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가을 저녁, 적막을 깨우는 목소리가 극장의 어둠을 조용히 채웠다. 배우 김미숙은 한 줄기 스포트라이트가 머문 무대 위에서, 자신의 내면에 깃든 감각과 시간의 층위를 함께 펼쳤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김미숙의 모습은, 가을의 정취를 고요하게 받아들이는 듯한 평온과 집중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무대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김미숙은 크림색 터틀넥 니트에, 담담한 갈색빛 숄을 어깨에 가볍게 두른 차림으로 가을의 서늘함과 온기를 함께 품었다. 마이크를 입가에 단 채, 손에는 대본을 잡고 세심하게 시선을 내린 김미숙의 표정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진지함과 따뜻한 미소가 동시에 읽혔다. 가녀린 조명의 빛줄기가 얼굴을 포근히 감싸며, 그의 존재를 더욱 환한 느낌으로 부각시켰다. 배우 김미숙 인스타그램 김미숙은 “어제…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인 김광균의 삶을 음악극으로 풀어낸 추일서정 秋日抒情”이라고 직접 적은 말을 통해, 이번 무대가 자신에게도 특별한 의미였음을 드러냈다. 시인의 서정적 세계와 배우의 감정이 맞닿는 지점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이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다. 사진이 공개된 후, 팬들은 김미숙의 진중한 무대 태도와 단아한 분위기에 큰 공감을 드러냈다. "깊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다", "감정이 살아 있는 무대라 감동적이다"라는 반응이 이어졌으며, 그의 탁월한 몰입력에 찬사를 보냈다. 더욱이, 일상의 순간을 넘어 작품과 하나된 배우의 태도가 보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겼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조명 아래 오롯이 서 있는 김미숙의 모습은, 가을밤 감성을 오롯이 품은 채 관객들의 심연에 스며들며, 예술이 지닌 위로의 온도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YouTube video by 관객석 그 어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