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게 무슨 짓이야?
네가 소원을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결과지
없던 일로 해 신이라면서 그 정도도 못 해?!
목소리 낮춰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네가 소원을 제대로 말하지 않은 결과지
없던 일로 해 신이라면서 그 정도도 못 해?!
목소리 낮춰
그래 분명 어제 대화했던 그 녀석이었음 호시나는 나루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꼬리를 슬쩍 올렸음 역시 알아보는구나 그러라고 손을 써놓은 거였지만
그래 분명 어제 대화했던 그 녀석이었음 호시나는 나루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꼬리를 슬쩍 올렸음 역시 알아보는구나 그러라고 손을 써놓은 거였지만
아는 척하지 마
가족은 어렵지만 친구는 만들어 줄 수 있어
필요 없어
나루미는 그대로 신사를 빠져나왔음 호시나는 더 이상 나루미를 붙잡지 않고 도망치듯 달리는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음 인간계를 비집고 들어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나 싶었지
아는 척하지 마
가족은 어렵지만 친구는 만들어 줄 수 있어
필요 없어
나루미는 그대로 신사를 빠져나왔음 호시나는 더 이상 나루미를 붙잡지 않고 도망치듯 달리는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음 인간계를 비집고 들어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나 싶었지
인간을 위한 일이야 그러니까 넌 소원을 바꿔야 해 신은 죄 없는 인간을 죽일 수 없어
싫어
왜 죽고 싶은데?
살 이유가 없으니까
그 말에 호시나는 손을 뻗어 나루미의 이마를 쓰다듬었음 손끝으로 흘러드는 나루미의 기억 속엔 가족도 친구도 없었음 줄곧 혼자였구나 그래서 죽고 싶은 거야? 머리카락이 눈에 닿아 얼굴을 찌푸리던 나루미가 호시나의 손을 쳐냈음
자기 얼굴은 가린 주제에 남 속은 잘도 들여다보네
인간을 위한 일이야 그러니까 넌 소원을 바꿔야 해 신은 죄 없는 인간을 죽일 수 없어
싫어
왜 죽고 싶은데?
살 이유가 없으니까
그 말에 호시나는 손을 뻗어 나루미의 이마를 쓰다듬었음 손끝으로 흘러드는 나루미의 기억 속엔 가족도 친구도 없었음 줄곧 혼자였구나 그래서 죽고 싶은 거야? 머리카락이 눈에 닿아 얼굴을 찌푸리던 나루미가 호시나의 손을 쳐냈음
자기 얼굴은 가린 주제에 남 속은 잘도 들여다보네
그게 규칙이야 깨끗한 영혼을 함부로 거두는 건 천계에서 금지되어 있거든
어차피 죽일 거잖아 난 아직 성인이 아닌데 신사에 들어왔으니까
그건 신이 퍼트린 헛소문이야 아이들이 여우신에게 홀리면 복잡해지니까
그게 규칙이야 깨끗한 영혼을 함부로 거두는 건 천계에서 금지되어 있거든
어차피 죽일 거잖아 난 아직 성인이 아닌데 신사에 들어왔으니까
그건 신이 퍼트린 헛소문이야 아이들이 여우신에게 홀리면 복잡해지니까
......누구야 넌
신의 수종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여우가면을 쓴 호시나는 신사를 떠나려는 나루미의 앞을 막아섰음 나루미가 소원을 바꾸게 해야겠음 사람의 소원을 빈다는 건 마음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순간이고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된지 불경한지 신은 전부 알 수 있었으니까
나루미의 소원은 간절했고 그렇기에 더 마음을 돌려야 했음 죄를 짓지 않은 인간의 목숨을 거둬갈 수는 없다고
......누구야 넌
신의 수종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여우가면을 쓴 호시나는 신사를 떠나려는 나루미의 앞을 막아섰음 나루미가 소원을 바꾸게 해야겠음 사람의 소원을 빈다는 건 마음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순간이고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된지 불경한지 신은 전부 알 수 있었으니까
나루미의 소원은 간절했고 그렇기에 더 마음을 돌려야 했음 죄를 짓지 않은 인간의 목숨을 거둬갈 수는 없다고
성인이 되기 전에 죽게 해주세요
성인이 되기 전에 죽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