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나랑 형 꾸며주는걸 좋아했거든. 5살때였나? 어디 잡지사에서 모델 제의가 왔다는데. 나때문에 다 무산됐대.
🐿 왜요?
🐺 사진찍기 싫다고 촬영장에서 울고불고 아주 난리를 쳤거든.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니까 다들 당황해서, 달래보려 해도 소용없어서 그냥 없던일로 했대.
🐿 푸핫. 대체 왜 그런거에요?
🐺 글쎄, 나도 모르지. 이젠 기억도 안나는데. 왜? 내가 모델로 데뷔했음 좋겠어? 나 재능 있어보여?
🐿 하, 됐어요. 괜히 물어봤어 진짜.....
🐺 엄마가 나랑 형 꾸며주는걸 좋아했거든. 5살때였나? 어디 잡지사에서 모델 제의가 왔다는데. 나때문에 다 무산됐대.
🐿 왜요?
🐺 사진찍기 싫다고 촬영장에서 울고불고 아주 난리를 쳤거든.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니까 다들 당황해서, 달래보려 해도 소용없어서 그냥 없던일로 했대.
🐿 푸핫. 대체 왜 그런거에요?
🐺 글쎄, 나도 모르지. 이젠 기억도 안나는데. 왜? 내가 모델로 데뷔했음 좋겠어? 나 재능 있어보여?
🐿 하, 됐어요. 괜히 물어봤어 진짜.....
🐿 내가 왜 화를 내요. 형 일이 그건데. 그래도 그새낀...
🐺 응. 천하의 개새끼지. 나 변호사 때려칠까?
🐿 뭐래. 운전이나 해요. 오늘 힘써서 고기땡기는데..
🐺 그럼 스테이크 먹으러갈까?
🐿 아 형. 내일 출근하면서 재활용 좀 내놔요.
🐺 응. 또 다른건?
맞음... 둘이 부부임.
🐿 내가 왜 화를 내요. 형 일이 그건데. 그래도 그새낀...
🐺 응. 천하의 개새끼지. 나 변호사 때려칠까?
🐿 뭐래. 운전이나 해요. 오늘 힘써서 고기땡기는데..
🐺 그럼 스테이크 먹으러갈까?
🐿 아 형. 내일 출근하면서 재활용 좀 내놔요.
🐺 응. 또 다른건?
맞음... 둘이 부부임.
🐺 그러니까 정다, 나 위로해줘. 오늘 존나 상처받았어.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고.
🐿 어휴~ 아까 그 애랑 애 엄마가 형 이모습을 봤어야하는건데...
그 뒤로도 입으로만 툴툴대는 남편 장단에 맞춰서 똑같이 입으로만 위로하는 다온이 수현이 밀던 쇼핑카트를 이끌며 와인은 이쪽이에요- 하고 마저 장을 보러 가는걸로 마무리.
🐺 그러니까 정다, 나 위로해줘. 오늘 존나 상처받았어.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고.
🐿 어휴~ 아까 그 애랑 애 엄마가 형 이모습을 봤어야하는건데...
그 뒤로도 입으로만 툴툴대는 남편 장단에 맞춰서 똑같이 입으로만 위로하는 다온이 수현이 밀던 쇼핑카트를 이끌며 와인은 이쪽이에요- 하고 마저 장을 보러 가는걸로 마무리.
🐿 아...큭큭...아 미안해요. 무섭다기보다.. 음 뭐랄까.. 애들이 서스럼없이 다가가기엔 좀 어려워보이는거 아닐까요?
🐺 그게 무섭다는 거 아냐?
🐿 무서운거랑은 다르죠. 그리고 형이 진짜로 무서운 사람도 아닌데.
🐺 내가 이래서 억울해. 외모로 함부로 사람 판단하고. 나 이래보여도 속은 엄청 여리단 말야. 내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유한 사람인데. 정다 너도 알지? 나 벌레 한마리도 못 죽일 정도로 마음 약한거.
🐿 아...큭큭...아 미안해요. 무섭다기보다.. 음 뭐랄까.. 애들이 서스럼없이 다가가기엔 좀 어려워보이는거 아닐까요?
🐺 그게 무섭다는 거 아냐?
🐿 무서운거랑은 다르죠. 그리고 형이 진짜로 무서운 사람도 아닌데.
🐺 내가 이래서 억울해. 외모로 함부로 사람 판단하고. 나 이래보여도 속은 엄청 여리단 말야. 내가 얼마나 감성적이고 유한 사람인데. 정다 너도 알지? 나 벌레 한마리도 못 죽일 정도로 마음 약한거.
🐺 (...? 설마 나 말하는 건가?
그러자 수현을 힐긋 본 아이가 갑자기 겁에 질려서 더 큰소리로 울어버림.
👶 으..으...흐아아아아앙!!
🐺 .....!!!??
🐿 ....!!!!푸핫.
분명 웃을 일이 아닌데 갑작스런 상황에 아이의 반응까지 더해져 못참고 웃음이 새어나온 다온이 옆에서 입을 가리고 끅끅거렸음.
🐺 이제 그만 좀 웃어..
🐿 아 미안...큽. 미안해요..
🐺 ...내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
🐺 (...? 설마 나 말하는 건가?
그러자 수현을 힐긋 본 아이가 갑자기 겁에 질려서 더 큰소리로 울어버림.
👶 으..으...흐아아아아앙!!
🐺 .....!!!??
🐿 ....!!!!푸핫.
분명 웃을 일이 아닌데 갑작스런 상황에 아이의 반응까지 더해져 못참고 웃음이 새어나온 다온이 옆에서 입을 가리고 끅끅거렸음.
🐺 이제 그만 좀 웃어..
🐿 아 미안...큽. 미안해요..
🐺 ...내가 그렇게 무섭게 생겼나?
🐿 맛있다..
🐺 정말?
🐿 응. 진짜 그때 형이랑 먹었던 냉면 맛이랑 똑같아요.
다온이 신이 나서 열심히 남은 면을 먹으면서 말했음. 한참 열심히 먹던 다온이 그제서야 생각난듯 물었음.
🐿 근데 형 어떻게 한 거에요 이시간에? 재료는 둘째치고 어떻게...
🐺 다~ 방법이 있지.
🐿 그러니까 그 방법이 뭔데요?
🐺 다 먹으면 알려줄게. 어서 드세요~ 콩알이 감질나겠다.
수현이 다온의 입가에 붙은 국숫가닥을 떼주며 말했음.
🐿 맛있다..
🐺 정말?
🐿 응. 진짜 그때 형이랑 먹었던 냉면 맛이랑 똑같아요.
다온이 신이 나서 열심히 남은 면을 먹으면서 말했음. 한참 열심히 먹던 다온이 그제서야 생각난듯 물었음.
🐿 근데 형 어떻게 한 거에요 이시간에? 재료는 둘째치고 어떻게...
🐺 다~ 방법이 있지.
🐿 그러니까 그 방법이 뭔데요?
🐺 다 먹으면 알려줄게. 어서 드세요~ 콩알이 감질나겠다.
수현이 다온의 입가에 붙은 국숫가닥을 떼주며 말했음.
🐺 어.. 잘 지냈지? 그 갑자기 미안한데 너 예전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냉면 레시피를 공수한 김수현. 3x년 살면서 발휘한 적 없던 고도의 집중력으로 요리를 완성, 얼핏 맛을 보니 저도 십여년 전 먹었던 그 맛과 매우 비슷한듯 했음. 수현을 따라 부엌으로 나온 다온이 어느새 테이블에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냉면을 보고 자리에 앉았음. 다온이 천천히 면을 조금 집어 호로록 빨아들이자
🐺 ...어때..?
긴장한듯 묻는 수현을 두고 다온은 조심스레 면을 씹으며 국물도 한숟갈 호로록 떠먹었음.
🐺 어.. 잘 지냈지? 그 갑자기 미안한데 너 예전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냉면 레시피를 공수한 김수현. 3x년 살면서 발휘한 적 없던 고도의 집중력으로 요리를 완성, 얼핏 맛을 보니 저도 십여년 전 먹었던 그 맛과 매우 비슷한듯 했음. 수현을 따라 부엌으로 나온 다온이 어느새 테이블에 먹음직스럽게 차려진 냉면을 보고 자리에 앉았음. 다온이 천천히 면을 조금 집어 호로록 빨아들이자
🐺 ...어때..?
긴장한듯 묻는 수현을 두고 다온은 조심스레 면을 씹으며 국물도 한숟갈 호로록 떠먹었음.
🐺 ?
🐿 우리 옛날에... 학교 앞에서 먹었던 냉면가게서 팔던 열무냉면.. 그게먹고싶어서...흑
순간 갑작스럽게 올라간 퀘스트 난이도에 수현의 사고가 약 10초정도 굳었음. 10년도 더 된 옛날 가게가 그대로 있을지도 의문이거니와 하물며 여긴 13시간 떨어진 미국이었음. 우선 다온이를 진정시키고 부엌으로 나온 수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났음. 대학 동기중 한명이 그 식당에서 잠시 알바를 했던것. 마침 간간히 연락하고 있던 사이라 바로 전화를 검.
🐺 ?
🐿 우리 옛날에... 학교 앞에서 먹었던 냉면가게서 팔던 열무냉면.. 그게먹고싶어서...흑
순간 갑작스럽게 올라간 퀘스트 난이도에 수현의 사고가 약 10초정도 굳었음. 10년도 더 된 옛날 가게가 그대로 있을지도 의문이거니와 하물며 여긴 13시간 떨어진 미국이었음. 우선 다온이를 진정시키고 부엌으로 나온 수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났음. 대학 동기중 한명이 그 식당에서 잠시 알바를 했던것. 마침 간간히 연락하고 있던 사이라 바로 전화를 검.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울어. 괜찮으니까 말해봐 응?
🐿 그게...형 실은 나... (훌쩍
🐺 응 괜찮아, 말해봐.
🐿 나... 갑자기 냉면이 너무 먹고싶어.. 흐어엉....
🐺 응? 냉면?
수현의 되물음에 다온은 고개만 꾸닥였음. 뭔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식겁했던 수현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마냥 귀여운 동그란 머리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음.
🐺 그럼 바로 형 깨우지. 집에 재료 있으니까 금방 만들어줄...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 아무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울어. 괜찮으니까 말해봐 응?
🐿 그게...형 실은 나... (훌쩍
🐺 응 괜찮아, 말해봐.
🐿 나... 갑자기 냉면이 너무 먹고싶어.. 흐어엉....
🐺 응? 냉면?
수현의 되물음에 다온은 고개만 꾸닥였음. 뭔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식겁했던 수현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마냥 귀여운 동그란 머리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음.
🐺 그럼 바로 형 깨우지. 집에 재료 있으니까 금방 만들어줄...
'오늘 비행 끝나고 xx호텔로'
익숙한 글씨체와 함께 향수냄새가 은은하게 나자 다온의 얼굴이 확 붉어졌음. 애써 진정시키며 식사 후 트레이를 정리하기 위해 다시 퍼스트클래스 쪽으로 향함.
하지만 호텔로 가기 전에 이미 기장실에서....
'오늘 비행 끝나고 xx호텔로'
익숙한 글씨체와 함께 향수냄새가 은은하게 나자 다온의 얼굴이 확 붉어졌음. 애써 진정시키며 식사 후 트레이를 정리하기 위해 다시 퍼스트클래스 쪽으로 향함.
하지만 호텔로 가기 전에 이미 기장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