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은 같은 독으로 제압해야 하는 것인가”
투표소 나와서 세시간짜리 영화로 머릿속을 세척했는데 끝나고 나니 다 온데간데 없고 대사 두줄만 메아리친다.
“독은 같은 독으로 제압해야 하는 것인가”
투표소 나와서 세시간짜리 영화로 머릿속을 세척했는데 끝나고 나니 다 온데간데 없고 대사 두줄만 메아리친다.
주인공 기자가 취재한 내용에 대해 진짜 무서울 정도로 검증을 안하고 막 기사를 써제낀다. 거기서 모든 게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이야기. 유명 중앙일간지 출신 기자의 원작소설로 만든 영화가 기자를 이따구로 묘사하고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주인공 기자가 취재한 내용에 대해 진짜 무서울 정도로 검증을 안하고 막 기사를 써제낀다. 거기서 모든 게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이야기. 유명 중앙일간지 출신 기자의 원작소설로 만든 영화가 기자를 이따구로 묘사하고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커뮤니티발로 떠도는 “일본에 이런 골때리는 영화가 나온대” 게시글이었는데… 렉카 유튜버들이 반응할 법한 류의 소재를 얄팍하게 다루고 끝나는 영화는 아니었다. 다만 여전히 영화가 문제제기와 별개로 핵심을 짚지 못하고 자꾸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커뮤니티발로 떠도는 “일본에 이런 골때리는 영화가 나온대” 게시글이었는데… 렉카 유튜버들이 반응할 법한 류의 소재를 얄팍하게 다루고 끝나는 영화는 아니었다. 다만 여전히 영화가 문제제기와 별개로 핵심을 짚지 못하고 자꾸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시상식 시즌의 최대 폭탄. 이 정도 찬양을 받을 결과물이 아니다.
장편 상업영화로서의 포만감 부족 경고(중편이나 단편 길이가 적절해보인다는 의미).
이번 시상식 시즌의 최대 폭탄. 이 정도 찬양을 받을 결과물이 아니다.
장편 상업영화로서의 포만감 부족 경고(중편이나 단편 길이가 적절해보인다는 의미).
두개의 탑과 비슷하다는 평을 듣고 보러 갔는데 영화 내내 한 전투만 집중해서 보여주는 2부가 아니다. 물론 피날레는 그런 류의 스펙터클이지만 거기까지 1부 스타일의 느리고 시리어스한 스텝으로 간다.
두개의 탑과 비슷하다는 평을 듣고 보러 갔는데 영화 내내 한 전투만 집중해서 보여주는 2부가 아니다. 물론 피날레는 그런 류의 스펙터클이지만 거기까지 1부 스타일의 느리고 시리어스한 스텝으로 간다.
이 감독님 영화는 기괴한 이야기를 기괴하게 해서 이거 뭐야 무서워 난해해 당최 무슨 얘기인지… 거의 매번 이런 식이었는데, 이번엔 무려 아기 뇌를 성인 여성 몸에 합쳐놓고 엠마 스톤을 겁나게 막 굴리는 기괴함 끝판왕 같은 컨셉임에도 그런 느낌이 덜하다. 어떤 면에선 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무엇에 관한 스토리인지 알겠다는 감이 오자마자 실망감이 동반되는 이런 감상이 좋은건지 아닌건지도 아리송하다. 일단은 딱히 좋은 쪽은 아닌듯하다는 쪽.
이 감독님 영화는 기괴한 이야기를 기괴하게 해서 이거 뭐야 무서워 난해해 당최 무슨 얘기인지… 거의 매번 이런 식이었는데, 이번엔 무려 아기 뇌를 성인 여성 몸에 합쳐놓고 엠마 스톤을 겁나게 막 굴리는 기괴함 끝판왕 같은 컨셉임에도 그런 느낌이 덜하다. 어떤 면에선 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무엇에 관한 스토리인지 알겠다는 감이 오자마자 실망감이 동반되는 이런 감상이 좋은건지 아닌건지도 아리송하다. 일단은 딱히 좋은 쪽은 아닌듯하다는 쪽.
내 경험치 안에서 요약하라면 이건 오리엔탈 배경으로 과학자와 수사관을 무당 지관으로 바꾼 CSI이다. 이게 함정. 6부 구성인데, 일부러 별로 안 무섭게 찍었다더니 정말이잖아? 하고 초반을 안심하고 지나가면… 파트가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온갖 숭한 것들이 인셉션에서 꿈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을 파고들듯이 착실하게 사태를 키워놓는다.
내 경험치 안에서 요약하라면 이건 오리엔탈 배경으로 과학자와 수사관을 무당 지관으로 바꾼 CSI이다. 이게 함정. 6부 구성인데, 일부러 별로 안 무섭게 찍었다더니 정말이잖아? 하고 초반을 안심하고 지나가면… 파트가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온갖 숭한 것들이 인셉션에서 꿈속의 꿈속의 꿈속의 꿈을 파고들듯이 착실하게 사태를 키워놓는다.
관심도 관심을 줄 관심도 없었지만 뒤늦게 폴 킹(= 패딩턴 감독) 작품이란 정보를 접하고 나는 수년 전에 이미 인질이 되었구나! 탄식하며 결국 보게 되었다…
관심도 관심을 줄 관심도 없었지만 뒤늦게 폴 킹(= 패딩턴 감독) 작품이란 정보를 접하고 나는 수년 전에 이미 인질이 되었구나! 탄식하며 결국 보게 되었다…
매튜본에겐 킹스맨 1편이 로또였던 것 같다는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매튜본에겐 킹스맨 1편이 로또였던 것 같다는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 약국들을 밤에 문열게 만들기 위한 예산 1n억을 날리고 + “2025년부턴 중앙정부가 지원해준다니 1년동안은 편의점에서 약 사면 됨”이라고 반응.
- 평생교육 컨셉으로 나온 서울런(교육청이 할 사업 아니냐는 비판은 덤)에 중고교 사교육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 천명 단위로 계약. 수강생이 한명밖에 안 들어와도 업체는 천명분의 금액을 벌게 된다는 뜻.
- 약국들을 밤에 문열게 만들기 위한 예산 1n억을 날리고 + “2025년부턴 중앙정부가 지원해준다니 1년동안은 편의점에서 약 사면 됨”이라고 반응.
- 평생교육 컨셉으로 나온 서울런(교육청이 할 사업 아니냐는 비판은 덤)에 중고교 사교육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 천명 단위로 계약. 수강생이 한명밖에 안 들어와도 업체는 천명분의 금액을 벌게 된다는 뜻.
“선진국에서 (에너지 낭비하고 온갖 쓰레기 배출하는)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구에 유익하다. 다만 고령화가 노인 빈곤 등 다른 문제와 함께 오기 때문에 문제다.”
(…)
“고령화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준비를 못하는 게 문제다. 결국 다 법 제도인데, 여야 막론하고 이민자 문제, 은퇴 연령 문제, 사회보장 문제를 모두 원만하게 해결할 정치인이 있을까?”
(…)
“위협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책 결정자들은 민생보다 전쟁을 선택해왔다”
“선진국에서 (에너지 낭비하고 온갖 쓰레기 배출하는)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지구에 유익하다. 다만 고령화가 노인 빈곤 등 다른 문제와 함께 오기 때문에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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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준비를 못하는 게 문제다. 결국 다 법 제도인데, 여야 막론하고 이민자 문제, 은퇴 연령 문제, 사회보장 문제를 모두 원만하게 해결할 정치인이 있을까?”
(…)
“위협 수준이 높아질수록 정책 결정자들은 민생보다 전쟁을 선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