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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다 두번이나 크게 아프고 나니 이제 몸을 쓰는게 무서워 인턴도 다시 하고 싶은데 학교랑 같이 다니면서 무리하다가 작년이나 재작년 이맘 때처럼 또 터질까봐 아직 참고 있다 실제로 목요일밤부터 또 조금 아프기도 하고

너무 뜬금없는데 팝콘 인형 선물에 그래 죽으면 안되는 이유는 많지 하면서 꼬옥 인형을 껴안고 영화를 봤다 나오는 길에 비행기 모드를 풀자마자 이상하게 오늘 따라 연락이 안되는 네가 걱정됐다고 엄마아빠 부재중 보이스톡이 쌓여있고 이상한 날이다.

오늘 아침 한국 영화 상영 때 친구가 서프라이즈가 있을 거래서 얘도 이사가나 아니면 오랜만에 애인이 생겨서 상영에 데려오려나하고 나가기 힘든 몸을 억지로 이끌고 갔는데 늦은 생일 선물이라며 너무 뜬금없게 팝콘 인형🍿을 줬다. 작년 이맘때쯤에 패닉이 왔을 때 응급실에 인형을 사오려다 바쁘게 오느라 그냥 왔다고 했었는데 인형을 생각해뒀나보다

이번주에 수트넝스 끝난 기념으로 오랜만에 못보던 사람들도 만나고 개강도 하고 정신없이 보냈는데 분명 좋은 자극도 활력도 많았는데 아침 밤으로 자꾸 삶이 다 버겁고 눈을 안뜨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서 약을 타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지 베이스의 몽글몽글한 식감과 크리미한 고소함을 즐기고 있다 보면 토마토의 감칠맛과 캐러멜라이징한 양파의 단맛이 부드럽게 혀를 감싸고 훈제 파프리카의 향이 이 모든 걸 아름답게 장식.
한 병에 $9.99고 24개들이 토스타다가 4.99인데, 1/4병이면 토스타다 6개 먹기 딱 좋은 양이어서 16달러선에 4끼가 가능하다! 조금 아껴서 4장씩만 먹으면 6끼도 가능… 앞으로 자주 사먹을듯!!

이사한지 두계절만에 캐리어를 제대로 비웠다 우울증이 온 몸을 누르는 동안 어지러운 방도 내 우울을 더했는데 드디어 논문 다 털어내고 마음 먹고 비우고 쓸고 닦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직 치울게 산더미지만 하나하나씩 차근차근하면 될거야란 다정한 언니 말을 떠올려본다

잘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날 사라지면 여기서 만나요!