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xx 제주평화기 전국 태권도 대회] [품새 여자 고등부 1학년부 32강전] "미라야, 너는 그냥 연습한 대로만 하고 오면 돼. 전국 대회는 처음이니까 경험 삼는다 생각하고.." 관장님은 몸을 풀고 있는 나에게 응원 아닌 응원을 해줬다. 자기 제자에게 이기라고는 못할 망정. 나는 관장님을 노려봤다. "왜 제가 떨어질 것처럼 말해요?" "아니.....

권복례 시 '두고 온 것이 더 아름다운가' 中 "아직 만회할 수 있어. 내가 미라랑 조이에게 이건 다 거짓이었다고 할게. 귀마의 속삭임 때문에 잠시 환각이 보인 거라고. 그러니까 루미.." "싫어요. 이제 숨기지 않고 거짓말도 안 할 거예요!" "루미, 우린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아니에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이게, 바로 저라고요." ".....

정공량 시 '꿈' 中 나는 맹세했다. 너는 내가 받아들이겠다고. ** "셀린, 그거 언제 끝나요?" 한창 잡초를 뽑다가 뒤를 돌아보니 루미가 그늘진 곳에 앉아 턱까지 괴고 지루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곧 끝나니까 조금만 기다리렴." 루미는 아직 이게 제 엄마의 묘인 줄 몰라 여기 올 때마다 지루해 한다. 그래도 웬만하면 자주 루미를 데리고 이곳에 오...

박노해 시 '별은 너에게로' 中 '미라야, 남자애처럼 목소리를 낮추지 마라.' 아니 내 원래 목소리가 이런 건데. '너는 나중에 시집만 잘 가면 되니 공부를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 싫은데? 내가 1등 할 건데? '너는 여자애가 그렇게 목청이 크면 어떡하니?' 노래에 재능이 있나 보지. '여자애가 정신 사납게 행동하지 마라.' 댄스 동아리 들어가야지~ '...

한용운 시 '나의 꿈' 中 2015. 07. xx. 나쁜 꿈을 꾸었다.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나쁜 꿈을. 2015. 09. xx. 현실은 이렇다. 산산조각 난 유리 위를 걷는 것 같다. 신발을 신고 있지만 혹시 발에 박히지 않을까 조마조마 하는. 2015. 11. xx. 나도 선라이트 시스터스 노래처럼 좋은 가사를 쓰고 싶다. 나쁜 꿈을 원하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