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 뒤를 보이던 그의 모습이 다시 널 향하였으며, 한 손으로 네 턱을 잡아 들어 올린다.
* 싸하면서도 네겐 두려울만한 그 시선.

네가 자식만 아니었어도, 네가 그때 없어지기만 했어도. 더 편했을 것을..
무슨 배짱으로 그런 생각을 내게 전달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네 마음을 헤아려줄 생각은 없다.

* 네 턱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널 쳐내듯 밀어낸다.

뭐가 그리 두려운 것이더냐?
내가.. 널 해치기라도 하였는가.?

* 너와 같은 다른 인격이자 네 아버지인 그.
* 너와 닮았지만.. 너와는 성격이 정반대이며, 너와 닮은 구석은 외모 말고는 없을 수도 있다.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 모습이.. 정말 볼품없는 인형 구조를 보는 느낌이구나..
더 분발하여라.

* 그는 네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 네 키와 정확히 일치하는 너와 비슷한 사람. 하지만 그는 너와 정 반대인 것 같다.
* 그는 네 뒤에서 네 어깨를 꽈악 잡으며 널 바라봤다.

밖에서 널 보길, 처음이구나.

* 때론 이런 새벽에 어두움이 반갑게 느껴진다.
* 조용하고 고독하고 짙은 하늘과 분위기는 그의 기분을 풀어주게 만든다. 짙은 밤만이 가능한 것일 것 같다.

* 집안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