시간에는 웃음과 수다가 가득하고, 황신혜의 카메라 속에는 딸 이진이의 표정 하나하나가 기록된다. 직장인 딸과 수험생 딸을 둔 장윤정의 아침은 여느 가정의 분주한 풍경과 다르지 않다. 두 딸의 등교와 출근길을 챙기며 밥과 시간, 마음을 동시에 맞추느라 서두르는 장윤정의 모습에는 싱글맘이라는 수식어를 잊게 만드는 평범한 엄마의 일상이 담겨 있다.
“엄마는 할 수 있다”→황신혜의같이삽시다 싱글맘 동거, 두려움 넘는 도전의 하루 (사진=KBS)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이 절실한 정가은의 시간도 이어진다. 열혈 워킹맘 정가은은 촘촘한 스케줄 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보내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이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듯, 정가은의 집에는 늘 아이의 웃음소리와 잔잔한 다짐이 함께 흐른다.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 세 사람은 이렇게 서로 다른 자리에서 하루를 버텨내며 싱글맘으로서 겪은 공감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마침내 황신혜의 공간 신혜타운에서 본격적인 같이 살이를 시작한다.
신혜타운에서 맞는 첫 아침, 세 사람의 동거는 한 그릇의 떡국에서 시작된다. 맏언니 황신혜는 동생들을 위해 정성껏 신혜표 떡국을 준비한다.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려온 황신혜의 떡국은 담겨진 모양새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먹음직스럽게 빛나는 국물과 정갈하게 올려진 고명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새로 꾸린 식구들을 위한 환영 인사처럼 보인다. 특히 의외의 재료가 더해진 떡국은 한층 깊어진 맛을 내며 식탁 위에서 작은 탄성을 이끌어낸다. 황신혜의 특별한 비법 재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은, 세 사람이 앞으로 차려갈 동거 식탁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든다.
식탁에서는 서로의 취미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화도 이어진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장윤정은 민화를 그리고 있다고 조심스레 털어놓는다. 장윤정은 이혼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민화 작업으로 견뎌냈다고 말하며, 어느새 민화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근황을 전한다. 화면에 비친 장윤정의 민화 작품은 고요하고 단단한 색감을 품고 있고, 그 앞에 선 황신혜와 정가은은 예상치 못했던 수준급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평소 알지 못했던 장윤정의 반전 면모에 감탄이 이어지며, 세 사람의 관계는 한층 더 가까워진다.
웃음과 수다가 오가던 공기는 이내 또 다른 도전 앞에서 미묘한 긴장으로 바뀐다. 정가은이 언니들을 비밀스러운 행선지로 이끈 것이다. 베일을 벗은 장소에 들어선 황신혜와 장윤정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45미터 높이에서 강하한 뒤 그네처럼 공중을 가르며 흔들리는 스릴형 놀이기구 빅스윙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리가 저릿해지고 손에 땀이 맺힐 정도의 높이 앞에서 두 언니는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경악을 연발한다. 그러나 정가은은 두려움이 서린 표정을 애써 다잡으며 앞으로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래서 빅스윙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유를 또박또박 전한다.
정가은의 입에서는 정가은은 못 해도 엄마라면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천천히 흘러나온다. 단순한 도전의 구호 같지만, 싱글맘으로서 스스로를 다독이며 여기까지 온 세월이 묻어나는 한 문장이다. 이 모습 곁에서 지켜보던 장윤정의 눈가에는 이내 눈물이 고인다. 높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약해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그럼에도 솔직한 두려움을 들키고 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세 싱글맘이 빅스윙 앞에서 마주한 것은 놀이기구가 아니라 각자의 삶을 향한 두려움이었고, 동시에 서로에게 기대어 다시 한 걸음 내딛고자 하는 용기였다.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는 고군분투하며 나 홀로 아이를 키운 세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싱글맘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져 있던 일상을 차분하게 비춘다. 밥을 같이 먹고, 취미를 나누고, 무서운 놀이기구 앞에서 서로의 손을 꼭 잡는 이 동거는 결국 엄마도 두렵고, 엄마도 위로가 필요하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황신혜, 장윤정, 정가은의 같이 살이는 1월 14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