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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커피, 사진.
#커피 로스터릭 콜롬비아 빌라 솔 카투라 언에어로빅 허니. 사양만 봐서는 안 사먹었을 원두지만 샘플로 받아서 먹어보니 맛있다. 가공방식도 그렇고 노트에도 패션프룻이나 리치같은 열대과일이 나오길래 펑키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안 그렇다. 오히려 균형감도 좋고 뒷맛도 깔끔한 편.
February 7, 2025 at 7:08 AM
#위스키 어제 오랜만에 한 잔. 와트 위스키에서 담은 마녹모어 2008/2020. 버터스카치 생각도 나고, 벌꿀 생각도 난다. 멜로우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맹하지도 않도록 오크의 쌉쌀함이 받쳐준다. 확 띄는 맛은 아니지만 준수한 맛.
February 6, 2025 at 12:58 AM
#커피 한 잔 더. 로스터릭 콜롬비아 아나야 옴블리곤 워시드 퍼먼테이션. 수국이 담뿍 들어간 가향 홍차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하리보 젤리와 열대과일류. 약간의 포도 느낌도 나는 것 같다. 이런 펑키한 원두들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샘플로 먹을만 한 듯.
February 2, 2025 at 2:59 AM
#커피 로스터릭 라 산타 코스타리카 워시드.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된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이 있으면 이런 맛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맛. 매우 몰티하다. 거기에 약간의 새콤한 생 베리류의 맛.
February 2, 2025 at 1:35 AM
#와인 요새 밤낮이 꼬여서 그런가 소화력이 급감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오늘도 자다 일어나서 셰리 한 잔. 이퀴포 나바조 102호 팔로 코타도. 분류상으로는 드라이 셰리이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드라이하지도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날선 듯한 시큼함과 함께 산화되어 꼬숩한 맛이 같이 나오는 맛.
February 1, 2025 at 4:54 PM
#커피 오랜만에 에스프레소 뽑았다. 원두는 아마 직접 볶았던 코스타리카 벨라비스타 언에어로빅 내추럴. 사실 눈으로 보기에도 프로필로 보기에도 대충 망했구나 생각했는데 맛이 생각보다 괜찮으니 뭐 어때.
February 1, 2025 at 5:44 AM
#커피 로스터릭 에티오피아 야비투 코바 워시드. 대충 2개월정도 묵은 마지막 잔. 좀더 고전적인 에티오피아 원두의 군밤이나 군고구마가 묘하게 연상된다. 김이 좀 빠져서 그런지 청포도는 직관적인 느낌보다는 다즐링 홍차의 그것을 닮은 듯도.
February 1, 2025 at 3:47 AM
#맥주 마시긴 어제 마셨지만 와일드웨이브 X 컬러드 X 데일리샷 합작의 행복을 바나이다는 맛있었다. 코에서는 거의 바나나 브레드를 연상시키고 이 뭉그러진 바나나는 입에서도 일관적으로 이어진다. 마무리에서는 약간의 메탈릭한 홉이 톤 업을 시켜준다.
January 31, 2025 at 4:36 PM
#와인 소화제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고 소화가 애매하게 안 될 때는 고숙성 매실청이 직효다. 그렇지만 고숙성 매실청이 없으면 고숙성 셰리도 소화에 참 좋은 것 같다. 이퀴포 나바조의 78호 올로로소.
January 31, 2025 at 4:30 PM
#위스키 톰슨 브로스가 담은 8년짜리 캐나다 콘 위스키. 올로로소 옥타브에서 숙성시켜 나름 재밌는 맛이 난다. 밀크 초콜릿, 카라멜, 마라시노 체리, 향긋한 오크. 요즘같이 으슬으슬하게 바람 찬 날에 잘 어울리는 맛.
March 22, 2024 at 7:38 AM
#위스키 고든 앤 맥페일 쿨일라 2008/2023. 몰트와 우드와 와인의 균형이 매우 좋다. 검은 흙과 훈연향, 담뱃잎, 레몬즙, 청사과 껍질, 모닥불. 결점의 부재라고 하면 심심해 보이지만 완성도가 높다고 하자.
March 22, 2024 at 6:24 AM
#위스키 아델피가 담은 3년 숙성 아케시. 옅은 훈연향 속에서 굉장히 구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달콤한 금귤, 볶은 곡류, 약간의 구리 동전같은 느낌. 먹어본 일본 위스키 중에 가장 맛있는 건 아니지만 이정도면 훌륭.
March 22, 2024 at 6:20 AM
#위스키 탈리스커 윌더 시 X 팔리. 전형적인 탈리스커 공식에 꼬냑 피니시라는 흥미로운 변주. 사과주, 담뱃잎, 건조한 연기, 가루낸 흑후추. 마치 가당 꼬냑을 연상케 하려는 듯한 달큰함이 있다. 할인가로는 좋은 듯.
March 17, 2024 at 1:53 PM
#위스키 글렌킨치는 항상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즘에 노랗게 세어버린 잔디밭을 밟으면 올라오는, 그런 누앙스를 준다. 노란 사과, 설익은 멜론, 건초, 통후추. 웜텁이 가져오는 묵직함 또한 좋아하는 부분.
March 17, 2024 at 11:46 AM
#위스키 좀 늦었지만 작년의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중 하나인 로즈아일 12년. 증류소 설립 이후 첫 상품화라 그런지 굉장히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에 방점을 찍은 느낌이다. 바닐라 크림, 레몬 제스트, 카라멜, 부드러운 오크향 여운에 약간의 향수스러움과 흰 꽃까지. 조금 복합성이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만 8할 6푼 정도는 만족하지 않을까.
March 17, 2024 at 11:04 AM
오랜만에 고기 구웠다. 살짝 더 익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아. 식후주는 위스키로 - 이번에 아델피 30년으로 담긴 아케시 3년이 잘 어울렸다. 스테이크의 고소함이 아케시의 고소함을 잘 가려줘서 다른 매력들을 잘 부각시켜줬다는 느낌.
February 18, 2024 at 10:27 AM
구정도 아니고 신정도 아닌 12월 중순의 어느 날엔가 찍은 사진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February 10, 2024 at 11:12 PM
이젠 정례가 되어가는 2회차 명절 술모임은 피순대를 거쳐 삼태기메들리로 끝을 맺었다는 이야기
February 10, 2024 at 11:06 PM
#위스키 소신발언: 작년에 나온 스프링뱅크 18년은 은은한 대걸레 빤 구정물 향을 품고 있습니다
February 8, 2024 at 6:56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