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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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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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ague of Legends Canon X OC [ Sett X Selilu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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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이사님 / H. 머루님
이사람나한테말도안해주고열심히썰풀었어!!! 냠냠첩첩먹는 중 너무 조아^^^
November 26, 2024 at 2:29 AM
Reposted by 루나🌙
블루스카이 연성 업로드시 성인물 체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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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 2024 at 2:51 AM
내가 바란다면 분명 꽃을 피울 걸? 세트가 자신있다는 듯 웃으며 셀을 바라보았죠. ... 참 이상한 녀석이다.

" 그리고 넌 이미 이곳 아이오니아의 사람이잖아. "
" ... "

이제는 그만 그곳에서 나와, 라는 의미가 포함된 한 마디. 셀은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어요.

어느새 해가 지고, 활짝 피어난 영혼의 꽃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 셀이 고개를 돌려 다시 주변을 살폈죠. 어쩐지 셀은 영혼을 만나 기뻐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참 아름다운 축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October 19, 2024 at 8:38 AM
" 역시 너 짜증나. "
" 어련하시겠어. "

세트가 셀의 미간을 꾸욱 누르며 말했어요. 얄미운 녀석. 세트를 가만히 노려보던 셀이 작게 중얼거렸죠.

" 나는 몇 백 년을 살아간다는 바스타야의 혼혈이니, 분명 나보단 네가 먼저 죽겠지. "
" ... 그래서? "
" 네가 이곳에 꽃을 피운다면 그땐 내가 보러 와줄게. "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세트를 바라보았어요. 무슨...

" 나는 타곤 사람이야, 세트. 그런데 어떻게 이곳 아이오니아에 꽃을 피운다는... "
" 이곳에 피지 않는 영혼은 없어, 셀. "
October 19, 2024 at 8:38 AM
이게 영혼의 꽃 축제야. 세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어요. ... 신기하다. 그렇다면 저 사람들은 모두 죽어버린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는 것일 텐데, 슬프다기보단 다들 기뻐 보였죠.

" 다들 강하구나. "
" 그렇지. 이 축제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야. "

본받아야 하지 않겠어? 그런 말과 함께 세트가 셀을 바라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었어요. 여전히 과거에 잡혀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겠지. 정곡을 찔린 한 마디에 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죠.
October 19, 2024 at 8:37 AM
나무 크기에 비해 꽃이 그리 많이 피지도 않았는데... 어딘가 특별한 꽃인 걸까.

" 영혼이야. "
" ... 영혼? "

고개를 돌리고 세트를 응시한 채 셀이 물었어요. 설마... 저기 피어난 꽃이 전부 누군가의 영혼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다시 꽃을 바라보았죠.

" 그래. 영혼들이 꽃을 피우는 거야. 그래서 영혼 나무라 불리지. "
October 19, 2024 at 8:36 AM
그렇게 셀은 세트를 따라 거리를 걸었어요. 바로 앞 산 너머로 해가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죠. 해가 지면서 어두워지는 거리를 등불이 환하게 비춰주었어요. 거리를 수놓은 등불은 산속 사원까지 이어져 있었죠.

긴 거리의 끝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 위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꽃들이 보였죠.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은빛의 꽃이었어요.

' 찾았어? '
' 응, 찾았어. 신기해. 보자마자 그 사람의 꽃이라는 걸 알았어. '

누군가의 꽃?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채 셀이 고개를 들어 나무를 바라보았어요.
October 19, 2024 at 8:36 AM
약간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세트가 입을 열었어요. 그런 세트의 행동에 셀은 귀를 살짝 붉힌 채 시선을 피했죠.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참으로 지독한 소유욕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와중 갑자기 손을 끌어당기는 느낌에 그대로 몸이 쏠린 셀. 세트가 앞서 걸어가며 그의 손을 당기고 있었어요.

" 어디 가는거야? "
"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

영혼의 꽃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알려줄게. 그리 말하는 세트의 얼굴에 다시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죠.
October 19, 2024 at 8:35 AM
" ... 나 방금 뭐라고 했어? "
" 왜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못 하냐. "

아... 이어지는 말에 셀이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손을 꼼지락 움직였어요. 한눈에 봐도 당황한 모습. 그런 셀의 모습을 발견한 세트는 곧 허, 하고 작게 헛기침하더니 이내 잡고 있던 셀의 손을 끌어당겨 제 입가로 가져갔죠.

" 어쨌든 지금 같이 축제에 온 건 나니까 나한테 집중해. "
October 19, 2024 at 8:35 AM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셀이 입을 열었어요. 분명 처음은 펠, 룬과 함께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나아가던 중 갑자기 누군가 손을 꽉 맞잡아오자 셀은 발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제 손으로 옮겼죠.

당연하지만 범인은 세트였어요.

" 뭐야? 손 놔. "
" 싫은데. "

셀이 손을 약간 버둥거리자 세트는 더 힘주어 그의 손을 마주 잡았어요. 갑자기 왜 이래.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빼내려던 그때 약간 찌푸려진 세트의 미간을 발견하고 셀이 멈칫했죠. ... 나 방금 말로 했던가?
October 19, 2024 at 8:34 AM
" 너는 축제 가본 적 있어? "
" ... 전혀. 처음이야. "

루나리는 축제를 열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솔라리를 피해 다니기만 급급했지. 만약 축제가 있었더라도 셀은 축제에 참여하기보단 그 시간에 훈련을 더 했을 테고 말이에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어요.

그럼 나랑 온 게 처음이란 소리네. 그런 말을 하며 세트가 씨익 웃어보였죠.

" 뭐... 그렇지. "
October 19, 2024 at 8:3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