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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의 남캐프사
광화문 광장 넓은 곳에서 200만명이나 되는 기독교인들이 자신과 교회의 죄악의 문제는 외면한 채 "나는 저기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들과도 같지 아니하나이다." 라고 기도함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섬뜩합니다. 하나님이 이번에는 무엇으로 한국교회를 치실지 저는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그렇기에 회개합시다. 나의 죄, 교회의 죄, 우리 모두의 죄에 대하여 놓고 회개합시다. 종교개혁 기념주일을 앞에 두고, 진정 종교개혁의 정신은 회개임을 생각하며 나를 고쳐달라고, 우리 교회를 고쳐달라고 기도합시다.
October 23, 2024 at 12:53 PM
저는 그 기도제목을 보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한 사람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성전 맨 앞에 서서 "나는 저 세리와도 같지 아니하니이다." 라고 기도하였던 바리새인을 떠올렸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3 PM
이번 주 주일인 10월 27일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이 날에 한국교회는 '악법철폐를 위한 200만 연합예배'를 준비함에 있어 100가지의 기도제목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저는 두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엔 어떠한 교회의 잘못과 죄악을 회개하는 기도는 없었습니다. 오로지 세상을 정죄함과 교회에 복을 더하여달라는 기도들 뿐이었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2 PM
종교개혁 500주년, 교회를 개혁해도 모자랄 판이었던 우리는 무슨 배짱이었는지는 몰라도 감히 세상을 개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리의 기도 제목은 우리를 고쳐달라는 기도제목에서 저들을 고쳐달라는 기도제목으로 변했습니다. 어째서였겠습니까? 우리 안의 죄악에서 눈을 돌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타인의 죄를 정죄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나와 우리와 교회의 썩은 환부를 외면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교회에 다시 커다란 타격을 입힌 시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2 PM
그리고 10년이 지났습니다. 공교롭게도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한국교회는 전면적으로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세상에 대해 정치적 메세지를 던지기 시작한 해였습니다. 그 이전 해에만 하더라도 교회는 결코 광장으로 나서지 않았었습니다. 어떠한 불의한 일이 있더라도 교회는 정교분리의 원칙 뒤에 숨어 광장에 나가는 것을 금지하였으며 "위의 권세에 복종하라" 라는 메세지를 강조하였습니다만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그 판례를 깨버리고 광장으로 나섰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2 PM
하지만 100년뒤인 2007년의 Again1907의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우리 가운데엔 어떠한 회개의 기도조차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부흥을, 더 많은 신자와 더 큰 예배당을 달라는 요구만을 하였을 뿐이었고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2 PM
누군가는 살인을, 누군가는 교회 재정을 횡령함을, 누군가는 아내를 두고 축첩을 한 일을, 선교사는 조선인을 천히 여겨옴을, 조선인들은 선교사들을 미워하여왔던 일들을 회개하였습니다. 그 이후 죄를 고백한 자들이 경찰에 자수하고, 형제와 화해하며, 자신이 부당하게 취득한 이익을 다시 환수하는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는 성령께서 하신 일이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October 23, 2024 at 12:51 PM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있었던 사경회에 대한 기록은 당시의 부흥이 철저한 회개에서 비롯되었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자기 친구가 임종때 처리해달라고 넘겨준 돈을 횡령한 일을 고백한 길선주 장로를 시작으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죄악에 대해 괴로워하며 통성하여 기도하고 죄를 고백하였습니다.
October 23, 2024 at 12:5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