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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서준
그토록 찾던 카페인 것만 같아서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가. 어서오란 소리도 없고. 고요한 식당 안에 한 남자가 손에 뭘 조물거리면서 서준을 쳐다봐. 서준은 재빨리 눈을 깔았어.
"식사하러 오셨나요."
"혹시 여기 초코라떼 그런 건•••"
쭈뼛거리는 서준이 불편해보였는지, 지우는 자리를 안내하듯 손짓해. 일단 앉으세요. 그 말에 내적으로 조금 놀란 상태였던 서준은 순순히 따랐겠지. 놀린 이유 첫번째는, 남자가 생각보다 키도 덩치도 크기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이곳은 카페가 아니었다는 사실 때문에.
October 11, 2023 at 9:32 PM
에 끌려다니다 비로소 자유였어. 집까지 바래다 준 정성을 생각해 올라가 꼼짝없이 누워있다가, 조금 출출해져 늦은 시간에 연 카페라도 있나 둘러보러 나간 참이었지. 그렇게 해서라도 바람을 좀 쐬고 싶기도 해서. 밥을 제대로 못먹으면서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게 맺힌 느낌이 들었거든.
가볍게 뛰듯이 지나치며 영업 중인 카페를 찾는데, 찾다찾다보니 한 골목에 여기에 뭐가 있었나 싶게 깊은 곳에서 빛이 새어나오는 걸 알아채. 서준은 홀린 듯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거야.

'티 아스페토'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상호명이 왠지 자기가
October 11, 2023 at 9:26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