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j-512.bsky.social
@jmj-512.bsky.social
내 꿈은 포타리뷰어 / 일단 이 계정은 감상문 백업용입니다.
https://spin-spin.com/jmj_512
무려 본체가 바이럴 해준 포타. 해씨님의 '렛츠 런 다크호스' 감상문을 마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재미있는 글 써주신 해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December 20, 2025 at 7:47 AM
설명하지 않고 장면으로 보여주고, 촉각과 시각 표현이 좋고, 대화에서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한방을 위한 빌드업까지 절제하며 쌓아가는 감정들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경마라는 소재를 유기적으로 활용해서 관계의 언어로 치환시키는 것 까지!

다들 보셨겠지만... 아직 안보신 분들이 혹시나 계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꿈이 없던 jm이에게 꿈이 생기고, '잘 어울리지 못할 사람'이라고 스스로 규정해서 회피했던 김기수님이 '근데 나도 jm씨 연주하는 거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게 되는 변화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December 20, 2025 at 7:47 AM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같은 제가 잘 쓰는 진부한(...) 표현 대신, 'jm은 급하게 제 손등 위에 겹쳐있던 mj의 손을 찾아 쥐었다.' 같은 과잉 감정을 지양하는 표현을 사용해서 뭔가 분위기가 더 세련되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죠. '지금 누가 내가 말 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걸 생각하니까 좋아서요.' 절제하다가 결정적일 때 한방을 빵!
December 20, 2025 at 7:47 AM
그리고 이건 정말 개인적으로 좋았던 장면인데, 김기수님이 jm이의 차에 올라타서 내부를 훑어보다가 '이거 시동은 어떻게 걸어요?'라는 부분이ㅋㅋㅋㅋ 진짜 너무 고증 100%의 장면인거 같아서 좋았어요...ㅋㅋ 타인의 차를 운전할 일이 생기면(특히 그 차가 수입차라면) 거의 대부분 엔진 스타트 버튼을 한번에 찾지 못하거든요ㅋㅋㅋ
December 20, 2025 at 7:47 AM
'새하얀 백마 위에 올라탄 새하얀 유니폼의 기수'
'피가 잘 통하지 않을 정도로 봉을 꽉 붙잡고 있는 새하얀 손' 같은 표현이나,
'손등 위로 뜨끈한 열감이 전해져 왔다' 같은 표현을 보면 직관적으로 보이고, 온기가 느껴져요.
특히 '사르륵 넘겨진 머리칼 사이로 붉게 달아오른 작은 귀가 드러난다.' 이 문장은 jm이의 감정 상태와 김기수님의 다정한 행동이 한꺼번에 드러나는 표현이죠. 이 부분 읽고 너무 좋았음😊
December 20, 2025 at 7:47 AM
특히 장면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담아내는 건 천천히 문장을 읽어내려가게 해서 몰입도를 상승시키죠. 감정의 고조와 이완을 길이로 조절하는 것도 탁월했어요. 해씨님 글을 읽다보면 되게 다채롭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아마 시각, 촉각같은 감각에 대한 묘사 때문이겠죠?
December 20, 2025 at 7:47 AM
꿈은 없지만 소극적이면서도 호기심 많은 성격의 jm이가 이 악물고 살아온, 부상을 당할 정도로 목숨 걸고 경주에 임하는 김기수님에게 서서히 감겨(ㅋㅋ)가는 모습이 섬세하게 그려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처음에 언급했지만, 경마 용어나 연승/단승 같은 베팅 방식, 신인 기수의 긴장감 같은 디테일이 섬세하게 살아있어서 글을 읽는 내내 과천에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게끔 하죠. 저는 이렇게 디테일한 글을 좋아해요... 포타로 배우는 경마라니... 전 야구도 포타로 배웠거든요
December 20, 2025 at 7:47 AM
제가 해씨님 글 중에 이걸 제일 좋아하는데, 좋아한다는 말만 하고 왜 좋은지를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더라구요..? 심지어 포타에 댓글도 히히힝!🥕🐴 이런것만 달아놨고(ㅋㅋㅋ) 그래서 감상문을 써보려고 합니다. 다시 읽어보니까 역시나 좋은 '렛츠 런 다크호스'의 감상문을 시작해보겠습니다..

'경마'라는 소재가 정말 신선했어요. 마주의 딸인 jm이와 김기수님이라는 설정 자체가 좀 치트키 같죠. 글 내내 경마 용어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경마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나)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웠어요. 친절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December 20, 2025 at 7:47 AM
December 20, 2025 at 7:41 AM
December 20, 2025 at 7:41 AM
December 20, 2025 at 7:41 AM
제가 8님의 글을 처음 본게 '첫사랑 랩소디'였는데, 그걸 보면서 생각했어요. 다른 글도 보고싶다. 왜냐면 제 취향일 것 같아서요ㅋㅋㅋ 제 예상은 맞았으나 소재는 정말 저에게 쉽지 않네요ㅋㅋㅋㅋ(전 행복한것만 보고 살고 싶어요)

좋은 글이라 아마 다들 보셨을테지만, 그냥 저는 이런 생각을 했고 이런 걸 느꼈다고 말해보고 싶었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여기서 감상문을 마치겠습니다(_ _)
December 20, 2025 at 7:39 AM
이건 사랑의 형태일까요? 아니면 그저 파괴가 된 걸까요? 글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그저 우산만 돌아왔어요. 로사리오를 문 채 고백하는 죄는 구원일까요? 아마 이건 독자의 몫인가봐요.

자까님 좀 나쁜 것 같음..
December 20, 2025 at 7:39 AM
그러면서 '죄'와 '구원'이 본질적으로 얼마나 가까운가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이건 제가 너무 간걸까요...?ㅋㅋㅋ)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갈구하고, 순수함이 때로는 가장 잔혹하게 파괴된다는 걸 이렇게 표현해내시다니... 마지막 장면에서 jm이 스스로 로사리오를 입에 물며(하...) 죄를 고백하는 부분을 볼 때 진짜 슬퍼지더라구요. 순수했던 영혼은 이제 영원히 그 죄책감을 이고 지고 살겠구나 싶어서...ㅠㅠ
December 20, 2025 at 7:39 AM
그리고... 세례, 성수, 묵주, 성호 같은 종교의 상징들이 성적 행위의 언어로 전복되는 걸 보면서 와.. 나 이거 읽어도 되는건가....? 잠시 화면을 끄고 주변을 둘러보게 됐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진짜 배운 변태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미친사람(p) 같아요.
'세례는 죄를 지은 과거의 내가 죽는 것이라면, 세례를 받기 위해 죄를 지어야만 하는 게 아니냐'는 mj이의 대사를 볼 때 벌어진 입이 아직도 다물어지지 않았답니다... 8님 진짜 미친..변태...사람(p)...
December 20, 2025 at 7:39 AM
(뭔가 이야기의 진행은 스포가 될 것 같아서 감상 위주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촉각, 시각, 후각을 섬세하게 직조해놓은 글이라 읽는 사람은 mj에게로 확 끌어당겨집니다. 특히 색채 이미지를 표현하신게 너무 좋았어요.
주관적인 해석이긴 한데 회색, 검은색 같은 무채색은 mj이나 mj의 삶이고, 흰색은 jm이 가진 순수겠죠? 붉은색은 역시 욕망이나 죄를 표현하는 것일테고요
December 20, 2025 at 7:39 AM
비오는 날(하필 또 비가와..) 성당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햇살의 온도 같은 웃음'이 mj에게 처음으로 온기를 경험하게 합니다. 릴리안이 두껍고 튼튼한 우산을 빌려주며 "비가 오지 않을 때 돌려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이게 이후 서사의 복선이 되는거겠죠..? 저는 글을 볼 때 첫문장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근데 이 글의 첫 문장이 "비가왔다. 언어로는 채 담을 수 없는 온도와 그 처연함이 대지에 내리 꽂혔다." 여서 아.. 이거는 내가 소화를 못하는 소재이더라도 끝까지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첫문장에 반했거든요.
December 20, 2025 at 7:39 AM
혹시 종교가 있으신가요. 이 이야기는 선하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릴리안 수녀(jm)님과 스스로를 '이류' 혹은 '싸구려'로 규정하고는 어거지로 삶을 살아내고 있는 mj이의 이야기 입니다.

mj은 공범이기도, 생존자이기도, 가해자이기도 한 입체적 캐릭터라 무척 흥미로웠어요. 그에 반해 jm은 진심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순수한 사람이죠. 우리가 '수녀'를 떠올렸을 때 그릴 수 있는 관념적인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햇살같이 따뜻한 온기까지 가지고 있어요.
December 20, 2025 at 7:3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