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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이사님 / H. 머루님
bsky.app/profile/ss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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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넌 이미 이곳 아이오니아의 사람이잖아. "
" ... "
이제는 그만 그곳에서 나와, 라는 의미가 포함된 한 마디. 셀은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어요.
어느새 해가 지고, 활짝 피어난 영혼의 꽃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 셀이 고개를 돌려 다시 주변을 살폈죠. 어쩐지 셀은 영혼을 만나 기뻐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참 아름다운 축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 그리고 넌 이미 이곳 아이오니아의 사람이잖아. "
" ... "
이제는 그만 그곳에서 나와, 라는 의미가 포함된 한 마디. 셀은 아무 말 없이 입을 꾹 다물었어요.
어느새 해가 지고, 활짝 피어난 영혼의 꽃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 셀이 고개를 돌려 다시 주변을 살폈죠. 어쩐지 셀은 영혼을 만나 기뻐하는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참 아름다운 축제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 어련하시겠어. "
세트가 셀의 미간을 꾸욱 누르며 말했어요. 얄미운 녀석. 세트를 가만히 노려보던 셀이 작게 중얼거렸죠.
" 나는 몇 백 년을 살아간다는 바스타야의 혼혈이니, 분명 나보단 네가 먼저 죽겠지. "
" ... 그래서? "
" 네가 이곳에 꽃을 피운다면 그땐 내가 보러 와줄게. "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세트를 바라보았어요. 무슨...
" 나는 타곤 사람이야, 세트. 그런데 어떻게 이곳 아이오니아에 꽃을 피운다는... "
" 이곳에 피지 않는 영혼은 없어, 셀. "
" 어련하시겠어. "
세트가 셀의 미간을 꾸욱 누르며 말했어요. 얄미운 녀석. 세트를 가만히 노려보던 셀이 작게 중얼거렸죠.
" 나는 몇 백 년을 살아간다는 바스타야의 혼혈이니, 분명 나보단 네가 먼저 죽겠지. "
" ... 그래서? "
" 네가 이곳에 꽃을 피운다면 그땐 내가 보러 와줄게. "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세트를 바라보았어요. 무슨...
" 나는 타곤 사람이야, 세트. 그런데 어떻게 이곳 아이오니아에 꽃을 피운다는... "
" 이곳에 피지 않는 영혼은 없어, 셀. "
" 다들 강하구나. "
" 그렇지. 이 축제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야. "
본받아야 하지 않겠어? 그런 말과 함께 세트가 셀을 바라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었어요. 여전히 과거에 잡혀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겠지. 정곡을 찔린 한 마디에 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죠.
" 다들 강하구나. "
" 그렇지. 이 축제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야. "
본받아야 하지 않겠어? 그런 말과 함께 세트가 셀을 바라보며 피식, 입꼬리를 올려 웃었어요. 여전히 과거에 잡혀 있는 나에게 하는 말이겠지. 정곡을 찔린 한 마디에 셀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죠.
" 영혼이야. "
" ... 영혼? "
고개를 돌리고 세트를 응시한 채 셀이 물었어요. 설마... 저기 피어난 꽃이 전부 누군가의 영혼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다시 꽃을 바라보았죠.
" 그래. 영혼들이 꽃을 피우는 거야. 그래서 영혼 나무라 불리지. "
" 영혼이야. "
" ... 영혼? "
고개를 돌리고 세트를 응시한 채 셀이 물었어요. 설마... 저기 피어난 꽃이 전부 누군가의 영혼이란 말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셀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다시 꽃을 바라보았죠.
" 그래. 영혼들이 꽃을 피우는 거야. 그래서 영혼 나무라 불리지. "
긴 거리의 끝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 위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꽃들이 보였죠.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은빛의 꽃이었어요.
' 찾았어? '
' 응, 찾았어. 신기해. 보자마자 그 사람의 꽃이라는 걸 알았어. '
누군가의 꽃?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채 셀이 고개를 들어 나무를 바라보았어요.
긴 거리의 끝에는 거대한 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 위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는 꽃들이 보였죠. 섬뜩하면서도 아름다운 은빛의 꽃이었어요.
' 찾았어? '
' 응, 찾았어. 신기해. 보자마자 그 사람의 꽃이라는 걸 알았어. '
누군가의 꽃? 주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채 셀이 고개를 들어 나무를 바라보았어요.
" 어디 가는거야? "
"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
영혼의 꽃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알려줄게. 그리 말하는 세트의 얼굴에 다시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죠.
" 어디 가는거야? "
"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서. "
영혼의 꽃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알려줄게. 그리 말하는 세트의 얼굴에 다시 희미하게 미소가 번졌죠.
" 왜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못 하냐. "
아... 이어지는 말에 셀이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손을 꼼지락 움직였어요. 한눈에 봐도 당황한 모습. 그런 셀의 모습을 발견한 세트는 곧 허, 하고 작게 헛기침하더니 이내 잡고 있던 셀의 손을 끌어당겨 제 입가로 가져갔죠.
" 어쨌든 지금 같이 축제에 온 건 나니까 나한테 집중해. "
" 왜 본인이 한 말도 기억을 못 하냐. "
아... 이어지는 말에 셀이 눈동자를 도륵 굴리며 손을 꼼지락 움직였어요. 한눈에 봐도 당황한 모습. 그런 셀의 모습을 발견한 세트는 곧 허, 하고 작게 헛기침하더니 이내 잡고 있던 셀의 손을 끌어당겨 제 입가로 가져갔죠.
" 어쨌든 지금 같이 축제에 온 건 나니까 나한테 집중해. "
당연하지만 범인은 세트였어요.
" 뭐야? 손 놔. "
" 싫은데. "
셀이 손을 약간 버둥거리자 세트는 더 힘주어 그의 손을 마주 잡았어요. 갑자기 왜 이래.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빼내려던 그때 약간 찌푸려진 세트의 미간을 발견하고 셀이 멈칫했죠. ... 나 방금 말로 했던가?
당연하지만 범인은 세트였어요.
" 뭐야? 손 놔. "
" 싫은데. "
셀이 손을 약간 버둥거리자 세트는 더 힘주어 그의 손을 마주 잡았어요. 갑자기 왜 이래. 그렇게 생각하며 손을 빼내려던 그때 약간 찌푸려진 세트의 미간을 발견하고 셀이 멈칫했죠. ... 나 방금 말로 했던가?
" ... 전혀. 처음이야. "
루나리는 축제를 열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솔라리를 피해 다니기만 급급했지. 만약 축제가 있었더라도 셀은 축제에 참여하기보단 그 시간에 훈련을 더 했을 테고 말이에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어요.
그럼 나랑 온 게 처음이란 소리네. 그런 말을 하며 세트가 씨익 웃어보였죠.
" 뭐... 그렇지. "
" ... 전혀. 처음이야. "
루나리는 축제를 열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니까. 솔라리를 피해 다니기만 급급했지. 만약 축제가 있었더라도 셀은 축제에 참여하기보단 그 시간에 훈련을 더 했을 테고 말이에요.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었어요.
그럼 나랑 온 게 처음이란 소리네. 그런 말을 하며 세트가 씨익 웃어보였죠.
" 뭐...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