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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송태섭 말만 질색했지 가끔 먹게해줫슴니다
사실 가끔 아님
키스할 때마다 피 봄
근데 이건 송태섭이 좀 자초함 물리는 거 얼마나 아픈지 형도 좀 당해봐라 하고 자기가 먼저 데만이 입술 잘근잘근 깨물다가 걍 서로 불붙음
데만이는 행복하고요 테섭이는 에휴 그래 형이 행복하면 됏다

테섭이만 고생시키는 거 같아서 좀 미안햇던 데만이는 첫번째 뜨밤 이후 미안함을 철회햇슴니다 인간이 흡혈귀 씹어먹는다ㅠㅠㅠ!!! 뱀파이어 살려ㅠㅠㅠ!!
사리사욕을 채운 테섭이는 행복했고요 데만이는 뭐야 엄살부려놓고 얘도 행복함 어휴
November 29, 2024 at 8:04 AM
근데 우리 연애하면... 가끔 피 좀 먹게 해주냐?
이 흡혈귀가 진짜... 나를 애인으로 보는거야 도시락으로 보는거야???
당연히 사랑스러운애인이지;;;; 근데 사랑하는 애인한테 가끔 피 한두 방울쯤은 줄 수 있는 거 아니냐 태섭아???
(너무 진심으로 먹고싶어해서 할말없어짐)
응 태섭아????
November 29, 2024 at 8:03 AM
나중에 정대만이 부모님한테 물어보고 알았는데(?) 가끔 그렇게 입맛에 찰떡인 인간이 있대 걍 체질이래 근데 딴뱀파이어한테도 맛있는 건 아니고 걍 정대만입맛맞춤저격체질인거임(? 뭐 걍 운명이지 뭐
November 29, 2024 at 8:03 AM
약간 둘다 남자들끼리 간지럽게;; 이런 스타일이라서 상대 좋아하는 거 자각한 후에도 이게 걍 절친인지 뭔지 썸인지 쌈인지... 같이 어울려서 농구나 개열심히 하고 밥이나 우걱우걱 먹고 시답잖은 바보짓이나 주고받으면서 썸을 타는둥마는둥 하고 있었는데...정대만 멍청이가 바보고백을 갈겨버리다
쓰기 귀찮네요 아무튼 우당탕 해서 그래 나 너 좋아한다 어쩔래!! 어쩌긴뭘어째 나랑 당장 연애해;; 일케 됨(ㅈㄴ
November 29, 2024 at 8:02 AM
아니 똑같은 거 먹고 사는데 왜 너만 다르냐고 이상하다 좋아하는 애라서 특별하다고 하기에는 너 안좋아할 때도 달콤했는데
좋...뭐?
November 29, 2024 at 8:01 AM
근데 태섭아 너 평소에 뭐 먹고 사냐
갑자기 이건 또 뭔 소리예요
아니.. 뭘 먹고 살길래 너만 맛있어? 딴사람들 건 다 맛없었는데 너는 향긋하고 달콤하고...
그딴식으로말하지말라고했다제발
맛있는 걸 맛있다고 하지 그럼...
목적어를 바꿔요 좀 나 말고 내 피가 맛있다고 똑바로 말하라고 좀 그리고 뭘 먹고 살긴 형이랑 똑같은 거 먹고 살지 우리 요즘 계속 점심저녁 같이 먹고 있는 거 알긴 알아요?? 형땜에 난 선짓국 물릴 지경인데 지금
November 29, 2024 at 8:01 AM
그렇게 생각하고 여태 살았는디 송태섭 피 냄새 다시 맡은 순간 미친 그날 그 향기가 착각이 아니었나??? 하고 눈이 돌아가버렷다...
라는 긴 변명...
영걸이 철이 용이한테도 뱀파이어 정체공개하고 피도 맛봤다는 소리 듣고 묘하게 기분나빠졌던 송태섭... 자기 피만 특별히 맛있다는 소리에 좋아해야할지 싫어해야할지 모르겠음 존나 표정 복잡미묘해짐

야 근데 진짜 맛있더라 너...
심란해지니까 그딴식으로 좀 말하지 마요 진짜 짜증나
어 응...
November 29, 2024 at 8:00 AM
그래서 뱀파이어 정대만씨는 미친척하고 영걸이한테 나 뱀파이어다 근데 네 피 한입만 먹어도 되냐를 시전했음(ㅈㄴ
그런 비밀을 나한테만 알려주다니...!(아님 철이도 알고있음) 감동한 영걸이는 우정을 위해 기꺼이 손가락을 콕 찔러줬고 정대만은 우웩맛없어로 보답했음(ㅈㄴ
철이와 용이까지 희생시킨 다음 정대만이 내린 결론: 사람피는 맛없는 게 맞고 그날 송태섭 피가 맛있다고 느낀 건 앞니빠진 충격에 착오가 온 거임
November 29, 2024 at 8:00 AM
이쯤 말했을 때 송태섭은 존나 질색하는 얼굴로 정대만한테서 열다섯걸음쯤 멀어짐()

아 오해하지 말라니까!!
좀 징그러운 거 알죠
아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암튼 송태섭만 질색했겟냐 정대만도 존나질색이엇음
내가 사람피를 향긋하다고 느끼다니;; 근데 진짜 맛있었음 자려고 누우면 자꾸 그 맛이 아른거려서 돌겠음 결국 정대만... 사실 나는 사람피를 좋아했던 거 아닐까? 사람피가 냄새만 존나비리고 사실 맛있는 게 맞는 거 아닐까? 뭐 두리안 같은 거 아닐까?? 그래 옛날이야기에서 뱀파이어가 원래 사람피를 먹는 건 다 이유가 있는듯...
November 29, 2024 at 8:00 AM
흑화햇던 정데만이 6대1로 송태섭 다구리치겠다고 했다가 앞니 두개 날려먹은 그날 옥상 얘기임... 하긴 그 때 둘다 코피터지고 피투성이로 싸우긴 했지... 그때 테섭이 피가 입에 들어왔었대...(
인간 생피 먹는다는 생각 하면 비위만 상하고 피냄새 맡아도 으 비려!! 하는 입맛 까다로운 뱀파이어 정대만...... 놀랍게도 그날 처음으로 남의피 맛본 거임 당시엔 싸우느라 정신없었는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나니까... 피에 예민한 뱀파이어의 감각이 입에 들어왓던 향긋한;;;피냄새를 기억해낸거임
November 29, 2024 at 7:59 AM
아 존나따갑네...근데 정대만 얼굴 찐 행복해보여서 어이없음 다 먹고 정신 차린 정대만이 매우 미안해하며 상처 닦아주고 약발라주고 밴드붙여주고 한 다음

솔직히 말해요 사람 피 안 먹는다는 거 거짓말이지 형네 집에 있던 그 혈액팩도 동물 피 아니고 사람 피지 다 형 니가 처먹는거지
오해다 태섭아
근데 왜 내 피 보자마자 눈 돌아갔는데 이 사기꾼흡혈귀야
네 피는... 한 번 먹어봤으니까...
뭐? 언제?
진짜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태섭아 그날 옥상에서...
November 29, 2024 at 7:58 AM
아니근데 송곳니 박는 건 선 넘지
날카로운 게 상처 주변 콱 찌르니까 송테섭 저도 모르게 윽 소리 내면서 팔 빼버림
저도 모르게 이 세우긴 했는데 작정한 건 아니라서 정대만도 화들짝 놀라서 정신차림

미 미안 많이 아팠냐?
아뇨안아팠는데요(일단 허세부려봄
...그럼 마저 먹어도 돼?
...미쳤어요?

근데 정대만이 깨무는바람에 상처 옆에 야무지게 송곳니자국 두개 뿅뿅 나서 피 몇 방울 퐁퐁 나긴 함
그거 아까워 죽겠다는 듯이 쳐다보는 정대만 보면서 송테섭이 타협안 제시해봄

손으로 찍어 먹어요;; 입 대지 말고;;;
웅(냉큼
November 29, 2024 at 7:58 AM
좀 까져서 피난 게 얼마나 났겠냐 걍 한두 방울 정도지 근데 잔뜩 긴장해서 쬐끔 흘러내린 핏방울에 입에 댔다가 정대만 진짜 눈돌아가서 태섭이 상처에 덥석 입술 댐
방금 다친 상처에 뜨겁고 축축한 게 쓱 스치고 지나가서 존나따가워서 움찔했는데 송태섭 일단 가만히 있어줌 살짝 후회는 드는데 뭐 자기가 자초한거....;;
November 29, 2024 at 7:57 AM
홀린듯이 냉큼 대답해놓고 정대만 약간 눈 돌아간 채로 송태섭 팔 붙잡고 낼름 혀 내밀고 핥을라고 다가옴
피 먹히는 송태섭보다 피 먹는 정대만이 더 긴장해서 덜덜 떨고 있음 송태섭은 걍... 팔뚝 핥는 건 뭐... 그냥 강아지가 핥는 거라고 생각하면 대충 비슷했고... 그냥 이게 맛있나? 뭐 맛있는 냄새가 나나? 이런 생각이나 멀뚱히 했음... 근데 정대만 얼굴 왜 야해 ㅅㅂ 킹받네 (절찬리 썸인지 짝사랑인지 하고 있는 중인 혈기왕성고딩)
November 29, 2024 at 7:56 AM
사람 피 안 먹는다며... 근데 뭐 없는 피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큰 상처도 아니고... 몇방울 줘도 되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송태섭 멀뚱히 서있는데 정뎀 뭔 성희롱이라도 들은 것처럼 얼굴 시뻘개져서 펄쩍 뜀

너너너너너그런말다른뱀파이어앞에서는절대하지마!!!!!
...내가 선배 말고 아는 뱀파이어가 어딨어...
우리 엄마아빠한테도 안돼!!!!
아 진짜;;; 하겠냐고;;; 그래서 먹을거예요 안먹을거예요
먹을래
November 29, 2024 at 7:55 AM
이러다가 어느날 테섭이가 어디 부딪혀서 팔에 상처 났는데 정대만이 야, 태섭아 너 피!! 하고 덥석 붙잡고 걱정해주다가... 갑자기 말없이 우뚝 고장남
송태섭 걍 아 따갑네;; 하다가 정대만 반응 보고 도대체 뭐지 했는데
아, 생각해보니까 이 형 뱀파이어지
그래서 무심코
...빨아볼래요?

송태섭 팔뚝에 맺힌 피 몇 방울 홀린 듯이 쳐다보다가 송태섭 말 듣고 한 박자 늦게 화들짝 놀라서 뭐??!? 하고 펄쩍 뛰는데
시선이 여전히 태섭이 팔에 가 있음
침도 꼴깍 삼키는 거 같음
November 29, 2024 at 7:54 AM
근데 진짜 별거 없다 뱀파이어래봤자 뭐 특별한 것도 없고 걍 순대 좋아하고 선지 많이 먹는 사람임 마늘도 잘만 먹고 은 만져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다만 햇빛은 오래받으면 컨디션 다운되고 기분 나빠져서 싫어하는 편(죽진 않음)
대화할 박쥐가 어디 근처에 사는 것도 아니고 진짜 뭐 보통 사람이랑 다를 게 없잖어...
그래서 좀 적응한 다음엔 정대만이 뱀파이어라는 것도 거의 까먹고 사는 송테섭... 근데 뭐 본인도 까먹고 사는 거 같음...
November 29, 2024 at 7:54 AM
사귀는 건 아니고 썸은 좀 타는 중임
썸 타던 형아가 뱀파이어라는 걸 알게 된 송태섭 몹시 당황해서 정대만 입 안에 손 넣고 송곳니까지 만져봄 피도 안 빤다면서 엄청 뾰족하긴 해;;;

뱀파이어면... 박쥐로 변하고 뭐 그래요?
되겠냐
그럼 도대체 하는 게 뭔데
박쥐랑 대화는 할 수 있어
실화냐
November 29, 2024 at 7:53 AM
첨에는 안 믿었는데 대만이네 집에 놀러갔다가 냉장고에 혈액팩 한 칸 가득 차있는 거 보고 기겁해서 조용히 냉장고 문 닫고 정대만 멱살 잡고 따짐

생피 안 먹는다며
저건 엄마아빠꺼... 우리 세대는 저런 거 안 먹어
선배 진짜 뱀파이어예요??
아 진짜라니까;;;; 몇번을 말해
November 29, 2024 at 7:52 AM
근데 여기서부터 이제 오타쿠 의욕 상실함 이혼남 정씨랑 아직도 징하게도 마음 못 접은 송군이 일케절케 다시 만나서 우당탕 뒤늦은 연애를 했으면 좋겠는데요 그거야 뭐 너네가 알아서 해라 나는 너희의 시련이 된 것으로 욕망을 충족했다......(??
진짜 끝
November 29, 2024 at 7:46 AM
근데 역시 이대로 최애컾 갈라놓고 끝내기엔 제가 오타쿠라서
역시 정대만씨가 이혼을 해주셔야겠는데요 (?????
좋아서 결혼한 거긴 한데 그런다고 다 잘 사는 건 아니고
뭐 결혼이 또 당사자들만의 일은 아니라서
이것저것 주변 환경과 사정과 지지부진한 감정싸움이 늘어나고 어쩌고
결혼 3년차쯤 됐을 때 우리 이대로 더 하면 평생 원수 되겠다 서로 좋아서 결혼한 거였는데 그지
조금이라도 서로를 덜 미워할 때 끝내자
이러고 합의이혼함 그리고 이혼 소식 제일 먼저 알게 되는 송태섭씨
November 29, 2024 at 7:46 AM
송태섭 좋아하는 마음 좀 더 빨리 접었으면 아님 걍 처음부터 안좋아했으면 걔도 지금쯤 저 자리에 같이 앉아서 웃으면서 박수 쳐주고 있을 텐데... 어쨌든 정데만은 송테섭을 진짜 좋아했고 진짜 아끼고 아무튼 특별하게 생각하니까 결혼식 같은 특별한 날에 걔한테 맘편히 축하받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 걔가 자기 좋아해서 웃으면서 축하 못하는 상황인 거 1도 생각 못함
진짜 개너무하고 재밌다 미안합니다 오타쿠는 가끔은 이러고 싶습니다
November 29, 2024 at 7:45 AM
차라리 잘된 거 같기도 해 정대만이 딴 사람 옆에서 웃으면서 손 잡고 키스하고 영원히 사랑을 맹세하고 이딴 꼬라지 두눈으로 안 봐도 돼서... 정대만 본인이 그거 안 봐도 되는 핑계를 줘서

근데 정작 너 내 결혼식 오지 마라 했던 정씨
막상 결혼식이라 북산 동창들 후배들 다 몰려와서 축하하고 세미 동창회 같은 풍경 펼쳐지는 가운데 송태섭이 없으니까 허전하고서운하고속상하고쓸쓸하고 난리 나셨음
November 29, 2024 at 7:44 AM
그냥 타이밍 놓친 자기가 멍청이고 등신이고 그런 거임... 이제와서 뭘 어쩌겠어 이제 진짜 송태섭도 맘 접을 때 된 거지 뭐...
그래서 진짜 축의금만 보내고 정대만이 전화했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통화하고 전화 끊은 담엔 또 쬐끔 울뻔했지만 걍 머리 비우고 운동이나 함
결혼식은 진짜 안 감
취중 고백 듣고 인연 끊는 거라고 오해할까봐 결혼식 당일에 결혼 축하한다고 문자 한 번 더 보내기는 했지만 그날 하루종일 한국 쪽은 쳐다보지도 않음
November 29, 2024 at 7:4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