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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괴8,HQ | 어른들의 숭계 @idaeum-7.bsky.social
"서방님이라는거 되게 좋다"

그렇게 둘은 첫 날 밤, 첫 입맞춤을 했겠지.

이렇게 시작된 구미호와 드림주의 첫 동거 날의 아침이 밝아오겠지.

posty.pe/8d1ant
구미호 소우이치로: 마음 담은 쥑쥑
구미호 소우이치로x드림주 구미호다 보니 역시 배경은 아주 오래전의 그 어느날이 좋겠지 드림주는 빚쟁이 도박꾼 아버지 때문에 저기 어디 시골에 있는 60대 노인의 3번 째 부인으로 팔려가다 싶이 혼인을 하게 됐지. 죄책감은 지나가던 개나 줘버린 아버지 덕에 집에서 삯바느질을 하던 드림주는 일주일 만에 난생 처음 타는 꽃가마에 몸을 싣고 먼 길을 떠나. 나이...
posty.pe
November 17, 2024 at 8:51 AM
그와 대비되는 칠흙같이 어두운 드림주의 긴머리. 하얀 얼굴에 붉어진 드림주의 얼굴을 보자 하니 소우이치로는 자꾸 그녀를 놀리고 싶어지지.

-이 다음도 알 것 같은데. 나는.
"아...어떻게요?"

그렇게 얼굴이 다가오는데 드림주는 눈을 꼭 감고 입을 앙 다물고 있으면 소우이치로는 그녀의 입술을 핥짝하고 맛을 보고는

-연지 맛 없어. 앞으로 바르지마.
"바를 일 없으니 걱정 마세요. 서.방.님"

서방님이라는 말에 행동을 멈춘 소우이치로. 제가 짚고 있던 이불을 손으로 꽉 힘주어 잡으며 그녀에게 말해.
November 17, 2024 at 8:51 AM
"진짜..... 알려드려요?"
-응. 궁금해.

맑은 얼굴로 드림주를 쳐다보는 이치로

그렇게 같이 드림주의 방으로 들어온 둘.

사실 드림주도 해 본적 없는 그걸 이 남자에게 알려주려니까 혼자 우물쭈물 하고 있지. 일단 같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같은 천장을 바라보는데 드림주는 또 머리가 복잡해.

-왜 안 알려줘?
"생각 중입니다"
-나는 그게 뭔지 알 거 같은데

그러면서 드림주의 위에 올라타는 소우이치로.

-이런거 아니야?

길게 풀어헤친 머리카락이 한쪽으로 흘러내려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 앉아있어
November 17, 2024 at 8:50 AM
-그.....그래. 어서 들어가서 자.
"데려다 주세요"
-따라와

앞선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귀와 꼬리를 숨기고 앞서 가는데 뒷짐을 지고서 흥얼 거리는 콧노래까지 불러. 제 방 앞에 도착해서는

-색시야 같이 안 자도 돼?
"에?"
-인간들은 새색시랑 첫날에 합방이라는 걸 한다던데
"서방님은 인간이 아니잖아요"
-너는 인간이니까. 하고 싶을 까봐.
"합방하는 날에 뭘 하시는지는 아시나요?"
-뭐 하는데?
"그....교접...이라는 걸 합니다"
-그게 뭐야
".......아니에요"
-뭔데 나도 알려줘
November 17, 2024 at 8:50 AM
"서방님?"
-흠흠....!!!

서방님이라 내뱉은 드림주의 말에 뒤들 돌아 헛기침을 하는 소우이치로.

그의 뒷태를 보고 있는데 그의 꼬리가 뒤에서 살랑살랑 거리며 흔들리고 있어. 안정감 따위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는 꼬리 아홉개가 보여

"서방님 꼬리가..."
-아! 아니야!

하며 꼬리를 숨기는데 이번엔 머리 위로 귀고 톡 하고 튀어나왔지.

"풉..!"

웃어보이는 드림주. 서방님이라는 단어 하나에 제 꼬리와 귀까지 튀어나오는 저 순수한 사람이 어떻게 요괴 일까 싶지.

"귀엽네요 서방님"
November 17, 2024 at 8:49 AM
"구미호님은 좋으신 분이군요?"
-흠....696년을 살면서 좋은 사람이란 소리는 처음 듣네

이리 긴 시간을 혼자 버텨왔을 거라 생각하니까 소우이치로가 불쌍해지는 드림주야.

저는 21년의 인생을 말만 아버지인 자식과 둘이 살다 보니 친구도 없이 외롭기도 하고 가끔은 그 적막함에 잠겨 죽을 것 같았거든. 그런데 이 남자는 700년 가까이를 혼자 살았다잖아.

"우와 구미호님 안 외로우셨어요?"
-외롭지.
"아"
-그런데 그 구미호님이라고 안 하면 안 될까?
"그럼...뭐라고 불러요?"
-뭐라고 부르고 싶은데?
November 17, 2024 at 8:49 AM
이곳에서는 뭐든지 해도 된다고 하던 그의 말대로 정말 맘대로 놀고 있었겠지.

-어디서 물소리가 자꾸 나네
"아....들렸어요?"
-응. 근데 듣기 좋아. 계속 해
"저 구미호님은 언제 주무세요?"
-나는 그냥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놀고 싶을 때 놀아
"그럼 저는 여기서 뭘 하죠?"
-내 색시 하면 돼
"뭐 청소나 빨래 설거지 이런거는"
-그건 집에 사용인들이 다 할건데?
"사용인이 있군요"
-응 그런데 그 사람들은 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조심해.
"요괴에요?"
-그렇지. 대부분 내게 은혜를 입은 요괴들
November 17, 2024 at 8:4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