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링
yeongling.bsky.social
영링
@yeongling.bsky.social
끼이익-

천천히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구두 소리가 울렸어.

"연락은 안 받아, 약속 시간은 늦어. 뭘 그렇게 꾸물대나 확인하러 왔는데..."

이강헌의 표정이 싸늘해졌어.

"한 번 해보자는 건가?"
December 26, 2025 at 8:10 AM
김솔음은 더듬더듬 시야를 가린 물체를 확인했어.

조금 거칠고, 따뜻한 재난 관리국 점퍼.

"이건 아까 말한 선물. 잠깐만 이대로 있자, 우리."

최 요원은 그 상태 그대로 김솔음을 품에 끌어 안았어. 그리곤 양 쪽 귀를 막았지.

"요원님?"
December 26, 2025 at 8:10 AM
김솔음은 입술을 짓이겼어. 시선 마주 보기 싫어서 돌린 거 알면서!

“다시 한 번 말해볼까?”

질끈 눈을 감은 채 대답했어.

“요원님이 좋다고요... 됐습니까?”
“으응, 잘했어.”

최 요원은 그제야 손을 놨지. 순간 는 앞이 확 어두워졌어.

"지금, 무슨?"
December 26, 2025 at 8:10 AM
최 요원이 히죽 웃었어. 대답이 느려지자 점점 손바닥을 긁는 손길이 느껴졌지.

김솔음은 고개를 획 돌리고 대답했어.

"... 요원님이요."

"응? 잘 안 들린다."

"요원님이,"

"아. 이래야겠네."

최 요원은 김솔음의 바로 앞까지 다가갔어. 시야는 온통 최 요원으로 가득 찼지.
December 26, 2025 at 8:10 AM
최 요원은 말은 끊고는 김솔음의 정장 자켓을 벗겼어.

"그럼 네 취향이 뭘까?"

김솔음의 넥타이가 서서히 풀렸어.

"...."

"응?"

최 요원은 김솔음의 손을 꽉 잡았어.

"왜 대답을 못 해. 네 눈 앞에 있는데."
December 26, 2025 at 8:10 AM
"아니지. 솔음아."

깍지를 끼고는 반댓손으로 핸드폰을 가져간 최 요원은.

"나한테 집중해야지. 일부러 네 취향대로 맞춰 왔잖아."

핸드폰을 침대 위로 던졌어.

"이건 제 취향이 아닌,"
"응. 그렇구나."
December 26, 2025 at 8:10 AM
더이상 갈 곳이 없어진 김솔음이 뒤의 탁자를 짚고 기대어 섰어.

"늦은 만큼 열심히 해볼게."

지이잉-

김솔음의 핸드폰이 울렸어.

"저, 늦었는데..."

연락을 확인하려 바지 주머니를 뒤지자 최 요원의 손이 김솔음의 손을 덮었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맵시 좋은 정장에, 차마 만질 여유는 없던 머리.

"우리 솔음이 취향이 이럴 줄은 몰랐네."

최 요원은 이강헌의 복장으로 김솔음 앞에 섰어.

"자, 잠시."
"메리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솔음아."

최 요원은 말리는 김솔음을 무시한 채 밀고 들어갔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솔음아."
- 솔음아.

"전화한 새끼 이강헌이야?"
- 전화한 새끼 이강헌이야?

쇠가 긁히는 소리가 들려왔어. 재난에서도 몇 번 들어본 익숙한 소리야.

그니까... 작두로 무언가를 긁는 소리?

김솔음은 다급하게 문을 열어 젖혔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일단 최 요원에게는 다시 전화를....

-부재중 전화 3통 (최 요원님)

... 이게 뭐지?

김솔음은 식은땀이 흐르는 걸 느끼며 전화를 걸었어.

지이잉
- 지이잉

지이잉
- 지이잉

소리가, 왜 겹쳐서 나지?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동시에 전화가 연결됐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멀지만 않으면. 어디?"

"카페 위치 보내드리겠습니다."

"거기로 갈게. 네가 끊을래? 손이 없어서. "

"네. 감사합니다."

전화는 그렇게 끝났어. 침대에 대충 늘어진 겉옷을 주워입고 김솔음은 현관으로 나섰지.
December 26, 2025 at 8:10 AM
아무리 연락해도 최 요원은 전화를 받지 않아. 아니, 아예 꺼놓은 건가?

신호조차 제대로 가지 않고 끊기는 알람음에 불안은 멈추지 않았어.

일단 급한대로 이강헌에게 전화를 걸었지.

"어, 노루씨. 왜? 지금 가고있는데."

"대리님. 죄송하지만 다른 곳에서 만나도 괜찮을까요."
December 26, 2025 at 8:10 AM
재관국 건물과 모텔까지는 30분. 정말 미친게 아닌 이상 15분 안에 올 수 있을 리가 없지.

이강헌을 따로 만나서 꿈결 배양기에 대해 물어본 다음에, 문자는 장난이었다고 무마하면..

될 리가 없지 제기랄.

김솔음은 초조하게 핸드폰을 바라봤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

"x 발."

김솔음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엄지손가락을 고이 보내주고 싶어졌어.

이강헌이 오기까지 남은 시간 15분, 문자에 따르면 최 요원 또한 15분.

... 둘이서 같이 오는 거 아니야?

등에 소름이 주욱 끼쳤지만 금방 떨쳐냈어.
December 26, 2025 at 8:10 AM
지금 이거 문자 실수한 거지.

최 요원은 헛웃음을 터트리고는 운전대를 돌렸어.

모텔까지는 원래대로는 30분, 좀 밟으면 24분, 무리하면 20분.

최 요원은 남은 한 손으로 문자를 보냈어.

-15분. 기다려.

선배된 도리로서 지금 소속이 어딘지 확실하게 알려줘야지.
December 26, 2025 at 8:10 AM
가짜같아요 정말로... 🥹🥹
December 25, 2025 at 11:15 PM
임보함이 없어서 멈출 수가 없어요... 🥲🥲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쓰는 건 너무 어렵더라구요... 😭😭
December 25, 2025 at 3:48 PM
4
December 25, 2025 at 1:13 PM
3
December 25, 2025 at 1:13 PM
2
December 25, 2025 at 1:1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