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한테 애정 하나 안 주던 유 대표가 수인 믽정이 만나고 점점 유해지는 거 보고 싶어
유 대표가 믽정이 주워온 날은 평소랑 좀 달랐어 소속 선수들이 매년 꾸준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또 성장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성인부 일이었고 고등부는 이렇다 할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았거든
- 다시.
- 다시.
- 다시 해.
- 나는 유지믽이야
그럼 지금부터 본격 우당탕탕 수인과 동거 이야기 시작~!
- 나는 유지믽이야
그럼 지금부터 본격 우당탕탕 수인과 동거 이야기 시작~!
- 설이야 너 혹시 사람 이름 있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최근까지는 사람이 키웠다니까 혹시나 불리던 이름이 있을까 싶어서 물어보니 의외로 바로 답이 나오겠지
- 웅! 나 믽정이야! 김믽정
- 설이야 너 혹시 사람 이름 있어?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최근까지는 사람이 키웠다니까 혹시나 불리던 이름이 있을까 싶어서 물어보니 의외로 바로 답이 나오겠지
- 웅! 나 믽정이야! 김믽정
- 주인 아니고 언니
- 언니!
- 응 옳지 잘 하네
일단 어찌저찌 호칭은 바꿨고 옷 입는 것도 알려줬고 또 뭐해야 하지 고민하는데 믽정이 목소리가 들려
- 언니! 설이 밥! 배고파
- 아 이름…
강아지일 때는 설이라고 부르지만 사람일 때도 설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뭐가 좋을까
- 주인 아니고 언니
- 언니!
- 응 옳지 잘 하네
일단 어찌저찌 호칭은 바꿨고 옷 입는 것도 알려줬고 또 뭐해야 하지 고민하는데 믽정이 목소리가 들려
- 언니! 설이 밥! 배고파
- 아 이름…
강아지일 때는 설이라고 부르지만 사람일 때도 설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뭐가 좋을까
- 설이야 일어나봐
지믽이 몇 번 흔들어 깨우면 믽정이 일어나
- 으악! 이불 내리지마 너 옷 안 입었어
- 이거 내 옷인데 대충 마음애 드는 거 입어
그렇게 던지듯 옷 두고 거실로 나가는데 이제 막 수인화를 치룬 애가 옷 입는 방법을 아나 대충 걸치고 나가면 지믽이 다시 제대로 입혀줘
- 설이야 일어나봐
지믽이 몇 번 흔들어 깨우면 믽정이 일어나
- 으악! 이불 내리지마 너 옷 안 입었어
- 이거 내 옷인데 대충 마음애 드는 거 입어
그렇게 던지듯 옷 두고 거실로 나가는데 이제 막 수인화를 치룬 애가 옷 입는 방법을 아나 대충 걸치고 나가면 지믽이 다시 제대로 입혀줘
- 으음…
뒤척이는데 이불 사이로 하얀 살결이 보이네 아 맞다 얘 지금 사람이라 옷 안 입고 있지… 그 많고 많은 제 옷장 뒤지고 또 뒤져서 겨우 믽정에게 맞을만한 옷을 몇 개 가지고 와
- 으음…
뒤척이는데 이불 사이로 하얀 살결이 보이네 아 맞다 얘 지금 사람이라 옷 안 입고 있지… 그 많고 많은 제 옷장 뒤지고 또 뒤져서 겨우 믽정에게 맞을만한 옷을 몇 개 가지고 와
- 낑… 끼잉…
작은 몸으로 낑낑 앓는데 수인화를 겪을 때는 온전히 본인이 그걸 이겨내야 해서 지믽이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옆에 있는 것 뿐이겠지
- 낑… 끼잉…
작은 몸으로 낑낑 앓는데 수인화를 겪을 때는 온전히 본인이 그걸 이겨내야 해서 지믽이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옆에 있는 것 뿐이겠지
수의사 말에 지믽은 이상하게 화가 나
쓸모 없다고 집에서 내쳐진 제 처지와 비슷해서일까
- 그럼 지금 이렇게 끙끙 앓는 건 왜 그러는 거예요?
- 뒤늦게 수인화를 치르는 중이에요 아마 내일이면 완전히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고 며칠 내로 자유롭게 수인화가 가능할 겁니다
수의사 말에 지믽은 이상하게 화가 나
쓸모 없다고 집에서 내쳐진 제 처지와 비슷해서일까
- 그럼 지금 이렇게 끙끙 앓는 건 왜 그러는 거예요?
- 뒤늦게 수인화를 치르는 중이에요 아마 내일이면 완전히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고 며칠 내로 자유롭게 수인화가 가능할 겁니다
- 아마 수인이라서 그랬을 거예요
- 아마 수인이라서 그랬을 거예요
- 수인이요?
- 네 강아지 수인이요
수인이라 지믽도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었다 저와 같은 부자들 사이에서 일반 반려동물 대신 수인을 데려가 키운다는 얘기를 들었으니까
- 수인이요?
- 네 강아지 수인이요
수인이라 지믽도 몇 번 들어본 적은 있었다 저와 같은 부자들 사이에서 일반 반려동물 대신 수인을 데려가 키운다는 얘기를 들었으니까
- 오늘만 여기서 자는 거야
- 앙! (웅 아라써)
그렇게 어찌저찌 동거 아닌 동거? 첫 날이 무사히 지나가
- 오늘만 여기서 자는 거야
- 앙! (웅 아라써)
그렇게 어찌저찌 동거 아닌 동거? 첫 날이 무사히 지나가
집에서 대충 안 쓰는 방석 하나 꺼내서 거실에 두고 지믽은 침실로 향해
- 끼잉…
근데 믽정이 유 대표 집이 생각보다 더 크고 거실도 너무 넓어서 혼자 자는 거 무서워
- 응? 왜?
- 끼잉… (나도 데려가…)
집에서 대충 안 쓰는 방석 하나 꺼내서 거실에 두고 지믽은 침실로 향해
- 끼잉…
근데 믽정이 유 대표 집이 생각보다 더 크고 거실도 너무 넓어서 혼자 자는 거 무서워
- 응? 왜?
- 끼잉… (나도 데려가…)
- 앙! (싫어!)
- 싫어?
- 앙! (응!)
- 그럼 설이 어때?
- 왕! (그건 쫌 예쁘네)
술기운 때문에 제가 강아지랑 대화 하고 있다는 것도 자각 못 하는 유 대표…
- 앙! (싫어!)
- 싫어?
- 앙! (응!)
- 그럼 설이 어때?
- 왕! (그건 쫌 예쁘네)
술기운 때문에 제가 강아지랑 대화 하고 있다는 것도 자각 못 하는 유 대표…
대충 몸에 묻은 먼지랑 흙만 씻기면 될 것 같아 천연 비누로 거품만 잔뜩 내서 애기 몸에 비누칠을 시작해 얘 꼬질꼬질한 것 보면 목욕 처음 하는 것 같은데 안 버둥거리고 잘하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말끔해진 아가
- 근데 말이야 너 이름은 있어?
있어도 내가 다시 지을래
대충 몸에 묻은 먼지랑 흙만 씻기면 될 것 같아 천연 비누로 거품만 잔뜩 내서 애기 몸에 비누칠을 시작해 얘 꼬질꼬질한 것 보면 목욕 처음 하는 것 같은데 안 버둥거리고 잘하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말끔해진 아가
- 근데 말이야 너 이름은 있어?
있어도 내가 다시 지을래
- 아 근데 샴푸가 없는데… 사람용으로 해도 되나?
지믽이 강아지를 쳐다보면 강아지도 아직 아기라 아무것도 모르니 고개를 갸웃거려
- 아 근데 샴푸가 없는데… 사람용으로 해도 되나?
지믽이 강아지를 쳐다보면 강아지도 아직 아기라 아무것도 모르니 고개를 갸웃거려
- 낑? (진짜?)
제 말을 알아들은 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끄덕이는 것 같기도 한 하얀 솜뭉치를 지믽은 결국 제 집으로 데려가
- 너 아픈 것 다 나을 때까지만이야
- 낑!
- 낑? (진짜?)
제 말을 알아들은 건지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끄덕이는 것 같기도 한 하얀 솜뭉치를 지믽은 결국 제 집으로 데려가
- 너 아픈 것 다 나을 때까지만이야
- 낑!
그 부드러운 감촉에 놀라는 것도 잠시 혹시나 주변에 어미가 있을까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어미는 안 보이고 주민들이 챙겨준 건지 나무 박스로 만든 겨우 몸만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집과 사료 몇 알 그리고 나뭇잎과 흙이 잔뜩 들어가 더러워진 물그릇만 있어
그 부드러운 감촉에 놀라는 것도 잠시 혹시나 주변에 어미가 있을까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어미는 안 보이고 주민들이 챙겨준 건지 나무 박스로 만든 겨우 몸만 숨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집과 사료 몇 알 그리고 나뭇잎과 흙이 잔뜩 들어가 더러워진 물그릇만 있어
- 너 엄마 없어? 왜 혼자 여기서 이러고 있어 응?
검지손가락으로 부드러운 털을 꾹 누르니까 바들바들 떨던 강아지가 고개를 들어 지믽을 쳐다보다 이내 얼굴을 막 비벼
- 너 엄마 없어? 왜 혼자 여기서 이러고 있어 응?
검지손가락으로 부드러운 털을 꾹 누르니까 바들바들 떨던 강아지가 고개를 들어 지믽을 쳐다보다 이내 얼굴을 막 비벼
- 끼잉… 낑… (도와줘… 나 아파 살려줘)
하얀 털에 길거리 생활을 오래했는지 흙이랑 먼지들이 붙어 꼬질꼬질한 그 강아지가 왜 그날따라 유독 마음에 걸렸을까
- 끼잉… 낑… (도와줘… 나 아파 살려줘)
하얀 털에 길거리 생활을 오래했는지 흙이랑 먼지들이 붙어 꼬질꼬질한 그 강아지가 왜 그날따라 유독 마음에 걸렸을까
- 대표님 고등부 000 국대 선발 됐어요!
그래서 유난히 고등부 애들을 더 빡쎄게 훈련 시키고 가르쳤는데 드디어 그 성과가 드러난 거야 그것도 체육 하는 애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다 나가고 싶고 선발되고 싶어 하는 국가대표로 말이지
- 대표님 고등부 000 국대 선발 됐어요!
그래서 유난히 고등부 애들을 더 빡쎄게 훈련 시키고 가르쳤는데 드디어 그 성과가 드러난 거야 그것도 체육 하는 애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은 다 나가고 싶고 선발되고 싶어 하는 국가대표로 말이지
대학교 선후배 지믽정 과는 달라도 워낙 어릴 때부터 같이 다녔기도 했고 연영이나 실음이나 계열은 비슷해서 통하는 것도 많고 그러다 보니 대화도 잘 통하고 그래서 매일 붙어다니겠지
- 믽정아, 지믽이 봤어?
- 지믽 언니 동방 갔을 걸요?
- 지믽 언니, 믽정이 봤어요?
- 쩡이? 아까 알바하러 간다던데?
그래서 주변 친구들은 얘네 사귀는 줄 안대 아 물론 비밀 연애로 근데 당사자들은 죽어도 아니라네? 진짜 안 사귀는 게 맞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