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애들이 탈출해서 유키가 생각했던데로 잘 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중에 재회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아마 이전에 풀었던 유키 죽음 썰에서 유키가 만났던 어린 오버드가 이 친구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유키쿤... 오랜만에 전공분야를 굴리니 이것저것 재밌는 소재가 많이 생각나네요. 2부 끝나고 또 생각나면 로그 쪄올수도.

유키한테도 못할 짓이지만 유키 부모님한테 진짜 못할 짓인 것 같아서 그만 뒀습니다. 뭣보다 유키가 타이터스 해버린 부모님을 굳이 보러가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불사자 내용으로 바꾼 쪽이 그래도 (열린)해피엔딩 같아서 훨씬 마음에 듭니다.
- 연구소 정체는 유소년기의 오버드를 대상으로 레니게이드 관련 실험을 하는 곳... 유키가 만난 아이들도 실험체입니다. 그 애들이 연구소에 관해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유키는 그 애들에게서 자신을 겹쳐 봤다는 것이겠죠.

- 초반에 생각했던 엔딩은 유키와 잠깐이나마 부모님과 만나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충 내용을 설명해보면...
연구소 사건 이후 아줄의 신뢰가 쌓인 유키는 마침 배정받은 임무가 집 근처여서 잠깐 탈주해서 부모님을 보러 갑니다. 먼 발치에서 잠깐이나마 보고 오려고 갔는데 부모님은 어린 아기를 안고 행복하게 웃고 있지 뭡니까.
이젠 정말로 미련 없다는 생각에 떠나려 하는데, 멀리서 유키를 알아본 부모님이 유키를 붙잡습니다. 혹시 유키 아니냐고.
유키는 완전히 변해버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사람 잘못봤다고 대꾸하며 도망치는 내용이었는데

- 연구소에서 레벨업 하는 기분이라는 서술은 살인에 점점 무감각해진다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침식률이 올라가면서 능력이 강화되고 이성의 끈을 놓아간다는 의미에서 넣은 서술
- 연구소에서는 기존의 탱커 능력과 베노메논의 노트로 배운 딜러 능력을 전부 사용. 덕분에 침식률이 미친듯이 올라서 아마 연구소 꼬마들을 만났을 때는 300%까지 오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 이후로도 능력 둘 다 쓰다가 100% 넘는 침식률로 아슬아슬하게 귀환해서 결국 딜에만 집중하게 되었다는 설정

- 1부 끝나고 쓰기 시작했는데 어쩌다보니 완성은 어제였다고 합니다
- 5000자 쓰는 데 반년 걸리고 나머지 5000자는 어제 하루만에 다 씀. 타이터스 하는 부분부터는 유키가 잠깐 빙의하고 갔던 기분
- 시점은 아마 1부가 시작했던 해의 겨울쯤
- 아줄씨 캐해는 얼마 전에 정주행한 전독시가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고맙다 중혁아
- 유키가 동생들에게 하누만 능력을 쓴 건 인간으로 지켜야 할 윤리에서 점점 멀어진다는 의미에서 넣은 내용
- 아줄이 몰고다니는 건 장갑차지만 백미러 보는 연출이 필요해서 임무용 차량이라 서술 변경

여긴 아직 세션 절반도 안 온데다가 디코에 풀어둔 썰이 많은 관계로... 아직은 크게 쓸 내용이 없음

3. 에이든 한
에이든은 쥬다이/나루토 같은 태양쾌남을 굴려보고 싶었는데 하필 이성 45와 지능 80을 받아버리는 바람에...
결국 방향 틀어서 치아키 계열 쾌남으로 굴리게 됨

아직 안 푼 에이든 비설(?)은 에이든이 지능이랑 이성을 반대로 받았으면 본인도 크게 신경 안 썼을텐데 하필 지능은 높고 이성은 낮게 나오는 바람에 일어난 비극이랄까

진짜 그랬으면 예지는 미지에 대한 욕심과 순수하고 저돌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모험가 성향을 강하게 보여줬으면 좋을 것 같고 재하는 아버지 서사를 좀 더 빨리 풀어서 고지식한 이유가 어머니 힘들지 않게 하려고 했다던가 그런 서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컴퓨터를 잘 다루고 한솔이의 컴퓨터부 후배라는 설정도 있었으니 지식의 문장을 받았으면 한솔이의 계승자라는 느낌도 더 강하게 받았을텐데
그럼 능력자 면모도 보여주면서 민폐여캐라는 기믹도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 같고
그리고 재하한테 차라리 사랑의 문장을 줬으면 고지식한 면모도 있지만 정이 많은 면모도 보여줘서 막내로서의 귀여움도 잘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고

이게 다 고정관념에 갇혀서 여자애한테 여자애가 받았던 문장 주는 바람에 캐릭터가 애매해진 듯

이제 그러다 자기가 막 각성했을 무렵 나이대와 비슷한 오버드 나이의 오버드를 도와주다 걔를 구해주고 죽지 않을까.

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마지막까지 난 사람으로 살았을까? 마지막까지 괴물이었을까? 고민하다 자기가 탈출시켰던 오버드가 사람들 끌고 자기를 구하러 온 목소리를 들으면서 눈속에 파묻혀 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죽기 직전 침식률 200% 넘었는데도 졈이 되지 않은 채 인간으로 귀환했으면 좋겠네

죽는 나이는 갓 서른이 됐을 때 쯤 아닐까. 삶에 욕심이 없어서 요절할 듯

2. 시로가네 유키
아직 캠페인을 전부 안 가서 서사가 완성 안 됐지만 지금의 유키한테 어울리는 최후 생각해봄

유우나랑 렌, 야마토 세 사람이 아줄에게서 벗어나든 이어가기로 마음 먹든 성인이 되고 각자 나아갈 방향을 찾았을 때, 문득 '아, 나는 이제 더는 이 애들한테 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올 것 같음.
아마 그 순간이 오면 조용히 종적을 감출 것 같음.
지금까지 저질러 온 죄를 속죄한다고 조용히 숨어 살면서 가끔 신원 모를 일리걸로 UGN 일에 협력해주면서 살 것 같음.

카히토 부모님 설정 저렇게 짠 이유: 로이스에 가족이 없는 캐를 넣고 싶었음

부모님은 정말 카히토를 안 사랑하나요?
책임감 외에 아무 감정도 없습니다. 하루 들어와서 챙겨주는 것도 어쨌건 낳았으니 부모로서 역할은 해야지 하는 정도. 이것도 성인 되면 아마 안 할 거임. 아마 성인 되면 4년치 학비+생활비 일시불로 넣어주고 안 만날거임. 그냥 서로 연락할 필요성을 못 느낄듯.

그러다 고딩 되고 처음으로 깜짝 생일파티 당해본 카히토...
친구들(혹은 동료들)이 케이크 사서 초 불라고 하면 당황하면서 얼떨떨하게 멈춰 있다가 옆에서 재촉해야 간신히 촛불 끔.
나중에 누군가 우리 준비하는 거 허술해서 눈치챌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당황했냐고 물어보면 이런 문화가 있는 줄은 알았는데 자기가 경험해본 건 처음이라고 대답함
그 이후로 친구들(혹은 동료들)이 생일파티 해주는데 정작 본인은 단 거 안 좋아해서 케이크 한 입 먹고 안 먹을 듯

그 외에 추가설정...
고딩 카히토는 자취 중
부모 둘 다 해외 명문대에서 교수로 재임 중이라 가족이 전부 별거 중임
부모도 카히토한테 애정이 없는만큼 카히토도 부모한테 애정이 없음 그렇다고 딱히 미워하는 것도 아님 자길 학대한 것도 아니고 버리지 않고 먹여주고 길러줬으니 부모 역할만 했으면 됐지 이런 마인드
이 가족 1년에 딱 1번 만나는데 그게 카히토 생일임. 비싼 레스토랑 가서 밥 먹고 선물이라며 용돈 주는 게 끝. 초 불면서 케이크 잘라본 적 없음. 그렇게 하루 일본 들어오고 다시 외국 나감.

그러니까 즉, 자기 혼자만 특별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임. 그리고 마음을 고쳐먹게 됨.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사실 내가 바보취급 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어
하지만 카히토가 마음을 고쳐먹었어도 환경의 변화가 없거나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면 자신이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는 UGN으로 바로 들어갔겠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생기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일상을 즐기게 됨
그리고 그 후부터의 이야기는 문리나로 이어짐

부모도 또래도 자신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이유를 카히토는 스스로에게서 찾음. 아,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니까. 애초에 학과 닭이 어울려 지낼 순 없잖아? 하필 자아비대 중2시절과 겹쳐 더 확고하게 생각을 굳힘. 바보들하고 굳이 어울릴 필요는 없다고. 그렇게 중딩 카히토는 점점 더 고독해짐.
이유를 찾아냈지만 마음 속의 공허는 메울 수 없었음.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이 일어남(이건 언젠가 세션을 갈 수도 있으니 공백으로 비워둠) 그 사건을 통해 카히토는 오버드로 완전히 각성하고 자신이 남들과 달랐던 이유가 오버드이기 때문임을 깨달음

카히토 부모님은 두 분 다 교수로 적당히 결혼할 때 돼서 둘이 조건 맞아 결혼한 사이로 그닥 애정은 없음. 애는 하나만 낳기로 합의해서 카히토를 낳았는데 애한테 묘하게 계속 거부감이 듦. 뭔가 사람같지도 않고...(본투비 오버드라)
부모로서의 의무는 다 해줬지만 애정은 주지 않아서 카히토는 버석버석한 아이로 자라남

집안도 좋고 남들보다 머리도 좋고(노이만이라) 신체조건도 좋고(오버드라) 하다보니 또래 사이에선 혼자 튀어나온 못 같은 존재였음 버석버석한 성격이다보니 남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음

1. 히키치 카히토
한창 갓슈벨 뽕 차있을 때라서 갓슈 만나기 전 싸가지 키요마로를 모티프로 잡고 굴렸던 캐...였으나 어쩌다보니 싹퉁바가지만 조금 없는 인싸 PC1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

태어날 때부터 오버드였으나 특출나게 오버드 티가 안 나는 노이만 퓨어로 태어난 데다가 본인의 특출난 정신력과 레니게이드 컨트롤 능력 덕분에 일반인인 줄 알고 살았음

그러나 어떤 사건 이후 발로르 능력을 추가로 각성하게 되고 UGN에 발견되어 오버드로 살아가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