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24점 폭발”…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셧아웃 제압 2연승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V리그
천안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응원 소리가 잦아든 가운데, 세트마다 접전 끝에 승부가 갈릴 때마다 코트 안과 밖의 긴장감이 함께 높아졌다. 한국전력 공격이 터질 때마다 원정 응원단의 함성이 커졌고, 마지막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선언되는 순간 한국전력 선수단은 환호를 터뜨렸다. 한국전력은 쉐론 베논 에번스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현대캐피탈을 3연패에 빠뜨렸다.
한국전력은 20일 충남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세트 스코어는 25-23, 28-26, 25-22였다.
“베논 24점 폭발”…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셧아웃 제압 2연승 / 연합뉴스
한국전력은 외국인 주포 쉐론 베논 에번스가 2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4승4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종전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2024-2025시즌 상대 전적 1승 5패로 현대캐피탈에 절대적 열세를 보였고, 2025-2026시즌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이번 천안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과 1라운드 패배를 되갚았다.
반면 지난 시즌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4승4패, 승점 13을 기록하게 됐다.
1세트에서 기선은 한국전력이 잡았다. 한국전력은 14-12에서 베논의 연속 오픈 공격 등으로 연속 3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추격에 나서며 점수 차를 좁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24-23까지 따라붙었으나 듀스까지는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4-23에서 신영석이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1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전력 베논은 1세트에만 9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53.9%를 기록했다. 베논은 높은 공격 효율로 한국전력 1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0-5, 2-7로 앞서가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베논과 서재덕의 좌우 공격이 살아나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중앙에서 베테랑 센터 신영석의 득점까지 보태며 점수 차를 줄였고, 세트 중반 이후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6-26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국전력은 26-26에서 현대캐피탈 레오의 서브 범실로 먼저 앞섰다. 이어 한국전력 서재덕이 현대캐피탈 신호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으며 2세트를 28-26으로 가져갔다.
3세트에서도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양 팀은 15-15로 맞서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15-15에서 현대캐피탈 레오의 공격 범실을 유도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국전력은 이후 연속 3점을 올리며 18-15로 달아나 승부의 추를 기울렸다.
한국전력은 24-22에서 매치포인트를 맞이했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득점을 올렸고, 25-22로 3세트를 끝내며 세트 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확정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21점, 허수봉이 11점을 기록해 두 선수가 합계 32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주요 공격수 득점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은 세트마다 막판 집중력에서 한국전력에 밀렸다.
한국전력은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전력은 시즌 초반 4승4패, 승점 11을 기록해 중위권에서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승4패, 승점 13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트레블 달성 이후에도 강팀으로 평가받았으나, 2025-2026시즌 초반에는 연패 흐름을 끊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다음 라운드 맞대결 일정은 보도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 승리로 4위에 올라섰고, 현대캐피탈은 승점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연패로 인해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