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41쭝은 개인제작.
0. 재고 소진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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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장을 봐왔더니..."
날이 갈수록 예상치 못한 사고나 치는 김독자를 생각하니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음. 유중혁은 김독자가 건넨 스탬프 종이를 가지런히 접어 주머니에 넣었음.
"기껏 장을 봐왔더니..."
날이 갈수록 예상치 못한 사고나 치는 김독자를 생각하니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음. 유중혁은 김독자가 건넨 스탬프 종이를 가지런히 접어 주머니에 넣었음.
"그래. 여기 찍힌 스탬프는 모두 무효다."
"...머?"
유중혁이 진짜로 가져갈줄은 몰랐던 것인지 김독자는 몸을 출렁이며 물었음.
"왜 그러지? 네 놈이 잘못한 벌로 먼저 종이를 반납한 거 아닌가?"
"그...그치만... 솔찌카게 굴며는... 화 안 낸다고.."
"그건 그거고, 이건 네 놈이 스스로 가져온 거니 멋대로 핸드폰을 가져가 치킨을 시킨 대가로 무효처리하겠다."
"아...안대애!!"
"돼."
유중혁은 단호하게 답하며 실의에 빠진 김독자를 그대로 처리기 안에 넣어주고선
"그래. 여기 찍힌 스탬프는 모두 무효다."
"...머?"
유중혁이 진짜로 가져갈줄은 몰랐던 것인지 김독자는 몸을 출렁이며 물었음.
"왜 그러지? 네 놈이 잘못한 벌로 먼저 종이를 반납한 거 아닌가?"
"그...그치만... 솔찌카게 굴며는... 화 안 낸다고.."
"그건 그거고, 이건 네 놈이 스스로 가져온 거니 멋대로 핸드폰을 가져가 치킨을 시킨 대가로 무효처리하겠다."
"아...안대애!!"
"돼."
유중혁은 단호하게 답하며 실의에 빠진 김독자를 그대로 처리기 안에 넣어주고선
"김독자 네 놈은 정말이지..."
"..미..미아내.."
유중혁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펴보던 김독자는 꾸물렁거리다 슬금슬금 냉장고에 붙어있던 착한아이 스탬프 종이를 유중혁에게 건네주었음.
"..이거..차카게 안 굴어서.. 맛난 거 못 머거.."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며 반성의 의미로 스탬프 종이를 반납하는 김독자를 기특하게 생각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유중혁은
"김독자 네 놈은 정말이지..."
"..미..미아내.."
유중혁의 눈치를 슬금슬금 살펴보던 김독자는 꾸물렁거리다 슬금슬금 냉장고에 붙어있던 착한아이 스탬프 종이를 유중혁에게 건네주었음.
"..이거..차카게 안 굴어서.. 맛난 거 못 머거.."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며 반성의 의미로 스탬프 종이를 반납하는 김독자를 기특하게 생각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유중혁은
"...핸드폰 잠금이 걸려있을텐데."
"버노...1864..."
"비밀번호를 봤다 이거군."
"응..."
유중혁은 한숨을 푹 내쉬었음. 이젠 화 낼 기력도 없었음.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음. 김독자의 언어 구사 능력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도, 어디서 배워왔을지 모를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던 걸 먹고 싶다고 했던 것도... 얼마전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에
"...핸드폰 잠금이 걸려있을텐데."
"버노...1864..."
"비밀번호를 봤다 이거군."
"응..."
유중혁은 한숨을 푹 내쉬었음. 이젠 화 낼 기력도 없었음.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았음. 김독자의 언어 구사 능력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것도, 어디서 배워왔을지 모를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던 걸 먹고 싶다고 했던 것도... 얼마전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에
"핸드폰 사용 방법은 어떻게 알았지? 아니, 배달 음식에 대한 것부터. 내가 해준 음식만 먹어보지 않았나."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추궁하는 유중혁의 말에 김독자는 머뭇거리며 꿈틀대다 눈치를 보며 힐끔 유중혁을 올려다보았음. 까만콩같던 눈에 흰자라는 게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유중혁은 헛웃음을 내뱉었음.
"솔직하게 말하면 화 안 내겠다."
"...진짜?"
"그래."
"중혀기...자면..."
"내가 잠들었을 때마다 핸드폰을 건드렸다는 건가?"
"그래애.."
"핸드폰 사용 방법은 어떻게 알았지? 아니, 배달 음식에 대한 것부터. 내가 해준 음식만 먹어보지 않았나."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추궁하는 유중혁의 말에 김독자는 머뭇거리며 꿈틀대다 눈치를 보며 힐끔 유중혁을 올려다보았음. 까만콩같던 눈에 흰자라는 게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유중혁은 헛웃음을 내뱉었음.
"솔직하게 말하면 화 안 내겠다."
"...진짜?"
"그래."
"중혀기...자면..."
"내가 잠들었을 때마다 핸드폰을 건드렸다는 건가?"
"그래애.."
"내 핸드폰을 멋대로 쓴 걸로도 모자라 배달 음식을 기어코 시키다니 제 정신인가?!?!"
몸이 주우욱 늘려진 김독자는 콩알같은 눈을 질끈 감으며 바르르 몸을 떨고 말했음.
"미..미아내...!!"
유중혁은 겁에 질린 김독자를 쏘아보다가 끝내 한숨을 내쉬고는
"내 핸드폰을 멋대로 쓴 걸로도 모자라 배달 음식을 기어코 시키다니 제 정신인가?!?!"
몸이 주우욱 늘려진 김독자는 콩알같은 눈을 질끈 감으며 바르르 몸을 떨고 말했음.
"미..미아내...!!"
유중혁은 겁에 질린 김독자를 쏘아보다가 끝내 한숨을 내쉬고는
"김독자!!!!!!!!!!!!!!!"
"김독자!!!!!!!!!!!!!!!"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배달을 마친 기사가 엘레베이터에서 나오는 걸 발견한 유중혁은 그 사람을 붙잡고 물었음.
"혹시 방금 배달한 집이....."
"네?"
"배달한 집. 호수가 어떻게 되지?"
"1...863호네요. 아, 그, 문 앞에 놔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드렸는데...이제 막 둬서 식진 않았을-"
아파트에 들어서자마자 배달을 마친 기사가 엘레베이터에서 나오는 걸 발견한 유중혁은 그 사람을 붙잡고 물었음.
"혹시 방금 배달한 집이....."
"네?"
"배달한 집. 호수가 어떻게 되지?"
"1...863호네요. 아, 그, 문 앞에 놔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드렸는데...이제 막 둬서 식진 않았을-"
지갑을 꺼내 결제를 하고 나온 유중혁은 핸드폰으로 펫캠을 확인해보려다 급하게 나온 탓에 폰을 식탁위에 올려두고 그냥 나온 걸 깨달았음. 바로 앞이니까 별 문제는 없겠다 생각했지만 어쩐지 뭔가... 불안한 예감이 들었음. 신내림 받아도 되겠단 얘길 들을 정도로 유중혁의 감은 귀신같이 예리했기에 유중혁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음.
지갑을 꺼내 결제를 하고 나온 유중혁은 핸드폰으로 펫캠을 확인해보려다 급하게 나온 탓에 폰을 식탁위에 올려두고 그냥 나온 걸 깨달았음. 바로 앞이니까 별 문제는 없겠다 생각했지만 어쩐지 뭔가... 불안한 예감이 들었음. 신내림 받아도 되겠단 얘길 들을 정도로 유중혁의 감은 귀신같이 예리했기에 유중혁은 서둘러 집으로 향했음.
"이 앞에 마트 좀 다녀올테니 얌전히 있어라."
"바-보"
"착하게 말하고."
집 근처 마트로 나온 유중혁은 토막 난 닭고기 두 팩과 치킨용 튀김가루를 골랐음. 내가 훨씬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딴 자극적인 양산형 배달 치킨이 먹고 싶다 한 거지? 사준 적도 없는걸 대체 어떻게 먹고 싶다 한 거지? 계산대 앞에 선 유중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미간을 구겼음.
"이 앞에 마트 좀 다녀올테니 얌전히 있어라."
"바-보"
"착하게 말하고."
집 근처 마트로 나온 유중혁은 토막 난 닭고기 두 팩과 치킨용 튀김가루를 골랐음. 내가 훨씬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딴 자극적인 양산형 배달 치킨이 먹고 싶다 한 거지? 사준 적도 없는걸 대체 어떻게 먹고 싶다 한 거지? 계산대 앞에 선 유중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미간을 구겼음.
"...나는 중혀기 반쪼기자나..."
"반려동물에겐 더더욱 배달음식을 시켜줄 순 없다. 뭐가 들었을줄 알고 그런 걸 먹이겠나"
완강한 유중혁의 태도에 김독자는 결국 포기 했는지 치킨집 전단지를 들고 처리기 안으로 들어갔음.
"유-중-혁. 따따케. 고리타부내. 바보."
처리기 안에서 들려오는 김독자의 목소리에 유중혁은 기가차서 헛웃음을 내뱉었음. 사춘기가 올 줄 알았지만 이정도로 빨리 올 줄은 몰랐음.
"...나는 중혀기 반쪼기자나..."
"반려동물에겐 더더욱 배달음식을 시켜줄 순 없다. 뭐가 들었을줄 알고 그런 걸 먹이겠나"
완강한 유중혁의 태도에 김독자는 결국 포기 했는지 치킨집 전단지를 들고 처리기 안으로 들어갔음.
"유-중-혁. 따따케. 고리타부내. 바보."
처리기 안에서 들려오는 김독자의 목소리에 유중혁은 기가차서 헛웃음을 내뱉었음. 사춘기가 올 줄 알았지만 이정도로 빨리 올 줄은 몰랐음.
"아..안대!!"
"내 집에서 배달음식은 절대 금지다."
유중혁을 째려보던 김독자는 꿈틀거리며 휴지통을 뒤지고는 구겨진 전단지를 펼치며 치킨 사진을 허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음. 애처로운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불편해진 유중혁은 한숨을 내쉬었음.
"...직접 튀겨주는 건 해줄 수 있다."
"시러. 시켜조."
"지금 내 방식에 토를 다는 건가?"
"아..안대!!"
"내 집에서 배달음식은 절대 금지다."
유중혁을 째려보던 김독자는 꿈틀거리며 휴지통을 뒤지고는 구겨진 전단지를 펼치며 치킨 사진을 허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음. 애처로운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괜스레 마음이 불편해진 유중혁은 한숨을 내쉬었음.
"...직접 튀겨주는 건 해줄 수 있다."
"시러. 시켜조."
"지금 내 방식에 토를 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