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윤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도 미끄러지지 않는 묘기를 보여줘서 3위, 예현은 업무 전화를 받으면서 들어오다가 음? 왜 이런곳에 쓰레기가? 하고 허리 굽혀 주섬주섬 줍다가 허망한 표정 짓는 2세랑 눈 마주치고 동공지진 일으킴... 그래서 결국 4위가 됨ㅋㅋ
"봤냐. 네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힐데 아빠도 넘어지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한다?"
"항상 발밑을 조심한다! 길에 바나나껍질이 있으면 누가 넘어지지 않게 치워준다!"
"옳지."
참고로 윤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도 미끄러지지 않는 묘기를 보여줘서 3위, 예현은 업무 전화를 받으면서 들어오다가 음? 왜 이런곳에 쓰레기가? 하고 허리 굽혀 주섬주섬 줍다가 허망한 표정 짓는 2세랑 눈 마주치고 동공지진 일으킴... 그래서 결국 4위가 됨ㅋㅋ
"봤냐. 네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힐데 아빠도 넘어지잖아. 그러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한다?"
"항상 발밑을 조심한다! 길에 바나나껍질이 있으면 누가 넘어지지 않게 치워준다!"
"옳지."
그제야 생각이 난 힐데가 허망한 표정으로 인어공주마냥 주저앉아 있자 2세는 꺄르륵 웃었지만 결국 힐데는 1위 탈환에 실패해 버리고 말았고
"이럴수가...!!!"(절망)
"후후! 역시 내가 최고얌!"(어깨 으쓱)
(한심)
결국 윤의 한심하다는 시선만 받게 되었다는...
그제야 생각이 난 힐데가 허망한 표정으로 인어공주마냥 주저앉아 있자 2세는 꺄르륵 웃었지만 결국 힐데는 1위 탈환에 실패해 버리고 말았고
"이럴수가...!!!"(절망)
"후후! 역시 내가 최고얌!"(어깨 으쓱)
(한심)
결국 윤의 한심하다는 시선만 받게 되었다는...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이유로 집을 때려부순 사람 랭킹 1위는 될 수 있겠지]
[그치만 상대가 너무 강적이에요ㅠㅠ 역시 아미...]
[(우는 양 이모티콘)]
[적당히 해라]
윤은 적당히 하라고 했지만 2세의 마음속 랭킹 1위를 쟁취하고 싶었던 힐데는 어떻게 하면 임팩트 있게 넘어질 수 있을까, 백플립이냐 아니면 요란하게 넘어지기냐, 기술 점수와 웃음 점수 인상 점수는 뭐가 더 높지 하고 고민하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이유로 집을 때려부순 사람 랭킹 1위는 될 수 있겠지]
[그치만 상대가 너무 강적이에요ㅠㅠ 역시 아미...]
[(우는 양 이모티콘)]
[적당히 해라]
윤은 적당히 하라고 했지만 2세의 마음속 랭킹 1위를 쟁취하고 싶었던 힐데는 어떻게 하면 임팩트 있게 넘어질 수 있을까, 백플립이냐 아니면 요란하게 넘어지기냐, 기술 점수와 웃음 점수 인상 점수는 뭐가 더 높지 하고 고민하다
해보든가
......
못할거면서
......윤 진짜 짜증나요! 다신 윤이랑 임무 안나올겁니다!
웃기시네
그 와중에 윤 힐데한테 들린채로 총도 쏘고 탄창도 갈고 수류탄도 던지고 해서... 힐데 혼자 두번째 짤 찍기
해보든가
......
못할거면서
......윤 진짜 짜증나요! 다신 윤이랑 임무 안나올겁니다!
웃기시네
그 와중에 윤 힐데한테 들린채로 총도 쏘고 탄창도 갈고 수류탄도 던지고 해서... 힐데 혼자 두번째 짤 찍기
(씨익)
아!! 이 미친 쏘패가! 요즘 잠잠한가 싶더니!
아. 스트레스가 싹 풀리네
윤!!!
야근하느라 손이 근질근질해진 윤이 피 맛 좀 보려고 일부러 의도 훤히 보이는 저급한 도발에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근데 그러다 그린드림탄 다리에 맞아서 힐데가 투덜대면서도 윤 안아들고 도망가줬으면.
(씨익)
아!! 이 미친 쏘패가! 요즘 잠잠한가 싶더니!
아. 스트레스가 싹 풀리네
윤!!!
야근하느라 손이 근질근질해진 윤이 피 맛 좀 보려고 일부러 의도 훤히 보이는 저급한 도발에 넘어가줬으면 좋겠다. 근데 그러다 그린드림탄 다리에 맞아서 힐데가 투덜대면서도 윤 안아들고 도망가줬으면.
저기요ㅠㅠ 저 세나비 직원인데, 제발 그런 건 여기말고 다른 데서 해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 바닥 청소 개힘든데요ㅠㅠㅠ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애정행각은 둘만 있는 장소에서 합시다ㅠㅠ 제발요ㅠㅜㅜ
하는 그 뭐야.. 무기명 투서 같은거 받지 않았을까
저기요ㅠㅠ 저 세나비 직원인데, 제발 그런 건 여기말고 다른 데서 해주시면 안될까요?ㅠㅠㅠ 바닥 청소 개힘든데요ㅠㅠㅠ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애정행각은 둘만 있는 장소에서 합시다ㅠㅠ 제발요ㅠㅜㅜ
하는 그 뭐야.. 무기명 투서 같은거 받지 않았을까
그런 그를 윤이 힐끗 쳐다보곤 또 작게 웃음을 흘렸다는 것도 모른 채로.
지금... 내가 뭘 들은...?
그리고 그들의 주변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입에서 마시던 음료를 주르륵 흘려대고 있다는 것도 힐데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바닥을 물들이는 온갖 음료에 프론트에 있던 직원이 피눈물을 흘렸다는 것 또한 전혀 알지 못했고.
그런 그를 윤이 힐끗 쳐다보곤 또 작게 웃음을 흘렸다는 것도 모른 채로.
지금... 내가 뭘 들은...?
그리고 그들의 주변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입에서 마시던 음료를 주르륵 흘려대고 있다는 것도 힐데는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바닥을 물들이는 온갖 음료에 프론트에 있던 직원이 피눈물을 흘렸다는 것 또한 전혀 알지 못했고.
그는 자신을 선 안에 들인 이후로 자꾸만 이렇게 그 투박하고 날것인, 보통 사람과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 헌신적이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애정을 일방적으로 툭툭 던져오곤 했다. 제가 되돌려 줄 수 있는 것은 얼마 없는데도.
달아오르는 얼굴을 식히려, 힐데는 아직 반도 넘게 남은 프라페를 쭈욱 들이켰다.
침묵만 남은 테이블에 힐데가 꼴깍거리는 소리만이 크게 울렸다.
모르겠다.
온몸 가득 차오르는 달달함이 프라페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
그는 자신을 선 안에 들인 이후로 자꾸만 이렇게 그 투박하고 날것인, 보통 사람과 다르지만 그렇기에 더 헌신적이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애정을 일방적으로 툭툭 던져오곤 했다. 제가 되돌려 줄 수 있는 것은 얼마 없는데도.
달아오르는 얼굴을 식히려, 힐데는 아직 반도 넘게 남은 프라페를 쭈욱 들이켰다.
침묵만 남은 테이블에 힐데가 꼴깍거리는 소리만이 크게 울렸다.
모르겠다.
온몸 가득 차오르는 달달함이 프라페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
그렇게 말하는 그의 입가에 재미있다? 즐거운? 아니... 뭐랄까... 흡족하다? 그런 느낌의 미소가 띄워져 있어서...
"어..."
힐데는 순간 말문이 막혀 상대를 멍하니 쳐다봤다.
아니 저번부터 생각한거지만...
"윤... 절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10초 전에도 말했잖아."
힐데가 얼떨떨해서 저도 모르게 진심을 담아 묻자, 윤은 태블릿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그렇게 답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입가에 재미있다? 즐거운? 아니... 뭐랄까... 흡족하다? 그런 느낌의 미소가 띄워져 있어서...
"어..."
힐데는 순간 말문이 막혀 상대를 멍하니 쳐다봤다.
아니 저번부터 생각한거지만...
"윤... 절 너무 좋아하시는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10초 전에도 말했잖아."
힐데가 얼떨떨해서 저도 모르게 진심을 담아 묻자, 윤은 태블릿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그렇게 답했다.
"윤이 저를 너무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곤 태연하게 프라페를 한모금 쭈욱.
앞에서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뭐, 그야 그렇지.
어이없어 하려나? 개소리라고 할지도? 하고 생각하며 음료잔을 내려놓는데 문득 앞에서 피식,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응?
고개를 들자 윤이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윤이 저를 너무 좋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곤 태연하게 프라페를 한모금 쭈욱.
앞에서 들려오는 대답은 없었다.
뭐, 그야 그렇지.
어이없어 하려나? 개소리라고 할지도? 하고 생각하며 음료잔을 내려놓는데 문득 앞에서 피식, 하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응?
고개를 들자 윤이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나한테는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때부터 다정한 척은 때려치고, 계속 나와라, 나오라고, 너만이라도 나오라고 이러면서...
"푸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흘리자, 맞은편에서 태블릿을 들여다보던 윤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모양이 잘 잡힌 눈썹이 뭐야? 하는 의미를 담아 위로 살짝 들렸다 원위치로 돌아왔다.
힐데는 그걸보며 키득거리는 웃음을 갈무리했다.
"갑자기 뭔가 생각나서요."
그런데 막상 써보니 나한테는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달았고, 그때부터 다정한 척은 때려치고, 계속 나와라, 나오라고, 너만이라도 나오라고 이러면서...
"푸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흘리자, 맞은편에서 태블릿을 들여다보던 윤이 고개를 들었다.
그의 모양이 잘 잡힌 눈썹이 뭐야? 하는 의미를 담아 위로 살짝 들렸다 원위치로 돌아왔다.
힐데는 그걸보며 키득거리는 웃음을 갈무리했다.
"갑자기 뭔가 생각나서요."
아마 처음에 친절한 목소리를 낸 건 아미나 예현을 달래고 어를 때 쓰던 수단을 그대로 쓴 게 아니었을까? 두사람은 강경한 태도보다는 저런 친절함에 더 굽어지는 사람들이니까. 화를 내는 것보다는 저렇게 부드러운 말투로 다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잘 먹혔을테지. 아마 나한테도 같은 수법을 쓴게 아닌가 싶다.
아마 처음에 친절한 목소리를 낸 건 아미나 예현을 달래고 어를 때 쓰던 수단을 그대로 쓴 게 아니었을까? 두사람은 강경한 태도보다는 저런 친절함에 더 굽어지는 사람들이니까. 화를 내는 것보다는 저렇게 부드러운 말투로 다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잘 먹혔을테지. 아마 나한테도 같은 수법을 쓴게 아닌가 싶다.
음...
그가 자신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제 행동의 동기가 동족들을 위함이었음을 가장 잘 아는 자가... 마치 이게 정답이잖아 하듯이 말한 사랑이라는게... 어쩐지 안어울려서?
음... 아닌것 같은데.
뭐가 웃겼더라?
제가 묻는 것에 즉각 답을 주면서도 제가 죽는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아니. 죽으면 안된다는, 죽지 말라는 그런 걱정이...
아.
그래.
음...
그가 자신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제 행동의 동기가 동족들을 위함이었음을 가장 잘 아는 자가... 마치 이게 정답이잖아 하듯이 말한 사랑이라는게... 어쩐지 안어울려서?
음... 아닌것 같은데.
뭐가 웃겼더라?
제가 묻는 것에 즉각 답을 주면서도 제가 죽는 것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아니. 죽으면 안된다는, 죽지 말라는 그런 걱정이...
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